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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20

2011/07/20 22:03 / My Life/Diary
관 뚜껑을 미는 힘으로 나는 하늘을 바라본다.

ㅡ 이성복,「아주 흐린 날의 기억」부분


아주 갑자기.

2011/07/20 22:03 2011/07/20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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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19

2011/07/19 05:29 / My Life/Diary
  바람 소리에 잠에서 깬다.
  바람이 세다.
  나무가 서로 쓸리는 소리,
  붕붕이의 숨찬 헐떡임.

  결국 모든 사람은 타인이고,
  모든 실망은 스스로에 대한 실망이다.
2011/07/19 05:29 2011/07/19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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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14 (2)

2011/07/15 00:25 / My Life/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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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15 00:25 2011/07/15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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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14

2011/07/14 08:30 / My Life/Diary
世與靑山何者是  속세와 청산 어느 쪽이 옳으냐?
春光無處不開花  봄빛에 꽃피지 않는 곳 없구나!
2011/07/14 08:30 2011/07/1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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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13

2011/07/14 00:35 / My Life/Diary
  아침 출근하는데 동네 개들 서넛 모여 앉아 샤워하고 있더라. 몇 마디 붙여보니 대답이 없더라. 무슨 일 있냐는듯 빗방울 반짝이는 눈동자로 고즈넉이 나를 바라보는데 나도 말이 없어지더라. 안아 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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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14 00:35 2011/07/14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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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12

2011/07/12 23:07 / My Life/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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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데운 정종에 튀김을 먹고 싶었지만.


2011/07/12 23:07 2011/07/12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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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spiegel.de/panorama/0,1518,773171,00.html

2011/07/11 12:58 2011/07/11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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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 you dream, that the world will know your name
So tell me your name
Do you care, about all the little things or anything at all?
I wanna feel, all the chemicals inside I wanna feel
I wanna sunburn, just to know that I'm alive
To know I'm alive

Don't tell me if I'm dying, cause I don't wanna know
If I can't see the sun, maybe I should go
Don't wake me cause I'm dreaming, of angels on the moon
Where everyone you know, never leaves too soon

Do you believe, in the day that you were born
Tell me do you believe?
Do you know, that everyday's the first of the rest of your life

Don't tell me if I'm dying, cause I don't wanna know
If I can't see the sun, maybe I should go
Don't wake me cause I'm dreaming, of angels on the moon
Where everyone you know, never leaves too soon

This is to one last day in the shadows
And to know a brother's love
This is to New York City angels
And the rivers of our blood
This is to all of us, to all of us

Don't tell me if I'm dying, cause I don't wanna know
If I can't see the sun, maybe I should go
Don't wake me cause I'm dreaming, of angels on the moon
Where everyone you know, never leaves too soon

You can tell me all your thoughts, about the stars that fill polluted skies
And show me where you run to, when no one's left to take your side
But don't tell me where the road ends, cause I just don't wanna know, No I don't wanna know

Don't tell me if I'm dying
Don't tell me if I'm dying
Don't tell me if I'm dying
2011/07/09 01:46 2011/07/09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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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메모 (3)

2011/07/09 01:21 / My Life/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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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컨대 그것은 그들이 자신들의 고객을 관리하지 않았고, 자신들의 상점을 보살피지 않았으며, 상점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태도를 갖게 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그들이 회사 사람들을 관리하려고조차 하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상점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하여금 고객을 관리하게 하고 싶다면, 당신은 스스로 그 사람들을 돌보아야 할 것이다.

<월마트> 주식으로 최상의 것을 성취한 사람들은 바로 우리 회사를 연구하고 우리의 힘과 경영방식을 이해하며, 나처럼 장기간에 걸쳐 우리에게 투자하기로 결심한 사람들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나는 뉴욕이나 보스턴이 많은 홍보 전문가나 연설이, 장기적으로 볼 때 주시그이 가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나는 모든 것이 가지고 있는 가치만큼 보답 받는다고 생각한다.

나의 강점에 있어서는 나 스스로 행동했고, 약점을 보강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에게 의존했던 것이다.

내가 고려해야 할 모든 것을 뒤떨어지지 않고 처리해낼 수 있었던 한가지 방법은, 거의 매일 같이, 심지어는 토요일 회의를 위해 검토해야 할 서류가 없었을 때 조차도 아침 일찍 사무실에 나오는 것이었다. 나에게 있어서 새벽 4시 30분이란 시간은, 사무실에서 일을 시작하는 데 있어 전혀 이상한 시간이 아니었다. 그러한 새벽 시간은 정말이지 큰 가치가 있었다. 그것은 내가 생각을 하고 계획을 세우고 일을 처리하는 데 있어서 그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는 시간이다.

우리는 언제나 우리 구역으로 들어오기로 마음 먹을지도 모르는 <깁슨> 및 다른 지역 경쟁자들을 지켜보았으며, 그들이 들어왔을 때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었다. 즉, 우리의 비용을 가능한한 낮춤으로써 최대한으로 우리의 가격을 낮춘다는 것이었다.

경험이나 노하우는 부족하지만 정말 그 일을 하기를 원하고, 그 일이 되게 하기 위해서 기꺼이 겸손하게 일할 수 있는 누군가를 데려온다면, 그는 자신에게 결여된 결점을 보충해낼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사실은 열에 아홉은 사실로 드러났다. 그것이야 말로 우리가 그토록 빨리 성장할 수 있었던 한가지 방법이다.

내가 제대로 깨닫지 못한 보다 커다란 사실은, 그러한 역설들ㅡ당신이 가격을 낮추면 낮출수록 더 많이 벌게 된다는 할인 판매 원칙 같은 것ㅡ중의 다른 하나로 판명되었다. 그것은 다음과 같은 것이다. 곧, 당신이 동료들과 이익을 나누면 나눌수록ㅡ그들의 급료를 통해서든, 격려금을 통해서는, 보너스를 통해서든 혹은 주식할인을 통해서든 간에ㅡ회사에 보다 많은 이익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만족한 고객, 성실한 고객, 다시 오는 고객이야 말로 월마트의 깜짝 놀랄만한 이윤의 핵심이고, 그러한 고객들은 우리의 동료들이 다른 상점의 점원들보다 그들에게 더 친절한 대우를 해주기 때문에 우리에게 충실한 것이다.

그들은 론메이어와 그 진영의 모든 사람들이야 말로 우리가 잘해왔던 원동력이었다고 생각했고, 당신 우리가 가지고 있던 기초 원리들, 비용을 계속 낮추고 동료들로 하여금 고객을 계속 돌보도록 가르치는 일, 솔직히 말해 겸손한 자세로 일하는 우리의 원칙들을 무시했다.

당신 자신의 야망을 보이지 않게 숨겨라. 그리고 회사의 그 누구가 되었든 간에 할 수 있는 한 그를 도우라. 팀으로서 함께 일하라.

