요즘, 아주ㅡ 즐겁다. 쓰는 글마다 어째 울적하지만, 그건 글이기 때문. 그런 글만 써왔으므로 즐거울 때조차 그런 글밖에 나오질 않는 것이다. 무표정 짓기와 우울한 글짓기는 오래된 습관이다. 여하튼, 즐겁다. 말하자면, 지금 나는 해맑은 웃음를 지으며, “당장이라도 죽을 마음으로 하루 하루를 살고 있다.”고 쓴다. 오로지 하루 일과를 충실히 마치겠다는 생각. 그리고 내일 새벽에 죽어버리면 그만, 이라는 생각으로 산다.
“네가 헛되이 보낸 하루는 어제 죽은 이가 그토록 갈구하던 하루”라는 개소리가 있다. 지하철 화장실 변기 앞에 붙어 있는 “멋진 당신, 한 발자국만 더 앞으로” 같은 느낌. 내가 내일 죽을 줄을 오늘 안다면, 내일 하루를 갈구하느니 오늘 하루를 충실히 살겠다. 내일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 또한 헛되이 보내는 하루 따위는 없다. 살아있다는 건 그 자체만으로도 충실하다. 그리고 나는 지금 그러고 있단 말이다…
무작정 열심히 일하고 있다. 목표도, 계획도, 희망도 없다. 돈을 모으기 위해 일하는 것도 아니다. 일이 있으니까, 누군가 시켜서, 남들도 하니까ㅡ 나도 한다. 집에 돌아와선 컵에 꼭 술을 반씩 채워 마시며 책을 읽는다. 아무 걱정이 없다. 여차하면 죽으면 그뿐. 나는 지금 죽음이니 자살이니 하는 우울한 얘기를 하고 있는 게 아니다. 하루를 충실히 사는 방법을 정말 확신에 차서, 얼굴에 미소까지 지어가며 쓰고 있는 거란 말이다…
해탈했다고 생각했다. 불경도 꽤 읽었고, 새벽마다 백팔배도 해온데다가, 요 며칠, 증오도 분노도 아무 것도 느껴지지 않았기에. 그러나 어제, 잠들기 전 물을 마시러 나갔다가 엄마가 툭 던진 한마디에 세게 맞았다. 어김없는 개소리. 아무 것도 느껴지질 않았다. 그러나 나는 분명히 분노하고 있었다. 괴로웠던 기억들을 하나씩 끄집어내 돌려보면서 불에 기름을 붓고 있었지만… 아무 것도 타오르질 않았다.
결국 하릴없이 살짝 웃고는 방에 들어와 불을 끄고 눕는데, 뭔가 번쩍ㅡ.
문득, 나 자신, 분노가 되버린걸까.
술병이 떨어졌다.
765 Articles, Search Results for 'My Life/Diary'
- 2010/05/30 2010.05.30
- 2010/05/28 2010.05.28
- 2010/05/27 2010.05.27
- 2010/05/19 2010.05.19
- 2010/05/14 2010.05.14
- 2010/05/10 2010.05.10
- 2010/05/08 2010.05.08
- 2010/04/29 2010.04.29
- 2010/04/18 2010.04.18
- 2010/04/10 2010.04.10
- 2010/03/26 2010.03.26 (2)
- 2010/03/24 2010.03.24
- 2010/03/20 2010.03.20
- 2010/03/18 2010.03.18
- 2010/03/15 2009.03.15 (1)
- 2010/03/14 Famous Blue Raincoat, Leonard Cohen
- 2010/03/11 2010.03.11
- 2010/03/07 2010.03.07
- 2010/02/26 2010.02.26
- 2010/02/24 2010.02.24
- 2010/02/23 2010.02.23
- 2010/02/22 2010.02.22
- 2010/02/19 2010.02.19
- 2010/02/17 2010.02.17
- 2010/02/16 2010.02.16
- 2010/02/14 2010.02.14
- 2010/02/13 2010.02.13
- 2010/02/12 2010.02.12
- 2010/02/10 2010.02.10
- 2010/02/07 ASIANA - Dancing All Alone (93)
안경부터 벗어버려ㅡ 그냥 진통제 먹으면서 사는 거야. 기요틴 기요틴, 슈루슈루 슈ㅡ. 웃지 말고 잘 들어. 여섯 시간마다 두 알씩… 꼬박꼬박. 기요틴 기요틴, 슈루슈루 슈ㅡ. 담배는 한 번에 두 개비씩. 필터는 꼭꼭 깨물어서. 그래야 단맛이 나거든. 기요틴 기요틴, 슈루슈루 슈ㅡ.
행복한 여자와 행복한 남자가 만나면, 그 행복은 <8+8 = 16>이 되지. 그럼 불행한 남자와 불행한 여자가 만나면, 그 불행은? <8-8 = 0>, 땡. <8+8 = 16>, 땡. <8ⅹ8 = 64>, 땡. 정답은 <8의 8제곱근 = 16,777,216>이라네! 기요틴 기요틴, 슈루슈루 슈ㅡ.
