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2.26

2010/02/26 01:45 / My Life/Diary
사형제도는 헌법에 위반되지 아니한다. (헌법재판소, 2010.02.25)
인간이 다른 인간을 죽일 수 있는 권리는 어디서 부여받았나. 만약 인간이 다른 인간을 죽여 단 하나의 생명을 뺏었다는 이유로 살인자를 미워한다면, 그 살인자를 죽여 그의 생명을 빼앗는 일 또한 미워해야 한다. 그러나 인간이 살인자를 미워하는 까닭은 그가 살인자여서가 아니라 “살인을 위한 알맞은 이유”를 갖지 못했기 때문이 아닌가.

프랑스 혁명 당시 단두대 주위에 구름 같은 인파가 몰려들어 사형 집행을 구경하였다. 머리통이 바구니 속으로 툭툭 떨궈지는 순간 순간. 그것은 증오였을까, 두려움이었을까, 안도감이었을까… 혹은 재미였을까.

John Donne
Meditation 17
Devotions upon Emergent Occasions

No man is an island, entire of itself; every man is a piece of the continent, a part of the main. If a clod be washed away by the sea, Europe is the less, as well as if a promontory were, as well as if a manor of thy friend's or of thine own were. Any man's death diminishes me, because I am involved in mankind; and therefore never send to know for whom the bell tolls; it tolls for thee…

그 누구도 스스로 완전한 섬이 아니다. 모든 사람은 대륙의 한 조각이며 전체의 한 부분이다. 흙조각이 바닷물에 쓸려가면 유럽은 작아진다. 바다의 곶이 쓸려가도 그러하며, 그대 친구의 땅이나 그대 자신의 땅이 쓸려가도 그러하다. 어느 누구의 죽음에도 나는 작아진다. 나도 인간이기에. 그러므로 누구를 위하여 종이 울리나 알려하지 말라. 그 종은 그대를 위하여 울리나니…
2010/02/26 01:45 2010/02/26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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