6월 21일
산업코드 - 4506번 ~ 7204

치약과 치솔 챙겨서 다니기, 껌이나 커피

콘칩 큰 거 사다 먹기 !
Q: 전자결제 대행 서비스 (inipay 등)

미확인 산업분류
정보통신 관련업
전자문서 관련업
방제재 (자기장 교란)
전자결제 사업
컨텐츠 공급
전용기, 전용품
장애인 복지 사업(수익)
에너지 절약 사업 (대체 에너지 관련 사업)
신소재 제조 사업

6월 22일
7205번 ~ 8604
IT 산업 -> 7210
콘텐츠 -> 7220

단순가공하여 팔기만 하면 도매
만들어서 팔면 제조
직접 생산, 납품 -> 제조/직조

VPUL
VPULLEY

6월 23일
8605~
아 졸립다! 아침에 이렇게 졸리운 이유는
무엇인가? 정신차렷!

파파이스 - TS 해마로. 대한제당 57.69%

기술적 서비스만 하고 공사는 다른 곳에서 -> 엔지니어링
기술적 서비스 + 설치공사 -> 공사업

에어엘트
Bennigans
베니건즈?
KOSDAQ
Smile World

6월 24일
Code: 7599
해외 자원 개발업 및 개발 업체
미스터 맥도날드
노킹온 헤븐스도어
가맹점
각종 시설물 관련 (도로)
수입
프랜차이즈업
1) 직접 제조한 빵 공급 -> 1541 기타 식품 제조
2) 구입한 것을 중계 -> 5142 가공식품
3) 컨설팅, 인력관리 -> 7422

현상 유지 이상의 수리가 이루어질 땐 수리가 아닌 해당제품별‘제조업’

어느 사업체의 명의로 수출입 하는 지에 따라 중개업과 수출업
농수산물 상품 종합 도매

4시 서울역
인사동
영화

7/20
용어 확인 : 퇴직 적립금, 퇴직급여적립금, 배당평균적립금

7/21
라흐마니노프
환상소곡집 Melody
이연자산
개발비/연구개발비

7/22
마사루 얼굴 MSN
보온병에 커피 담아 오기

황홀하게 타오르네 목마른 사람 목마른 영혼
널 보고 있으면 네 눈 속의 날 보고 있으면

우리 이렇게 헤어지기로 해

“젊은이, 내 성공의 비결은 어린 나이에 내가 신이 아니라는 것을 발견한 것일세.” ㅡ Oliver Wendell Holmes.

Yanni

나는 네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다 알고 있다. 책
조 앨런 디미트리우스

“못내 아쉬웠던 이별이- 어느새 그리움 되어~“

나는, 지금도, 아직도, 여전히

“연설문이란 운율이 없는 긴 시다.”

임금을 지불하는 사람은 경영자가 아닙니다. 경영자는 단지 돈을 관리할 뿐입니다. 임금을 지불하는 것은 단지 상품입니다. - Henry Ford

살기 위해 먹지, 먹기 위해 살지 말라 ㅡ Benjamin Franklin.

어제도
또 이렇게 있었는데
오늘도 또
이렇게 있구나
이 목숨은
만족하지 못하고
내일도 바라고
있구나

그것은 어느 늦은 겨울날 저녁
조그만 카페에서 일어난 일이었다.
누구를 기다리기로 작정한 것도 아니었다

부르기 싫은 노래르 억지로 부르듯
흑인 가수의 노래가 천천히
탁자에는 시든 꽃 푸른 꽃 위에는 램프
어두웠다 벽면에 긴 팽이 모자를 쓴
붉고 푸른 가면들이 춤추며
액자 때문은 아니었다

새들이 무수히 불을 보고 날아드네
무수히 새들은 떨어지고 무수히 새들은 부딪치네
무수히 눈이 멀어 무수히 부서지며
무수히 죽어가네

등대지기는 차마 더 볼 수 없다네
새들을 너무도 사랑해서
할 수 없이 어찌 되겠지하고 등대지기가 말하네
그는 불을 모두 꺼버렸다네
멀리서 화물선 하나가 가라 앉게
섬에서 오던
새들을 가득 실은
섬에서 실려오던 무수한 새들
물에 빠져죽은 무수한 새들
2011/07/09 01:21 2011/07/09 01:21

오래된 메모 (2)

2011/07/04 23:51 / My Life/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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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

뭘했니? 여기 이렇게 있는 너는.
울고만 있는 너는.
말해봐 뭘 했니? 여기 이렇게 있는 너는.
네 젊음을 가지고 뭘 했니?