하나도 피곤하지 않은데, 눈이 빨개.
그래 물론, 행복한 여자와 불행한 남자가 만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아아ㅡ 그것은 그야말로 잔혹한 범죄… 불행한 남자가 저지르는. 용서받지 못할.
“죄가 깊은 자는 사랑도 깊다.” ㅡ『청춘의 착란』(다자이 오사무), p.277 |
지난 주는 기분이 없었습니다. 이유 없이 몸이 고단했고, 악몽을 두 번. 충격적인 사건은, 집에 가는 버스 중간에 내려 맥도날드 딸기 쉐이크를 사러 갔는데ㅡ 팔지 않았던 것. 션 뉴튼을 죽여버리고 싶었습니다. (션 뉴튼은 맥도날드 코리아 사장으로 영수증에 찍혀 나오는 이름입니다. 면상을 한번 보고 싶네요.)
맥도날드 앞에 있는 서점에서 우연찮게, 최근 번역된 다자이 오사무의 서간집을 찾아 사들고 와선 첫 장을 펼쳤는데… 저 말이 있지 뭡니까. “죄가 깊은 자는 사랑도 깊다.” ㅡ 그날은 도저히, 읽을 엄두가 안 나서, 책을 덮고 잠에 들었습니다.
다자이 오사무가 6월 19일 태어나서 6월 13일 죽은 사실… 아니, 6월 13일 야마자키 도미에와 함께 저수지에 투신, 서른 아홉번째 생일인 6월 19일 시체가 떠오른 사실, 아십니까? 아, 오늘이 투신한 그날입니다. 술을 먹고 싶은데 취할 용기가 나질 않아 가게에서 청주 댓병을 사서 작은 컵에 반쯤 담아 마셨습니다. 한동안 기분이 없었는데, 비가 내리고 바람이 치고 술이 들어가니 즐거운 절망감이 미지근하게 올라오네요.
“술을 마시고 싶지만, 그러나, 마셔 봐야, 더욱 즐겁지 않습니다. 취해서 잠에 들 뿐입니다. 저희가 살아 있는 동안, 늘 이럴지도 모르겠습니다.” ㅡ p.269
요즘 부쩍, 다시 담배에 손이 갑니다. 마지막으로 태운 게… 그러니까 일 년 전쯤. 노무현 대통령이 부엉이 바위에서 투신한 날. 그의 사상이나 행적에 존경심을 갖었다기 보다는 (전 그가 두 번 죽어도 개인적으로는 별로 슬프지 않을 겁니다), 당시 제 처지가 그와 다를 바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우리는, 이 세상에 대해 오산한 셈일세. 너무 만만하게 얕잡아 봤었어. 이제 와서, 주위를 둘러보면, 눈앞의 사실은 스무 살 무렵에 생각하고 있던 것과 전부, 완전히 달라져 있네. 분명히, 이런 게 아니었는데. 우리의 오산ㅡ 이것도 우리 불운의 근원일세.” ㅡ p.41
자살은 그저 하나의 선택입니다. 좋고 나쁨을 논하는 건 살아있는 자들의 유희일 뿐. 투신, 투신하니까 나로호가 생각나네요. 뒤집힌 촛불 하나가. 펑ㅡ. 그렇게 힘들게 올라가더니 참으로 빠르게 떨어지데요. 그 순간 저는 느꼈습니다. 우리를 밑바닥으로 끌어내리는 어떤 운명 같은, 잠깐, 청주를, 반 컵 더.
“오늘은 바람이 거세어, 저는 얌전히 독서 등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아서, 그것을 생각하면 가슴이 떨려 와, 39세인 저도, 울고 싶어집니다.” ㅡ p.297
멍청하게 하루를 살고 있고, 내일도 그럴 겁니다. 어떤 일이 벌어지든 그저 담담하게, 강요된 웃음으로. 이번 달이 지나면, 돈도 충분합니다. 선택권이 저에게로 넘어옵니다. 아무튼, 내일도 근면하게 살려고, 청주 반 컵을 입에 털고, 책을 덮습니다. 그러나 다시 한번 “죄가 깊은 자는 사랑도 깊다.”
다만. 사랑하지 않기만을. 이게 가장 문제입니다. 네. 그렇습니다.
