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받았던 건강검진 결과. 모든 게 정상, 건강함. 순간,
“글쎄 내 몸이 괴물처럼 건강한 거야 !!” 라고,
전혜린처럼 외치고 싶었지만, 노트에 끄적거려 놓고 관두었다.
지하철 플랫폼 나무 의자에 홀로 앉아 편의점 도시락을 먹는 여자 아이,
그 아이의 외로움을 감당이나 할 수 있겠어?
아침부터 팔려고 들고 나온 김밥, 태반이 남아서 쉬었나 안 쉬었나 냄새 맡는 할머니,
그걸 사려고 살펴 보고 있는 아저씨.
“One idea is that whenever you think something or some person is ruining your life, it's you. A victimization mentality is so debilitating. I love spreading this stuff around. Just because it's trite doesn't mean it isn't right. In fact, I like to say, 'If it's trite, it's right.” ㅡ Charlie Munger,「Notes from the 2001 Wesco Annual Meeting」(By Whitney Tilson)
vicky 페이스북에서 본,
“모른 척하기의 대미는 체념을 통한 항구적인 평화로 마무리된다.” ㅡ 연준혁,『사소한 차이』
하루빨리 마무리되길. 짜증스럽지만, 안고 가자.
9월도 저녁이면 삶이란 죽음이란
애매한 그리움이란
손바닥에 하나 더 새겨지는 손금 같은 것
지난 여름은 어떠했나
9월도 저녁이면 죄다 글썽해진다
조금은 슬펐다. 우울한 기사 몇 개 보았고, 가을이라, 일조량이 줄었으니까.
저녁을 먹고 돌아오는 길에,
이 모든 감정이 사치스럽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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