<부의 대전환(Money for Nothing)>, 로저 부틀(Roger Bootle)
ㆍ사회가 부유해지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생산성 향상이다.
ㆍ디플레이션의 위협은 국가들이 교역을 규제함으로써 자국 보호를 하려는 경기 저점, 즉 외국의 재화와 서비스를 자국시장에 발붙이지 못하게 하여 자국 생산자들을 보호하는 시점에 생겨났다.
ㆍ보호주의는 다른 수단에 의해 경쟁적인 평가절하가 계속되는 상태를 일컫는다 → 1930년대의 예에서 볼 수 있듯이 부와 고용의 감소
ㆍ즉 이들 국가에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구조와 제도 및 믿음 등 근대 자본주의 경제가 효율적으로 기능하기 위해 필요한 요소들이었다. 짐바브웨에 돈을 쏟아 붓는다고 해서 이 무지몽매한 국가의 불운한 국민들이 부자가 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경제체제 내에 건전한 지배구조를 구축한다면 가능한 일이다.
ㆍ이들 양대 (중국, 인도) 신흥 대국 및 여타 개도국들이 부를 축적하게 되면 결국 선진국들의 수출시장이 확대된다. 그러면 많은 서구의 산업과 종사자들은 중구고아 인도시장에 의존하게 될 것이다.
ㆍ비록 세계화로 인해 사람들이 비슷한 수준의 부를 누린다고 해도 개인과 국가가 삶을 영위하는 방식의 차이는 더욱 뚜렷해질 것이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그 배후에 있는 전문화의 힘 때문이다.
ㆍ아름다운 물건을 거금을 들여 구입하는 것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 튤립 거품이 이와 다른 점은 사람들이 아름다운 것을 얻기 위해 많은 돈을 기꺼이 지불하려 한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구입한 후 웃돈을 얹어 다른 사람에게 팔아넘길 무엇인가를 사려했다는 점이다.
ㆍ1929년, 증시 대폭락 후 “한때 천재성을 부여 받았다고 생각되던 사람들의 심각한 정신적, 도덕적 결함이 드러나면서 이들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져 가거나, 대중의 비난을 받거나 수감됐고, 심지어는 자살하는 사람도 있었다.”
ㆍ일정 수준의 수익률간 차이나 비율은 물가 상승률을 고려할 때만 논리적으로 성립된다. 채권수익은 일정하지만 주식 수익은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원칙적으로는 통화가치상의 변화를 반영해야 한다.
ㆍ“돈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사람들은 스스로를 정당화하려고 하며, 쉽게 실수를 저지를 가능성, 혹은 그런 소지가 있다.”라고 말한다.
ㆍ주식 수익은 기업의 채산성에서 나오며, 이는 다시 경제의 실질적 성과에 달려 있다.
「숙취의 강도는 이에 앞서 마신 주량의 정도에 비례할 것이다.」
ㅡ  Warren Buffett
ㆍ연금기금의 부족분을 벌충하기 위해 GM은 100억 달러의 채권을 발행했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은 한 주머니의 돈을 다른 주머니로 옮기는 것과 같다. 단지 연금이라는 항목의 부채를 줄이기 위해 채권이라는 항목의 부채로 돌린 것이 지나지 않는다.
ㆍ가치가 오른 부동산을 소유한 가족들에게 부의 증대는 충분히 실질적인 것으로 느껴질지 모르지만, 사회 전체로 보아서는 그렇지 않다. 이는 명백한 부의 환상, 즉 공짜돈에 지나지 않는다. 부동산 가격이 두 배로 올랐다고 해서 실질적인 자원이 창출되거나 추가적인 서비스가 제공되는 것은 아니다.
ㆍ종류가 다른 자산의 호황은 서로 다른 시점에 끝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한 시장의 거품이 붕괴되면서 투자자들은 허둥지둥 다른 시장에 돈을 투자하여 또다른 거품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ㆍ부채 디플레이션 : 즉 본질적으로 부채를 상환하기 위해 소비를 줄임으로써 사람들이 물가를 떨어뜨릴 수 있고, 이는 다시 그들이 갚아야 할 부채의 실질 가치를 상승시킬 수 있다.
ㆍ디플레이션은 일반적인 물가 수준이 하락할 때 일어난다.
ㆍ재미있는 사실은 이런 디플레이션의 정점에서 기술혁신과 세계화의 진전이 함께 일어난 점.
악성 디플레이션 - 자산가격의 붕괴나 잘못된 통화정채그이 결과
양성 디플레이션 - 생산성 증대 및 활발한 국제교역의 결과로 인한 비용절감의 결과물
ㆍ주주의 기금을 제외하고, 단기 차입이든 이외 여러 대출이든 거의 모든 채무는 명목상으로 금액이 고정되어 있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물가가 하락하면 기업의 대차대조표는 균형이 맞지 않게 되어 있다. 자산은 하락하지만 부채는 그렇지 않기 떄문에, 그 결과 자본금의 가치도 하락하게 된다.
ㆍ저축의 가치는 물가 하락율만큼 상승한다.
ㆍ공간의 크기, 그리고 그 공간에서 나오는 식량 공급력과 원재료는 현재 경제적 성공의 주요 결정 요소가 되지 않는다. 그리고 이것이 주요 결정 요소로 작용하지 못한 지 꽤 된다.
ㆍ생산성의 부의 열쇠이고 지식은 생산성의 열쇠이다. 생산성이 증대한다는 것은 결국 무슨 뜻인가? 같은 투입량으로 더 많은 생산량을 얻어낸다는 것이다. 더 열심히 일하게 되면 (노동의) 투입량이 늘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없다. 생산성 증가는 더 ‘열심히’가 아니라 더 ‘똑똑하게’ 일한 결과다.
ㆍ일단 기술의 발전이 초기의 회의론을 잘 넘기기만 하면 엄청난 투자열풍을 불러 일으켜, 결국 신기술에 투자한 사람들 모두에게 금융재난을 가져오는 거품을 만들어내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었다.
ㆍ소비재의 지적 요소에는 생산 공정에 적용된 지식과 똑같은 특징이 있다. 이들은 물리적 공간을 전혀 차지하지 않으며 무게도 없기 때문에 실질적인 자원투입은 전혀 없다. 소비가 늘어나도 타인이 소비할 수 있는 양을 줄이는 거싱 아니기 때문이다. 경제학자의 관점에서 이 특징은 주목할 만하다.
ㆍ한 영화는 200명, 200만 혹은 2억명이 관람하더라도 생산 비용에는 아무 차이가 없다.
ㆍ유형재와 무형재의 경제적 특징이 현격히 다르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현실세계에서 이 둘간의 명쾌한 경계선은 존재치 않는다. 실제로 물리적 세계는 많은 무형재를 이용하고 있으며, 무형재를 구현하려면 적어도 컴퓨터 정도는 활용해야 하는 등 유형세계의 힘을 빌리지 않을 수 없다.
ㆍ그렇다면 ‘시장의 크기’는 어떻게 늘릴 수 있는가? 물론 교역을 통해서다. 시장의 발견과 개척 없이는 아무리 훌륭한 발명품이라 해도 수익을 가져오는 산업제품이 될 수 없다.
ㆍ수출은 수입에서 혜택을 향유하기 위해 우리가 지불해야하는 대가다.
ㆍ교역에서 우리가 얼마나 이득을 볼 수 있는 지는 교역 상대방이 어떤 물건을 우리와 거래하고자 하며, 우리가 거래하려는 물건에 대해 이들이 얼마를 지불하려고 하는 지에 달려 있다.
ㆍ선진구이 무언가를 팔 수 있는 능력은 이들이 모든 제품의 생산에 있어 절대적으로 훨씬 더 효율적이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국가들과 교역했을 때 교역을 통해 이익을 볼 수 있도록 일부 품목에 대해 상대적으로 더 효율적이면 된다는 뜻이다.
ㆍ수입을 막고 수출을 장려하는 국가는 다른 국가들도 자신들의 시장을 보호하기 위해 마찬가지 행동을 취하고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그 결과는 모두 다 같이 바닥으로 누가 더 빨리 추락하는지 경쟁하는 것일 뿐이다. 국가들이 다른 나라에서 수입을 하지 않을 때 이것이 세계 전반적으로 좋은 영향을 끼칠리 만무하다. 결국 교역이 감소한다. 교역의 감소는 분업의 감소와 비용의 상승을 의미하기 때문에 실질소득의 관점에서는 마이너스섬 게임이 되버린다.
ㆍ세계를 하나의 핀공장으로 보자.
ㆍ이제느 사람들이 점점 더 부유해지면서 대량 생산된 대용식품 대신 비용이 더 들더라도 신선한 음식을 ㅊ자는 경우가 늘고 있다. 부준적으로는 사람들이 이제껏 잊고 살았던 것들을 자각했기 때문이겠지만, 주된 원인은 경제적인 것이다. 다시 말해 사람들이 이제는 그 정도 돈을 지불할 만큼의 여유가 있기 때문이다.
ㆍ반세계화 운동의 주류세력은 세계화로 다국적 기업들이 저개발국의 값싼 노동력을 착취하여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기업들을 규제하고 세금을 부과하는 것은 정부의 몫이다. 하지만 정부가 기업에 추가적인 비용을 추징하면, 기업은 이를 다시 소비자에게 전가한다. 그러면 소비자들은 소비를 줄이게 되고, 결국 이득을 보아야 할 그 당사자들이 피해를 입는 격이 된다.
ㆍ구사회주의 국가 중 슬로베니아의 국경이 가장 폐쇄적이었고 오늘날 슬로베니아가 이들 중 가장 가난한 국가라는 사실은 우연의 일치다 이낟.
ㆍ실질 경제 성장률이 3%이고 물가 상승률이 2%라면 GDP는 5% 성장하고 있다는 뜻이 되며, 이 경우 5%가 합당한 주가 상승률이 된다.
ㆍ화폐는 유형의 물질로 우리들의 인식속에 굳어져 있고, 얼마전까지만 해도 고가의 금속으로 만들어져 있었다. 하지만 본질적으로 화폐는 철저하게 무형재이다.
ㆍ그러나 돈이, 그리고 돈이 없는 가난한 사람들이 사라지지 않는다 해도, 돈을 다루어 수익을 올리는 기관들, 즉 은행들이 사라지지 않는다는 얘기는 아니다. 무엇보다도 중개기관은 정보의 비대칭성과 거래비용 때문에 존재한다.
ㆍ정보혁명은 리스크와 불확실성을 우리 삶의 바깥으로 밀어낼 수 있도록 도와줄 더 심화된 금융혁신을 실현할 것이다.
ㆍ세계화 된 경쟁영역에 들어간 경제활동은 유형재의 생산과 무형재의 제공이다. 따라서 국제 경쟁의 영향을 받지 않을 경제활동들은 여전히 많다. 여기에는 고객 한 명과 서비스 제공업자간의 개인적 상호작용이 필요한 많은 것들, 예를 들면 식당에서의 식사, 머리 자르기, 영화관 방문, 헬스클럽의 코칭
ㆍ방산, 전문화된 제조업의 대부분은 선진국에 남게 될 것이다.
ㆍ웹 사이트는 미화된 카탈로그일 뿐이다.
ㆍ중개시장 → 인터넷을 이용한 비용절감
ㆍ제조업체들이 이런 장비를 설치하는데 들인 비용을 소비자들이 지불할 용의가 있는가? 그렇지 않다면 이런 발전은 자동차 제조업체의 수익을 좀 먹는 요인이 될 수밖에 없다.
ㆍ정보의 과잉은 정보의 부재와 별 차이가 없다. 개방성, 세계적인 도달 가능성, 물리적 접촉의 부재 등 전자상거래를 매력적으로 만든 그 특성 때문에 전자상거래를 사기에 취약하다. 즉 신뢰나 보안이 이전보다 더 중요해질 수 있다는 이야기고, 상품 차별화나 브랜딩, 광고는 또 뒷전이 될 것이다. 물론 기업들이 최대한 불완전한 경쟁을 하려 할 것이란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ㆍ이들 여러 다른 종류의 기업들을 구분짓는 것은 가격결정권이다.
ㆍ생산자의 수가 적고 진입장벽이 높으며 소비자들이 가격 변화에 민감하지 않은 산업. 규제당국의 불공정 행위규제를 피할 수 있다는 수익 마진 상승.
ㆍ향후 가격이 하락하거나 오르더라도 상승세가 미미할 것으로 생각되는 재화와 서비스는 생산자들이 높은 생산성 이득을 보거나 아시아 등지의 값싼 공급원으로 바꿀 수 있는 경우이다.
ㆍ주요 투입물이 노동이며 생산성 향상의 범위가 한정적인 소비자 서비스 분야.
ㆍ상대적인 유가의 하락과 GDP에서 차지하는 원유비중의 하락이라는 두가지 이유로 1980년 이후 통화가지상 세계 GDP에 대한 세계 원유 소비량은 급갑했다.
ㆍ세계는 추가 GDP단위당 에너지 투입이 적어지는 부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2011/07/04 23:51 2011/07/04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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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메모 (1)