《처음 이야기로 되돌아갑시다. 제우스 이야기가 왜 나왔어요?》 《아, 그 양반… 그 양반의 고민을 알아주는 건 나밖에 없습니다. 그 양반 물론 여자 좋아했지요. 그러나 당신네 펜대잡이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차원이 달라요. 다르고말고. 그 양반은 여자들의 고통을 이해하고 그들을 위해 자신을 희생시킨 겁니다. 언젠가 시골 구석을 다니다 이 양반은 욕망과 회한으로 인생을 낭비하고 있는 노처녀, 혹은 아리따운 유부녀를 보았습니다. (꼭 아리따운 여자일 필요는 없습니다. 괴물이라도 상관없습니다). 남편은 멀리 떠나고 잠을 이루지 못합니다. 이 양반은 성호를 척 긋고 변장합니다. 여자가 좋아할 모습으로 말입니다. 그리고는 그 여자 방으로 들어갑니다. 그저 적당하게 애무만 바라는 여자는 상대도 하지 않았어요. 턱도 없지. 녹초가 될 판인데도 최선을 다해주지요. 당신도 무슨 말인지 알겁니다. 이 암양들을 어떻게 일일이 다 만족시켜요? 오, 제우스, 저 가엾은 숫양, 귀찮은 내색 한 번 하는 법이 없었어요. 좋아서 그 짓 한 것도 아닐겁니다. 암양을 네댓 마리 해치우고 난 숫양 본 적 있어요? 침을 질질 흘리고 눈깔에는 안개와 눈꼽투성입니다. 기침까지 콜록콜록 해대는 꼴을 보면 그거 어디 서 있을 성싶지도 않습니다. 그래요, 저 불쌍한 제우스도 그런 고역을 적잖게 치렀을 겝니다. 그리곤 새벽이면 이렇게 중얼거리며 집으로 돌아왔을 겁니다. “오, 하느님. 언제면 좀 편히 쉴 수 있을까요? 죽을 지경입니다.” 이러고는 질질 흐르는 침을 닦았을 겁니다. 그때 문득 또 한숨소리가 들립니다. 저 아래 지구위에서 한 여자가 반라에 가까운 잠옷 바람으로 발코니로 나와 풍차라도 돌릴 듯이 한숨을 쉬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제우스는 또 불쌍한 생각이 듭니다. 그는 끙하고 신음을 토해 냅니다. “이런 니기미, 또 내려가야 하게 생겼구나! 신세 타령하는 여자가 또 있으니 마땅히 내려가 달래주어야 할 일!” 이런 짓도 오래 하다보니 여자들이 제우스를 한 방울도 남김없이 빨아버리고 맙니다. 꼼짝도 할 수 없게 된 그는 먹은 것을 토하더니 지체가 마비되어 죽어버립니다. 그의 뒤를 이어 그리스도가 이 땅에 내립니다. 그는 이 제우스의 꼴이 말이 아닌 걸 보고는 가로되. “여자를 조심할지니.”》 『그리스인 조르바』, 니코스 카잔차키스, pp.373-374 |
우리는 소주 몇 병에 감자탕 大짜를 먹고 있었다. 그는 목사이자 시인이자 교수였는데, 당신의 인생을 바꿔놓은 책이라면서『그리스인 조르바』를 권했다. 감자탕 그릇 속을 후비적거리던 모습만 생각이 나고 이름은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
80년대는 독재의 타락과 공포로 말하자면 더할나위없이 극악한 외관을 취하고 있었지만, 올림픽이라는 묵시록과 더불어, 6ㆍ70년대의 독재의 명분을 성립시켰던 부가 개화되는 시기이기도 했던 것이다. 따라서 새롭게 축적된 부의 보편화를 향유하고자 하는 중산시민계급이 형성되는 시기이기도 했던 것이다. 6ㆍ29는 바로 이들의 작품이다. 6ㆍ29선언까지 밀고 나갔던 역사의 열기는 표면적으로는 의식화시대를 열었던 학생들의 과격한 진보성에 의하여 주도된 것이었지만 사실 6월의 거리로 뛰쳐나온 것은 브루칼라 아닌 화이트칼라였고 도시공장노동자 아닌 소시민 뿌띠부르죠아 직장인들이었다. 다시 말해서 6ㆍ29라는 사태 그 자체가 새로이 부의 맛을 보기 시작한 중산계층이 지나치게 원시적 독재의 외관을 지님으로써 발생하는 사회적 부조리의 개선을 요구하는데서 성립시킨 보수대타협이었던 것이다. 즉 돈을 버는데 어느 정도 불가결한 합리성을 요구하는 수준의 보수성, 그러한 보수성을 애호하는 중산층에 의하여 쐐기박은 역사의 한 단락이요, 타협이었던 것이다. ㅡ 김용옥,『도올세설』(1990), pp.140-141 |
현대자동차 정리해고를 수용할 당시 구내식당 아주머니들이 그 대상이 되었다. 외주를 주려고 이미 계획하던 일이라며 노조도 동의해 주었다. 그 외주는 노조가 받기로 대강 합의했다. 그러자 식당 아주머니들은 제일 힘이 약한 사람들을 이렇게 하느냐고 항변했다. 나중에 현대자동차 경영이 좋아져 많은 노동자들이 복직했지만 구내식당 여성노동자들은 계속 외주업체 직원으로 남게 되었다. … 그들은 몇 년 동안 투쟁했지만 끝내 소망을 이루지 못했다. ㅡ pp.155-156 20년 정치인생을 돌아보았다. 마치 물을 가르고 달려온 것 같았다. 세상을 조금이라도 바꾸었다고 믿었는데, 돌아보니 원래 있던 그대로 돌아가 있었다. 정말로 세상을 바꾸는,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드는 길이 다른 데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대통령은 진보를 이루는 데 적절한 자리가 아니었던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도대체 누가, 무엇으로, 어떻게 세상을 바꾸는 것일까? ㅡ 노무현ㆍ유시민,『운명이다』(2010), p.332 |
이건희에게 227억 원 배임죄를 새로 확정했으면서도 형량은 추가할 수 없다는 파기환송심을 끝으로 삼성 비리를 둘러싼 주요 법정 공방은 일단락됐다. 사제단이 서울 제기동 성당에서 삼성 비리에 관한 첫 기자회견을 연 게 2007년 10월 29일이니까, 만 22개월이 걸린 셈이다. 결과적으로 이건희 일가는 삼성 경영권 승계를 둘러싼 법적 논란에서 풀려났으며, 주요 비리에 대해 면죄부를 받았다. 차명으로 관리하던 자산을 실명화하는 성과까지 거뒀으니, 얻은 게 많은 셈이다. 그리고 삼성으로부터 주기적으로 돈을 받았던 공직자들은 아무도 조사받지 않았다. 그들 가운데 일부는 이명박 정부에서도 출세를 거듭했다. 반면, 사제단 대표인 전종훈 신부는 천주교서울대교구로부터 무기한 안식년 발령을 받았다. 삼성 비리에 대해 1심 법원이 면죄부 판결을 내린 직후였다. 사제단 고문인 함세웅 신부 역시 보좌 신부나 수녀가 없는 작은 성당으로 발령이 났다. ㅡ 김용철,『삼성을 생각한다』(2010), pp.115-116 |
지난 일요일『운명이다』(노무현ㆍ유시민), 『삼성을 생각한다』(김용철) 두 권을 사서 오가는 길에 읽었다. 며칠간 다 읽고 나니 아무런 느낌이 없다. 아니, 책값이 아깝다는 느낌만은 뚜렷하다. … 아침 지하철 속 빼곡히 들어차 있는 머리들. 문이 열리면 나가고 들어오는. 내 머리도 그 가운데 하나였다. 내일 역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책장 가장 위에 책을 꽂는다.
마장동 도살장에 가 보면 수없는 소들이 ‘음매 음매’ 소리를 지르며 눈물을 흘리고 찾아온다. 제 발로 걸어오는 것이 아니라 새끼줄에 묶이어 매를 맞으며 찾아온다. 일평생 여물죽을 먹고 논과 밭을 쏘다니며 갖은 고통을 겪었던 소들이 이제 마지막 몸바칠 곳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는 것이다. 그러나 어떤 소는 매를 맞을 필요도 없이 대담하게 제발로 걸어 들어가 기꺼이 목숨을 바친다. ㅡ 숭산 스님, 「굴리어 지느냐 굴리느냐」 |
저녁 버스를 탈 때마다 슬프다.
자리에 앉아 창밖을 내다보면 금방이라도 터져 내릴 것 같은 울음.
버스가 지난 거리마다 행복이 불행을 말미암아 생기고, 사랑이 증오와 함께 자랐다.
피곤해… 졸리우니 자야한다.
한 발자국 앞에 두고 서로 마주보던 두 이가 있었다. 그렇게 영원히 만날 수 없는 두 이가 있었다.
무서운 속도로 팽창하고 있는 우주. 그 끝 넘어, 나는.
오랜만에 꺼내 읽은 피천득. 예전의 감동 오간데 없이, 가엾은 늙은이 한 사람만. 그리고 도스토옙스키를 찬양하던 늙은 여교수. 선물로 향수를 받은 어느 날, 역시 늙은이들에게선 썩은 냄새가 난다고… 아무리 닦아도 시쳇내는 나이를 먹을수록 독해진다며 웃던 모습. 오늘 아침 가디건을 꺼내면서 코를 대어 보았다.
두어장 읽고 지루해서 덮었다. 함버거나 하나 사 먹을걸. 그랬어야 했다.
너무나 명확한 한 가지 사실,
이 순간은 내 선택이 가져온 결과의 총합이라는 것.
선택들 가운데 상당수는 내 의지가 아니라고 믿어 왔다.
한 인간이 자유의지를 인정하지 않는 순간, 모든 철학적 긍정론도 함께 말살된다.
인과(因果)라는 눈먼 뱀이 자기 꼬리를 무는
결과와 그에 따른 책임은 나의 것.
그러나 고통받는 것이 행동하는 것보다 쉽다.