2011/07/03 22:21 / My Life/Diary











2000/9/14

콜로그리보프
라라의 후원자격 인물

난 나쁜 여자예요. 당신은 날 몰라요.
언젠가 내가 얘기를 하겠어요.
당신도 알다시피 말을 꺼내려고만 하면
울음이 나와서 지금은 얘기를 할 수가
없어요.
하지만 당신에게 어울리는 여자는 못
되니까 날 잊어주세요

라라는 웃으면서 올리아를 부러워했다. 가난 속에서 살며 돈벌이를
해야 하는 소녀였다. 그런 아이들은 조숙하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얼마나 어린애 답고 순진한가!

그런데 어째서 나는 모든 것을 보아야 하고 그토록 상심을
많이 해야만 하는 운명이란 말인가?

항상 당연하게만 여겨졌던,
전혀 설명이 필요하지 않았던
오랜 친구인 토니아는 그가
알기로는 가장 아리송하고 복잡한
존재가 되어 버렸다.
그녀는 한 여인이 되었다.

저 사람은
결코 저러고 싶어서
저러는 것이 아닐게다
단 한순간도

이런 날은 불 다끄고
문 다 닫고
이불 한 장
속에 온 몸을 감추고
죽은 듯이 고요하게 !

잘라냈다.
왠지 어색하다.
다시 붙인다.

창세기 3장 14절
Cursed are all you above
all the livestock and all
the wild animals.

창세기 3장 2절
Now Abel kept flocks,
and Cain worked the soil.

우리들은 왜 친구인가?
parce que c'etait moi,
parce que c'etait lui
나는 나이고, 그는 그였기
때문에

2011/07/03 22:21 2011/07/03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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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03

2011/07/03 19:17 / My Life/Diary
  나는 단박에 뭔가 잘못되었음을 알아챘다. 그 유태인 할망구가 그렇게 황홀해하는 꼴을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처음에는 무척 놀라는 것 같더니 곧 행복에 빠져들었다. 마치 천국에 있는 듯 보여서 나는 아줌마가 다시 땅으로 내려오지 못하게 될까봐 두렵기까지 했다. 나는 마약에 대해서는 침을 뱉어주고 싶을 정도로 경멸한다. 마약 주사를 맞은 녀석들은 모두 행복에 익숙해지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끝장이다. 행복이란 것은 그것이 부족할 때 더 간절해지는 법이니까. 하긴 오죽이나 간절했으면 주사를 맞았을까만은 그 따위 생각을 가진 녀석은 정말 바보 천치다. 나는 절대로 꼬임에 넘어가지 않는다. 친구들과 어울리기 위해 몇 차례 마리화나를 피운 적은 있지만, 그래도 열 살이란 나이는 아직 어른들로부터 이것저것 배워야 할 나이다. 아무튼 나는 그런 식으로 행복해지기보다는 그냥 이대로 사는 게 더 좋다. 행복이란 놈은 요물이며 고약한 것이기 때문에, 그놈에게 살아가는 법을 가르쳐주어야 한다. 어차피 녀석은 내 편이 아니니까 난 신경도 안 쓴다. 나는 아직 정치를 잘 모르지만, 그것은 언제나 누군가에게 득이 되는 것이라고 들었다. 행복을 찾는답시고 천치짓을 하는 녀석들을 막을 법은 있어야 할 것 같다. 그냥 생각나는 대로 주절거리는 것뿐이다. 어쩌면 내가 잘못 생각하는 건지도 모르고, 하지만 나는 이제 행복에 대해 말하지 않겠다. 그러다가 또 발작을 일으키면 큰일이니까. 그런데 하밀 할아버지는 내가 표현할 수 없는 것, 바로 그것을 찾아야 하고, 설명할 수 없는 것, 바로 거기에 그것이 있다고 말했다. ㅡ pp.99~100