또한 나는 물론 실패했다. 그러나 나를 만들어낸 이는 분명 또 누군가를 만들어낼 것이다. 한그루의 나무가 고사하는 것은 극히 지엽적인 문제일 뿐이다. 무수한 종자를 품고 있는 거대한 대지가 존재하는 한. ㅡ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
언젠가 그에게서 왔던 참 즐거웠던 편지 하나가 기억났다. 그것은 단지 흰 종이 위에 ‘죽었니?’ 라고 써 있었다. ㅡ 전혜린, 1964. 7. 23. |
바퀴벌레 하나 죽이지 않는 이가 자신을 죽일 리 있나. 삶보다 끔찍한 일이 바로 죽음. 우리는 기어코 죽고 나서도 죽음 후의 삶을 또 살지 않는가. 하나의 빗방울이 바다로 떨어지면 그것은 빗방울인가 바닷방울인가? 다시 살아야 하기 때문에 죽음은 삶보다 끔찍하다.
안병무 선생에 따르면 삶이란 가능성의 총체다. 그 가운데서도 가장 주요한 가능성은 죽을 수 있는 가능성. 이 가능성은 매우 특이해서 가능성을 발현시키는 순간 가능성이 소멸된다. 가능성은 가능성으로 존재할 때만 가치있다.
정거장에서의 충고 기형도 미안하지만 나는 이제 희망을 노래하련다. 마른 나무에서 연거푸 물방울이 떨어지고 나는 천천히 노트를 덮는다 저녁의 정거장에 검은 구름은 멎는다 그러나 추억은 황량하다, 군데군데 쓰러져 있던 개들은 황혼이면 처량한 눈을 껌뻑일 것이다 물방울은 손등 위를 굴러다닌다, 나는 기우뚱 망각을 본다, 어쩌다가 집을 떠나왔던가 그곳으로 흘러가는 길은 이미 지상에 없으니 추억이 덜 깬 개들은 내 딱딱한 손을 깨물 것이다 구름은 나부낀다, 얼마나 느린 속도로 사람들이 죽어갔는지 얼마나 많은 나뭇잎들이 그 좁고 어두운 입구로 들이닥쳤는지 내 노트는 알지 못한다, 그동안 의심 많은 길들은 끝없이 갈라졌으니 혀는 흉기처럼 단단하다 물방울이여, 나그네의 말을 귀담아들어서는 안 된다 주저앉으면 그뿐, 어떤 구름이 비가 되는지 알게 되리 그렇다면 나는 저녁의 정거장을 마음속에 옮겨놓는다 내 희망을 감시해온 불안의 짐짝들에게 나는 쓴다 이 누추한 육체 속에 얼마든지 머물다 가시라고 모든 길들이 흘러온다, 나는 이미 늙은 것이다 |
비가 내린다. 구름이 떠다닌다. 그러나 내리지 않는 비, 떠다니지 않는 구름이 있던가. 일생의 부조리를 직시하는 이에게는 네 가지 길이 있다. 스스로 부조리가 되는 길, 부조리 속에서 죽어버리는 길, 부조리 속에서 미쳐버리는 길, 부조리를 떠나는 길. 이 갈림길 앞에서 안절부절 세월만 보내는 최악의 인생을, 나는 산다.
이것 저것 정리하고 보니 갚아야 할 학자금 대출금 백만원 가량만 남았다. 여름이 되기 전에 끝낼 수 있을 듯.
…『기형도 전집』이 사라졌다. 아무리 찾아도 없다.
어떤 획기적인…
<법정스님 '무소유 소유하기' 점입가경> (연합뉴스, 2010.03.20)
법정 스님이 돌아가시고 벌어지는 웃지 못할 일들. 무소유라 말하면 이미 소유가 있고 집착이 있다. 그대로 두면 되실 일을 무소유도 못 버리시고 말빚도 부둥켜 안고 가신 모양이다. 쌍차쌍조(雙遮雙照). 대종사가 이를 모르실 리 없다. 다만 부처되기가 힘들 뿐.
오늘날 학인들이 깨닫지 못하는 것은 대개가 명칭을 잘못 알고 알음알이를 내기 때문이다. 큰 책자 위에다 죽은 노장들의 말을 베껴 가지고 남이 보지 못하도록 세 겹 네 겹 보자기에 싸 놓고는 그것을 ‘오묘한 이치’ 라고 하면서 애지중지하는데, 크게 잘못된 일이다. 바보들아! 말라빠진 뼈다귀 위에서 무슨 국물을 찾고 있느냐. 좋고 나쁜 것도 모르는 어떤 작자들은 경전을 자기 나름대로 이리저리 따져 의미를 만들어낸다. 이는 마치 똥덩이를 머금었다가 다시 뱉어서 다른 사람에게 먹여주는 것과도 같고, 속인들이 귓속말로 비밀 전하는 것과 같다. ㅡ『임제록』(선림고경총서), p.87 |
“김길태는 인생의 절반을 감옥에서 살았음에도 흉악범으로 성장했다.” 그 이전에도 길에서 태어나 길태란 이름이 붙은 이 흉악범은 이 사회가 방치했던 인물. 김길태가 한 불쌍한 소녀를 죽이기 전까지 아무도 그를 몰랐다. 그리고 여전히 그와 같은 이들에 대해 ㅡ그들이 누군가를 죽이지 않는 이상ㅡ 알고 싶어하지도, 알려 하지도 않는다. 그들이 누군가를 죽이면, 그들도 죽이면 된다. 명쾌한 살인의 순환!
살펴볼 가치가 있는 요인 중 하나는 각 주의 낙태율과 범죄율 사이의 상관관계다. 확신을 갖기에 충분할 정도로, 1970년대에 가장 높은 낙태율을 기록한 주는 1990년대에 범죄율이 가장 크게 감소한 반면에 낙태율이 낮은 주에서는 범죄 감소율이 낮았다. … 또한 오스트레일리아와 캐나다의 연구에서도 낙태 허용과 범죄율 사이에 비슷한 연관성이 나타났다. 로 대 웨이드 판결 이후에는 수천 명의 10대 남성 범죄자만 사라진 것이 아니다. 10대 미혼모의 수도 줄어들었다. 수많은 10대 미혼모가 낙태를 함으로써 어머니의 인생을 되풀이할 가능성이 높은 소녀들이 태어나지 않았던 것이다. ㅡ 스티븐 레빗ㆍ스티븐 더브너, 『괴짜경제학』, p.186 |
일단 죽이고 보는 것이 인간이란 병신들에겐 가장 합리적인 방법이 아닌가?
도오 화상이 점원을 데리고 상가에 문상을 갔다. 점원이 관을 두들기며 “이 자는 산 겁니까 죽은 겁니까?” 하고 물었다. 도오 화상은 “살았다고도 못 하고 죽었다고도 못 한다” 하고 대답했다. 점원이 “어째 못 합니까?” 하고 다그치자 도오 화상은 “못 하지, 못 해” 라고만 했다. 돌아오는 길에 점원이 “스님, 빨리 말씀해주십시오. 만약 말씀해 주시지 않으면 스님을 후려치겠습니다.” 하고 말했다. 도오 화상은 “치고 싶으면 쳐도 좋지만 살았다고도 못 하고 죽었다고도 못 한다.” 고 대답하므로 점원은 도오 화상을 한 대 후려쳤다. 그 후 도오 화상이 죽어서 점원은 석상 화상을 찾아갔다. 그리고 이전 이야기를 꺼냈다. 그랬더니 석상 화상도 “살았다고도 못하고 죽었다고도 못 한다” 고 했다. 점원이 “어째 못 합니까?” 하고 물으니까 석상 화상은 “못 하지, 못 해” 하고 대답했다. 점원은 그 말에 당장 깨우침을 얻었다. ㅡ『벽암록』, 제55칙 中 |
‘승군회피’ 만연, 마사회 소극대응 (김성배, 내일신문, 2010.03.18)
3착마 승군 회피를 일종의 전략이라고 생각하는 마주와 조교사도 있다. 병력마를 출전시키면서 소위 “탐색”을 하는 행태는 애교 수준. 물론 다수는 정직하게 승부하지만 가끔 희극에 가까운 모습이 연출된다. 재결의 판단도 너무 중구난방. 경마창출자 모두 개선의 의지가 없는 건 명확하다.
부산의 박진희 기수가 자살. 유서(해당 사이트 자체 삭제)를 보니 외로움이 컸던데다 그녀에게 “또라이 같은 년”이란 소리를 해댄 정신 나간 조교사도 있던 모양. 찾아내서 조교사 면허를 박탈해야 한다.
7달만에 출전한 노던에이스(Northern Ace). 손쉽게 대차로 우승. 국산 3세마 최강자라 평가하고 싶다. 외산 3세마 터프윈(Tough Win)과 함께 최근 가장 인상적인 마필. 모마 텔레그랩로드(Telegraph Road)는 재차 디디미와 교배를 시도하는 모양인데, 노던에이스는 디디미보다는 외할아버지인 로얄아카데미(Royal Academy)에 더 가까운 느낌. 반형제마(엑스플로잇)가 3월 제주 경매에서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며 1억 1,600만원에 낙찰.
지금껏 경매낙찰가 1억원을 넘긴 마필이 위의 마필 포함 총 4마리. 그 가운데 3마리가 엑스플로잇의 자마. 영혼의전사(디디미, 1억 1천)는 부상으로 경주로에 데뷔도 못한 채 은퇴했고, 랜드임페리얼(엑스플로잇, 1억)은 4군에서 지지부진한 모습, 힐릭스(엑스플로잇, 1억)는 다음주에 주행심사를 치룰 예정. 경매가 아닌 직접거래로 1억원의 몸값을 기록한 가드블루(디디미)는 현재까지 2억원 이상을 벌어들이며 활약 중.
챔피언 젠야타(Zenyatta)가 무패로 15연승을 달성. 그러나 은퇴 번복은 아쉽다. 젠야타와 같이 모든 것을 이뤘고 안락한 미래가 보장된 마필에게 가장 위험한 순간은 오로지 경주로를 달릴 때 뿐.