  “두려워할 거 없어”
  그걸 말이라고 하나. 사실 말이지 ‘두려워할 거 없다’라는 말처럼 얄팍한 속임수도 없다. 하밀 할아버지는 두려움이야말로 우리의 가장 믿을 만한 동맹군이며 두려움이 없으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른다고 하면서 자기의 오랜 경험을 믿으라고 했다. 하밀 할아버지는 너무 두려운 나머지 메카에까지 다녀왔다.
  “너 같은 어린애가 거리에서 혼자 돌아다니면 못 써.”
  나는 웃음을 떠뜨렸다. 정말로 웃기는 얘기였다. 하지만 나는 그녀에게 뭘 가르쳐주기 위해서 거기에 있는 것은 아니었으므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넌 정말 내가 본 아이들 중 제일 예쁘구나.”
  “당신도 멋져요.”
  그녀가 미소지었다.
  “고맙다, 얘야.”
  이유는 정확히 알 수 없었지만 아무튼 갑자기 내 속에서 희망 같은 게 솟았다. 당장 내가 따로 살 곳을 찾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나는 로자 아줌마가 살아 있는 한 아줌마를 버리지는 않을 작정이었다. 하지만 조만간 닥쳐올 미래를 생각해두어야 했다. 나는 밤마다 미래를 꿈꾸곤 했다. 누군가와 바닷가에서 여름휴가를 보내는 꿈, 나를 기분 좋게 하는 어떤 사람. 그렇다. 나는 가끔 로자 아줌마를 배신하곤 했다. 하지만 그것은 죽고 싶어질 때 머릿속으로 그랬을 뿐이다. 나는 어떤 희망을 가지고 그 여자를 바라보았다. 가슴이 두근거렸다. 희망이란 것에는 항상 대단한 힘이 있다. 로자 아줌마나 하밀 할아버지 같은 노인들에게조차도 그것은 큰 힘이 된다. 미칠 노릇이다.
  그러나 그녀는 더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걸로 끝이었다. 사람이 아무런 대가 없이 행동을 할 때도 있으니까. 그녀는 내게 말을 건네고, 희망을 일깨우고, 친절한 미소를 보냈다. 그리고 한숨지으며 떠났다. 나쁜 년. ㅡ pp.108~109

ㅡ 『자기 앞의 생』, 에밀 아자르(용경식 옮김), 문학동네
2011/07/03 19:17 2011/07/03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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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살면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 언제였나요? ㅡ 무슨 뜻이죠? ㅡ 가장 좋았던 기억이요. 떠올려 보세요. ㅡ … ㅡ 아이들이 태어났을 때? 결혼식날? ㅡ 모르겠어요. ㅡ 천천히 생각해보세요. ㅡ 기억 할 수가 없네요. ㅡ 할 수 없는 건가요, 안 하는 건가요 ? ㅡ 네? ㅡ 떠올릴 수 없는 건지, 떠올리려고 하지 않는 건지. ㅡ 제가 여기서 뭐하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오고 싶지 않았는데. 가족 얘기는 하고 싶지 않아요. 왜 그래야 하죠? 신경 끄세요. 제가 원하는 건 하룻밤 잘 자는 거고, 아무도 절 도와주지 않고 있어요. ㅡ 좋아요. 행복을 1부터 10까지 잰다면, 당신은 얼마나 행복하죠?  ㅡ 1이요. ㅡ 1. 그럼 개선의 여지가 있네요. 잠 말고 당신의 인생을 더 낫게할 한 가지가 있다면 뭘까요? ㅡ 지금과 다른 삶이요. ㅡ 지금과 다른 삶…. 변화는 두렵죠. 그렇지 않나요? ㅡ 아무 것도 변하지 않아요.

ㅡ 자기 행동에 책임져야 해, 메리. ㅡ 알아. ㅡ 메리, 들어봐. 당신은 다른 사람이랑 대화가 필요해. ㅡ 싫어. 그러고 싶지 않아. ㅡ 음, 도움이 될 거야. ㅡ 난 그저 당신이랑 얘기하고 싶을 뿐이야. ㅡ 내가 직장 동료랑 얘기하지 않을 이유가 어딨어? ㅡ 우리가 친구로 지내는 한 난 괜찮아. ㅡ 음, 그게 중요한 게 아니야. 당신은 자기랑 관련이 없는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해. 그럼 훨씬 행복해질 거야. 화요일날 상의해보자. 그럴래? ㅡ 그래. ㅡ 잘 생각해봐. ㅡ  응, 우리가 같이 한 잔 할 수도 있을거야.


  인생을 보여주고는, 아무것도 덧칠하지 않았어. 그래서 불편해.
  레슬리 맨빌의 연기,
  빗소리 들으면서,
  붕붕이 코고는 소리 들으면서,
2011/07/03 18:54 2011/07/03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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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작가의 노트 : 이 영화는 허구입니다. 살아있거나 혹은 죽은 사람과 영화 속 인물간에 그 어떤 유사성이 있어도 순전히 우연입니다. 특히 너, 제니 벡맨. 나쁜 년아.

ㅡ 썸머는 마그리트와 호퍼를 좋아해. 아 그리고 우린 바나나피쉬에 대해서 20분이나 얘기했어. 우린 정말 비슷해. 끝내줘! 정말! 썸머는 내 생각 같진 않지만 정말 대단해. ㅡ 이런, 오빠. ㅡ 뭐? ㅡ 좀 귀여운 여자가 오빠가 좋아하는 이상한 것들을 같이 좋아한다고 해서 그게 둘이 소울메이트라는 건 아니야.

ㅡ 남자친구 있어요? ㅡ 없어요. ㅡ 왜요? ㅡ 필요 없거든요. ㅡ 이러지 마요. 못 믿겠네요 그말. ㅡ 여자가 자유와 독립을 즐길 수 있다는 걸 못 믿는군요? ㅡ 당신 레즈비언이에요? ㅡ 아녜요. 그저 다른 누군가의 여자친구가 되는 게 불편할 뿐이에요. 전 누군가의 그 무엇이 되고 싶진 않아요. ㅡ 무슨 소리하는 건지 모르겠네요. ㅡ 이기적으로 들린다는 건 알아요. 하지만… 전 제 자신으로 존재하는 게 좋아요. 연애는 골치 아프고 사람들은 상처를 받죠. 누가 그런 것들을 원하겠어요? 우린 젊어요. 우린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도시 중에 한 곳에 살잖아요.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최대로 재밌게 지내고 골치 아픈 일들은 나중을 위해 남겨두는 거죠.