지난해 젠야타를 제치고 연도대표마를 차지한 레이첼알렉산드라(Rachel Alexandra)는 브라질산 마필인 자다나(Zardana)에게 일격을 당했다. 재밌게도 자다나는 바로 젠야타의 조교사인 존 쉬렙스(John Shirreffs) 마방 소속. 세 마리 마필은 애플 블로섬 핸디캡(Apple Blossom Handicap)에서 모두 만날 예정.
어제 갑자기 머릿속에 젖소부인이란 단어가 떠올라서 미친듯이 웃었다. 그리고 잠에서 깼다. 꿈속에서 너무 심하게 웃다가 결국 깨버린 것. 왜 떠올랐는지는 알 수 없지만 상당히 탁월한 단어 조합이다. 젖소부인.
나는 길을 물어보기 쉽게 생겼고, 道를 잘 믿게 생긴 듯. 오늘도 겨우 10분 남짓 걸었는데…
Famous Blue Raincoat, Leonard Cohen
늙었다. 어리석게도
운명을 믿었고, 여전히. 그뿐이다.
그뿐이다.
인간이 다른 인간을 죽일 수 있는 권리는 어디서 부여받았나. 만약 인간이 다른 인간을 죽여 단 하나의 생명을 뺏었다는 이유로 살인자를 미워한다면, 그 살인자를 죽여 그의 생명을 빼앗는 일 또한 미워해야 한다. 그러나 인간이 살인자를 미워하는 까닭은 그가 살인자여서가 아니라 “살인을 위한 알맞은 이유”를 갖지 못했기 때문이 아닌가.
프랑스 혁명 당시 단두대 주위에 구름 같은 인파가 몰려들어 사형 집행을 구경하였다. 머리통이 바구니 속으로 툭툭 떨궈지는 순간 순간. 그것은 증오였을까, 두려움이었을까, 안도감이었을까… 혹은 재미였을까.
John Donne Meditation 17 Devotions upon Emergent Occasions No man is an island, entire of itself; every man is a piece of the continent, a part of the main. If a clod be washed away by the sea, Europe is the less, as well as if a promontory were, as well as if a manor of thy friend's or of thine own were. Any man's death diminishes me, because I am involved in mankind; and therefore never send to know for whom the bell tolls; it tolls for thee… 그 누구도 스스로 완전한 섬이 아니다. 모든 사람은 대륙의 한 조각이며 전체의 한 부분이다. 흙조각이 바닷물에 쓸려가면 유럽은 작아진다. 바다의 곶이 쓸려가도 그러하며, 그대 친구의 땅이나 그대 자신의 땅이 쓸려가도 그러하다. 어느 누구의 죽음에도 나는 작아진다. 나도 인간이기에. 그러므로 누구를 위하여 종이 울리나 알려하지 말라. 그 종은 그대를 위하여 울리나니… |
제 것에 밥 멕이는 거 말고 뭐가 필요하다는 거지?
설원 위의 경마
깊게 언 호수 위에서 벌어지는 경마로 스위스의 생 모리츠에서 개최. 일반 경마 외에도 트롯 레이싱, 게다가 스키 경마까지 시행. 주로도 낯설고 앞 마필이 차내는 차가운 눈발을 맞으며 달려야 하기 때문에 강인한 마필이 필요함. 베팅 적중하기도 까다롭다. 주로의 성질은 인공주로와 비슷하다고.
2010 밴쿠버 동계 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10,000m 부문, 이승훈이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12:58.55). 세계 신기록 보유자 스벤 크라머 역시 올림픽 기록을 경신(12:54.50)하며 1순위로 결승선을 넘었지만 주로 판단 실수로 실격 처리.
《만약에 기계 대 기계간의 싸움이라고 하면 소니의 기계가 압도적으로 성능이 우수합니다. 그런데 게임 소프트웨어들을 얼마나 많이 공급을 받을 수 있는가, 그 싸움이거든요. … 다른 독립적인 게임소프트웨어 업체들이 과연 자기가 어느 회사 것들을 만들면 많은 이득을 가져올 수 있고, 그리고 또 지원도 잘 받을 수 있는지를 따져보다가 닌텐도 게임을 만드는 거죠. 그걸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수평적인 네트워크를 잘 만드는 그런 전쟁입니다. … 그런데 시장 자체가 불공정하고 왜곡돼있는 구조 속에서는 탄생한 기업들이 제대로 살아날 수가 없습니다.》
많은 군중이 예수와 동행하였다. 이에 그분은 돌아서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누가 내게로 오면서, 제 아버지와 어머니, 아내와 자녀, 형제와 자매, 심지어 제 목숨까지도 미워하지 않는다면 내 제자가 될 수 없습니다. 제 십자가를 짊어지고 내 뒤를 좇아오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습니다.” 「루가 복음」14:25 ~ 27 |
박동희 기자의 in 캠프, SK 김성근 감독 (2010.02.18)
김성근 감독을 의식하게 된 건 쌍방울 감독 시절 <인간극장>을 보고 난 후부터. 쌍방울이 해체되고 나중에 LG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더욱 관심을 갖게 됐고. 쓰러져 가는 팀을 한국 시리즈 결승까지 올리는 수완을 발휘했으나 결국 우승은 하지 못한다. 당시에 이상훈을 무리하게 마무리로 올려서 졌다고 성토하던 사람들도 생각난다. 시즌이 끝나자 LG는 김성근 감독을 내치기에 이르고. 99년에 김동수를 보낼 때부터 마음에 안 들더니 결국 LG는 몰락으로 향하는 문을 연다. 김재현도 내치고, 서용빈은 병역 파동 이후 추락하고… 나도 야구 보기가 뜸해졌다.