ㅡ 그럼… 만약 당신이 사랑에 빠지면 어떻게 되죠? ㅡ 저런. ㅡ 왜요? ㅡ 정말 사랑을 믿는 건 아니겠죠? 믿어요? ㅡ 믿고 말고가 어딨어요. 사랑이라니까요. 산타 클로스가 아니라구요. ㅡ 그 단어에 의미란 게 있기나 해요? 저도 예전에 연애를 해봤지만 사랑이란 건 본 적도 없어요. ㅡ 어 그건 아마도 ㅡ 그리고 요즘 대부분의 결혼은 이혼으로 끝난다는 걸 알죠. 우리 부모님처럼요. ㅡ 뭐 우리 부모님도 그렇지만 그래도 ㅡ 사랑 같은 건 없어요. 그건 환상이에요. ㅡ 음, 전 당신이 틀렸다고 봐요. ㅡ 그래요 그럼, 제가 빠뜨린 건 뭘까요.
 
ㅡ 말도 안 돼. ㅡ 왜? ㅡ Octopus's Garden을 좋아한다구? 그냥 Piggies 라고 하지? ㅡ 말했잖아. 난 링고 스타를 좋아한다고. ㅡ 미쳤구만. ㅡ 왜? ㅡ 링고 스타를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거든. ㅡ 그래서 내가 링고 스타를 좋아하는 거야.

ㅡ 난 때때로 하늘을 나는 꿈을 꿔. ㅡ 그래? ㅡ 정말 정말 빠르게 뛰기 시작해. 꼭 초인처럼. 지형은 험하고 가팔라지고. 난 너무 빠르게 달려서 발이 땅에 닿지도 않게 되고… 난 둥둥 떠다니는 거야. 자유롭고 안전하게. 그러다 깨닫게 돼. 난 완벽하게 혼자라고. 그리고 꿈에서 깨지. 이 얘기, 아무한테도 한 적 없었는데… ㅡ 난 아무도 아닌 게 아니니까.

ㅡ 이건 어때요? 앞면에 이쁜 하트를 그린 거. 안에 뭐라고 써있는 지 알죠. “해피 발렌타인 데이 자기야, 사랑해” 달콤하죠? 사랑이 위대하지 않나요? 바로 이게 제가 하려는 말입니다. 이게 대체 무슨 뜻이죠? 사랑. 당신은 아나요? 당신은요? 아무도 없나요? 누가 이 카드를 제게 준다면, 밴스씨, 전 이 카드를 먹어버릴 겁니다. 이런 카드들 영화들 노래들은… 모든 거짓말들에, 비통한 가슴에, 모든 것들에, 책임을 져야 해요. 우리 책임이에요. 제 책임이죠. 우린 여기서 나쁜짓을 하고 있어요. 사람들은 자신들이 어떻게 느끼는 지 말할 수 있어야 해요. 그들이 정말 어떻게 느끼는지, 다른 사람이 입안에 넣어주는 단어 없이요. 사랑 같은 단어들. 거긴 아무 뜻도 없어요.

ㅡ 오빠. ㅡ 응? ㅡ 오빠가 썸머를 운명으로 생각했다는 걸 알아. 근데 난 그렇게 생각 안 해. 오빠는 그저 좋은 기억만 떠올리고 있을 뿐이야. 다음 번에 되돌아보면… 음… 난 정말 오빠가 다시 되돌아봐야 한다고 생각해.

ㅡ 그럼… 축하한다고 말해야겠지. ㅡ 정말 그러고 싶다면. ㅡ 음… 그러면… ㅡ 당신 잘 지내? ㅡ 잘 지낼 거야, 결국에는. ㅡ 양복 멋있네. ㅡ 고마워. ㅡ 샤프해 보여. ㅡ 너도 이뻐. ㅡ 고마워. ㅡ 나 회사 관뒀어. ㅡ 그랬어? 잘 됐네. ㅡ 그리고 넌 결혼했지. ㅡ 그래, 괴상하지. ㅡ 그 누구의 여자친구도 되기 싫다더니 이젠 누군가의 아내가 됐구나. ㅡ 나 스스로도 놀랐어. ㅡ 결코 이해하지 못할 것 같아. 말이 안 되잖아. ㅡ 그냥 그렇게 됐어. ㅡ 그걸 내가 이해할 수 없다는 거야. 뭐가 그냥 그렇게 됐다는 거야? ㅡ 내가… 그러니까… 어느 날 아침에 일어났다가 알았어. ㅡ 뭘? ㅡ 당신이랑 있을 때는 전혀 확신할 수 없었던 거. ㅡ 제일 짜증나는 게 뭔지 알아? 믿고 있던 모든 것이 전부 완전히 헛소리였다는 걸 깨닫는 거야. 짜증나지. ㅡ 무슨 뜻이야? ㅡ 운명, 소울메이트, 진정한 사랑. 그런 것들. 애들 동화 같은 넌센스 말이지. 썸머 니가 맞았어. 네 말을 들었어야 했어. ㅡ 아니야. ㅡ 왜 웃어? ㅡ 톰. ㅡ 왜? 왜 날 그렇게 봐? ㅡ 음, 하루는 코너에 있는 음식점에서 도리언 그레이를 읽고 있었어. 그리고 한 남자가 와서 책에 대해 묻기 시작했지. 그 사람이 지금 내 남편이야. ㅡ 어… 그래서? ㅡ 만약 내가 영화를 보러 갔다면, 점심 먹으러 다른 곳엘 갔다면, 그 음식점에 10분 늦게 들어갔다면 어땠을까. 인연이었던 거야. 그리곤 계속 생각했지. 톰이 맞았다고. ㅡ 설마. ㅡ 아냐, 그랬어… 그랬어. 내가 아니라 네가 맞았던 거야.

ㅡ 면접 보러 오셨어요? ㅡ 네? ㅡ 면접 보러 오셨냐구요. ㅡ 아 네. 당신도요? ㅡ 네. ㅡ 으흠~ 경쟁자군요. ㅡ 그래 보이네요. ㅡ 이거 어색하네요. ㅡ 그래요. ㅡ 그럼, 당신이 일자리를 못 얻길 바래요. ㅡ 전 당신이 떨어지길 바래요. ㅡ 하하. ㅡ 히히. 전에 만난 적 있나요? ㅡ 저요? 아닌 것 같은데요. ㅡ 앤젤러스 플라자 간 적 있어요? ㅡ 네! 그곳 되게 좋아해요. 이 도시에서 제일 좋아하는 장소예요. ㅡ 정말 그래요. 주차장은 빼곤 말이죠. ㅡ 네네 동의해요. ㅡ 거기서 당신을 본 것 같아요. ㅡ 정말요? ㅡ 네. ㅡ 전 당신을 못 봤는데. ㅡ 제대로 보지 않았겠죠.
 
(만약 톰이 무엇이든 배운 게 있다면… 중대한 우주적 의미를 단순한 지구적 사건으로 돌릴 수는 없다는 것이다. 우연, 그것이 전부다. 우연 이상의 것은 없다. 톰은 결국 배웠다. 기적이란 없음을. 운명 같은 건 없고, 그 누구도 인연은 아니란 것을. 그는 알았고, 이제는 확신… 아니, 거의 확신하고 있었다.)

ㅡ 저기요. ㅡ 다시 왔군요. ㅡ 네, 저… 면접이 끝나면, 혹시… 커피나 차 한 잔 하지 않을래요? ㅡ 아, 죄송해요. 선약이 있어서요. ㅡ 그래요… ㅡ …좋아요! ㅡ 네? ㅡ 못 마실 게 뭐 있어요? ㅡ 그럼 기다리고 있을께요. 어디서냐면… ㅡ 서로 찾을 수 있을 거에요. ㅡ 우린 찾을 수 있겠죠. 제 이름은 톰이에요. ㅡ 만나서 반가워요, 전 어텀이에요.


2011/07/03 02:55 2011/07/03 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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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01

2011/07/01 18:52 / My Life/Diary

외로움이라는 사치스러움에 대한 고찰,
혼자 밥 먹는 게 익숙해지는 저녁,
텅 빈 사무실,
응,
시든 줄기처럼, 계속 구부러지는,
척추를 꼿꼿이 세우고,
버틴다,
떠나는 이들이 떠나고,
떠나온 이들에게서 떠나와야했던 시간이,
오롯이 혼자 남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
우울한 이야기를 쓰고 있는 것이 아니다, 지금 나는,
히히덕거리면서, 살아있다고,
살아있다고,
말하고 있다.

당신은 모른다.
2011/07/01 18:52 2011/07/01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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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30

2011/06/30 09:02 / My Life/Diary
  하루는 감독님이 내게 그러셨다. “넌 야구를 가늘고 길게 하고 싶으냐, 짧고 굵게 하고 싶으나”라고. 내가 대답을 못하자 감독님이 “대부분 사람은 가늘고 길게 가기를 바란다. 그러나 그렇게 생각하면 오히려 오래 야구하지 못한다. 짧고 굵게 간다는 마음으로 오늘 온 힘을 다해야 정말 오래 야구할 수 있다”라고. 이상하게 들릴 수 있겠지만, 난 지금보다 더 많이 마운드에 오르고 싶다. 설령 부상으로 짧고 굵게 선수생활을 마친다고 해도 상관없다. 그저 난 오늘 마운드 위에서 온 힘을 다해 던지고 싶을 뿐이다. 정말이다.



2011/06/30 09:02 2011/06/30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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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29

2011/06/29 23:58 / My Life/Diary
  사람들이 쉼 없이 지나다니는 곳에서 용케 자리 잡았나 싶어 대견하더니 제 목숨을 굳건히 지키고 마침내 꽃봉오리를 내밀 때가 되었나 보다. 또 그렇게 꽃을 피우고, 마침내 모든 것을 털어버린 채 흙으로 돌아갈 것이다. 살아나기 위해 모든 것을 이겨낸 다음 제자리로 돌아갈 것이다.

  그들은 상대를 쓰러뜨리기 위해 열심히 살아가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자기 자신이 살아가는 것에 열중한다. 자연의 섭리는 원래 그렇게 되어 있다. 필사적으로 살아남으려 노력하지 않는 식물은 하나도 없다. 노력하지 않는 식물은 생존을 쟁취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 인간만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노력’이나 ‘열심히 산다’는 말을 자신과는 거리가 먼 특별한 일처럼 생각해버리곤 한다. 성공하기 위해서만 열심히 일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살아가기 위해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노력으로 일해야 한다. 그것이 자연의 섭리이자, 인간이 인간다워지는 섭리다.

  ㅡ 이나모리 가즈오,『왜 일하는가』, pp.108~109

  살아나기 위해 모든 것을 이겨낸 다음 제자리로 돌아갈 것이다.

2011/06/29 23:58 2011/06/29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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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27

2011/06/27 07:49 / My Life/Diary
  빗속의 긍정.
  비가 좋다, 빗소리도, 물방울도. 비와 관련해서는 좋은 기억이 하나도 없지만,
  비가 좋다.

  너무 즉흥적으로 살아온 건 아닐까. 곰곰이 돌이켜보니, 모든 게 내 잘못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누구도 탓할 권리가 내게는 없다. 스스로의 착각, 스스로의 선택, 일말의 자존심.

  어제 쓴 글 몇 단락을 지우면서, 나는 여전히 어리디 어린 나약한 인간이라는 걸 느꼈다. 모든 게 이 나약함에서 생긴 과오다. 그저 내가 문제였다. 내게 던져지는 모든 질문들에, 다만 비굴하게 웃으며 미안하다고 말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빗속의 긍정.

  좋건 나쁘건, 자신의 본모습을 직시한다는 건 어쨌든 긍정적인 일 아닌가.

  비가 온다. 더 이상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2011/06/27 07:49 2011/06/27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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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26

2011/06/26 13:52 / My Life/Diary
  태풍이 몰아치는 날엔 뜨거운 물에 오랫동안 샤워를 하는 게 좋다.
 
  태풍이 몰아치는 날이면 영화『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가 생각난다. 재밌는 건, 비가 참 많이 내리던 이 영화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못봤다는 사실. 영화관에서 이 영화를 보다가, 이야기가 절정에 달하는 그 시점에, 내내 참고 있던 내 대장 운동도 절정에 달해 화장실을 가야 했고, 돌아왔을 때 이미 영화는 잔잔한 마무리를 하고 있었다. 그래서 내게『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는 다른 어떤 것보다 비와 태풍, 아쉬움의 느낌만이 강하게 남아있는 영화다.

  나중에 영화를 꼭 다시 보겠다고 생각했는데, 6~7년이나 지난 지금까지 다시 보질 못했다. 사실 그 기간은, 기억이 송두리째 사라져버린 것 같은, 내가 살아 있지 않은 채로 이 세상이 꾸역꾸역 시간의 흐름을 견뎌내다, 어느 순간 내가 다시 살아나 지나온 시간을 회상했을 때, 그 무엇도 바로 떠오르지 않는 그런 어리둥절한 느낌만 남아있는 곳이다.

  밤새 덜컹거리는 창문, 끝을 저민 호스의 틈에서 뿌려지듯 세차게 내리는 빗소리.

  흠뻑 젖은 마음을 잘 걷어 놓고, 일 속에 빠져 살아야 한다. 그 어떤 관계도 지속할 믿음이 없다. 메아리가 올라온다. 뜨거운 물에 오랫동안 샤워를 해야 겠다. 붕붕이를 좀 안아주고, 혹은 붕붕이에게 안긴 다음.

  창문이 계속해서 덜컹거린다. 현실이다.
2011/06/26 13:52 2011/06/26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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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25

2011/06/25 13:48 / My Life/Diary
  결국, 이런 식.
2011/06/25 13:48 2011/06/25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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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19

2011/06/19 21:26 / My Life/Diary
  시작은 너였구나,
  어디도 없는
  너였구나.

  가난하다고 해서 사랑을 모르겠는가, 수없이 되뇌던 싯구절
  기억의 저 끝에 묻혀 있었구나, 너는.

  중ㆍ고등학교, 그 어린 날의 만남과 헤어짐,
  그 후로 아무도
  내 어깨에 기대어
  심장이 뛰고 있다고, 쿵쾅거리며 잘 뛰고 있다고,
  뺨을 감싸며, 피가, 따뜻한 피가 잘 돌고 있다고,
  말해주지 않았지.