NASA에서 새로운 안드로메다 은하 사진을 공표 (2010.02.17)
인간은 너무 좆만해서 보이지도 않는다.
2010 밴쿠버 올림픽 1000m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모태범 선수가 은메달. 금메달 이상의 성과. 대한민국으로선 엄청난 선수 하나를 얻게 됐다. 1500m는 조금 어려울 듯. 금메달은 1000m, 1500m 세계 신기록 보유자로, 올림픽 2관왕에 오르게 된 흑인 스케이터 샤니 데이비스.
총성보다 ‘정적 깨질때’ 출발 더 빠르다 (전동혁, 동아일보, 2010.02.19)
《‘정적을 듣는다’는 말은 얼핏 모순처럼 들린다. 하지만 미국 오리건대 마이클 웨어 교수팀은 “소리가 들리는 ‘청음 신호’와 아무 소리도 없는 ‘무음 신호’는 귀에서 뇌로 전달될 때 각각 다른 통로를 이용한다”고 과학학술지인 ‘뉴런’ 2월 11일자에 발표했다. 정적, 즉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상태를 뇌는 들을 수 있다는 의미다.》
왜 얼음판은 미끄러울까? (박미용, 사이언스올, 2010.02.16)
“해묵은 질문, 그러나 답은 모른다”
Stallions leaving state for greener pastures (Alicia Wincze, Lexington Herald-Leader, 2010.02.15)
경주마 생산 1급지인 미국 켄터키주에서 활동하던 씨수말들이 이탈하고 있음. 경기 침체 여파에 기인. 상당 수의 씨암말도 팔려나가는 상황. 그러나 검증된 씨수말들은 계속 켄터키주에서 활동, 높은 위상은 계속될 전망.
윤동주 시에 나오는 '순이'는 누굴까? (윤여문, 오마이뉴스, 2010.02.16)
“1941년에 쓴 시 <바람이 불어>에는 ´단 한 여자를 사랑한 일도 없다´는 구절이 나온다. 비록 시적화자(persona)의 고백이지만 그게 윤동주의 진짜 삶이었을 수도 있다.”
5년간 수천 번의 불알 단련으로 인해서, 불알 자극시 신경계가 분출하는 P 물질(통증을 느끼게 하는 화학 요소)이 감소하여 두뇌는 통증을 거의 느끼지 못한다. 실제로 격투가의 심박수는 불알 가격 후에도 변화가 없음. 또한 이미 여러번의 불알 차기로 미세하게 파괴되었던 골반뼈들이 다시 재생되는 과정에서 돌처럼 강화된 상태. 아마 애는 못 낳을 듯. ※ 남녀노소개돼지 모두 절대 따라 하지 말 것
World may not be warming, say scientists (Jonathan Leake, Times Online, 2010.02.14)
지구 온난화를 뒷받침하는 각지의 온도 측정치들이 왜곡되었다는 주장. 지구 온난화를 지지하는 쪽에서는 온도 측정치 외에도 해수면 상승, 북극 빙하의 감소 등을 들어 반박.
Can Racetrack Surface Reduce the Risk of Musculoskeletal Injury in TB Racehorses? (UC Davis, 2010.01.08)
Race Surfaces Dominate California Summit Talk (Tracy Gantz, The Blood-Horse, 2010.02.13)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인공 주로의 경주마 부상 예방 효과는 증명되고 있다. 그러나 배수 등 경주로 관리 부문에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어서 사계절 경마를 하는 국내에 도입하기는 어려울 듯.
“흔히 인권 침해국에 제재와 압박을 가하지만, 그렇게 해서 인권개선이 이루어진 예는 거의 없다. 제재에 초점을 둔 미·일의 북한인권법 역시 북한 인권 개선에 별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적대관계에서 인권압력에 순응하는 국가가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내부통제 강화로 인권을 악화시키는 부작용의 우려가 더 크다.”
초심을 일깨운 도요타 (지영한, 이데일리, 2010.02.08)
“도요타는 과거 `렉서스 리콜`을 계기로 `브랜드` 이미지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렸다. 만약 도요타가 이번에도 자동차 결함을 솔직하게 고백하고 신속하게 리콜 서비스를 전개했다면, 과거 `렉서스 리콜` 때 만큼 감동은 주지 못했더라도 지금처럼 가혹한 평가는 받지 않았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