  그 오랜 시간을
  사랑하기 위해 발버둥치며, 이렇게 죽어 있었구나.

  여전히 가난한, 나는
  이젠 사랑이 무언지도.

  ... 배가 고파.
2011/06/19 21:26 2011/06/19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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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자넨 돌을 깎아 바퀴를 만든 사람이 처음엔 장식용으로 썼다는 걸 알고 있었나? 난 항상 그 사람을 존경해왔어. 난 구멍을 렌즈에 맞추려 노력하는 대신… 렌즈를 구멍에 맞추지.

ㅡ 여기 규칙은 완전한 침묵이다. 교도 따윈 안 한다. 우린 목사가 아니라 집행관이다. 살아있는 짐승을 통조림으로 만들 듯, 위험 인물을 순한 양으로 만든다. 우린 여기서 너를 부숴버릴 것이다.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그리고 네 머리를. 머릿속에선 이상한 일이 벌어질테고, 모든 희망은 폐기될 것이다. 자위행위는 가능한 하지 않는 게 좋을 것이다. 네 체력을 갉아먹을테니….

ㅡ 어둠은 망각을 거둬버리는 놀라운 효과가 있지.

ㅡ 네 죄목을 알고 있겠지. ㅡ 저는 결백합니다. 포주를 죽이지 않았어요. 당신은 내게서 아무 증거도 찾지 못했으면서 날 가둔 겁니다! ㅡ 네 말은 사실이다. 하지만 네가 저지른 진짜 범죄는 포주의 죽음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ㅡ 그럼 뭡니까? 제가 왜 유죄란 말입니까? ㅡ 네 죄는 인간이 저지를 수 있는 가장 혐오스런 것이다. 널 기소한다! 죄목은, 인생을 낭비한 죄! ㅡ … 유죄입니다. ㅡ 죗값은 사형이다. ㅡ 유죄… 유죄… 유죄….

ㅡ 난 아직 여기 살아있어, 이 개새끼들아!

ㅡ 이히히… 날 보라구… 난 벌레도 먹어… 난… 난 이 빗방울을 느낄만한 감각조차 없어….

ㅡ 누가 너에게 먹을 걸 몰래 줬지? ㅡ 난… 세상에… 교도소장님… 알았는데… 그 이름을 알았는데… 신께 맹세코… 제 머리가 어지러운… 제 머리가 분명 이상하거나… 그 뭣… 생각해 보려고 하는데… 하는데… 기억이… 기억이 안 납니다… 신께 맹세코… 기억할 수가 없습니다… 머릿속에 없어요, 검사님… 모르겠어요… 없어요… 머릿속에 없어요… 전혀… ㅡ 죽어가는군. 넌 죽은 몸이야.

ㅡ 당신의 죄목은 뭔가요? ㅡ 살인입니다. 제가 저지른 게 아니예요. 제 인생에서 누굴 죽인 적은 한번도 없어요. ㅡ 만약 당신이 자유를 되찾는다면, 무얼 할 건가요? ㅡ …그걸 생각해볼 시간이 없었어요.

ㅡ 만약 당신이 죄인이라면, 산타 마르타에 사는 가난한 자들의 절반을 먹인 것으로 죗값을 한 것이고, 만약 당신이 정말 누명을 썼다면, 아무 것도 두려워 할 것이 없지요. 주님께서 지켜보고 계시니까요.
 
ㅡ 봐, 말굽 모양이야. 파도가 부딪히면 더 나아갈 곳이 없어… 되돌아가는 길 뿐이지…. ㅡ 그래도 저기서 보트를 띄울 수는 없어. 사실상 이 섬에서 보트를 띄울 곳은 아무 데도 없지. ㅡ 코코넛 더미를 묶어서 던져 넣으면… 파도 위로 뜰거야… ㅡ 그리고? ㅡ 본토까지는 24마일 밖에 안 돼. 그냥 조류에 떠밀려 가면 되는거야. 단 이틀간만. ㅡ 확실해? ㅡ 그래. ㅡ 정말… 정말 위험해 보이는데… ㅡ 그래. ㅡ 가능할까? ㅡ … 그게 문제가 되나?
 
ㅡ 준비됐어? ㅡ 꼭 할 말이 있어. ㅡ 루이, 아무 말도 할 필요 없어. ㅡ 꼭 해야겠어… … 미안해. ㅡ 그래. ㅡ 넌 죽을 거야. 그거 알아? ㅡ 어쩌면…

ㅡ 난 아직 여기 살아있어, 이 개새끼들아!
2011/06/19 16:47 2011/06/19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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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18

2011/06/18 23:59 / My Life/Diary

  vicky의 까페, 반:창고(warehouse/2).

  반창고 스페셜도, 아메리카노도, 레모네이드도, 두유로 만들었다는 케익도, vicky의 얘기도, vicky의 남친도, vicky의 동업자도, 윤기도, 다 좋더라.

  그래.
2011/06/18 23:59 2011/06/18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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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17

2011/06/17 22:47 / My Life/Diary
  내 가슴속에는 한없이 허물어지는 어깨가 하나 있어. 쉴 곳을 찾아 머리를 기대일 적마다 무너져 내리는 어깨가 하나 있어. 머리통이 바닥으로 떨궈지는 순간 순간 눈앞을 스치는, 하나의 운명, 하나의 의미.

  모든 게 그렇게 사라지는 거야. 지난 1년도.
2011/06/17 22:47 2011/06/17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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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06

2011/06/06 18:00 / My Life/Diary
  진짜 환멸이란 그런 적극적인 것이 아니다. 그저 멍할 뿐이다.

  자살. 오늘 아침은 차분하게 자살을 생각했다. 진짜 환멸은 인간을 흐리멍덩해지게 하거나 자살하게 만드는 무서운 마귀와 같아.

  확실히 나는 환멸을 느끼고 있다. 부정할 수가 없다. 하지만 살아있는 최후의 단 하나의 길에 환멸을 느낀 사람은 도대체 어떻게 해야 좋을까.

  세상이 바보 같은 게 아니라 세상에 살면서 노력하고 있는 내가 바보 같아지는 것이다. 암흑 속에서 혼자 하하하, 하고 웃고 싶은 기분이다. 세상에 이상 따위 있을 리 없다. 모두 초라하게 살고 있는 것이다. 인간이란 역시 먹기 위해 살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기분이 들었다. 무미건조한 이야기다.

  ㅡ 다자이 오사무,『정의와 미소』, pp.184~185
 

  X. “나는 적어도 본래적으로는, 아무것도 믿지 않고 아무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오. 내 속에는 어떤 공허가, 어떤 무시무시한 사막이 있어요.”

  마치 인간에게는 타락과 벌 사이의 절대적 선택이 남아 있을 뿐이라는 듯이.

  C의 친구. “우리는 우리가 스무 살 때 자기 가슴에 쏜 총알을 맞고 마흔 살에 죽을 것이다.”

  ㅡ 알베르 까뮈,『작가수첩2』, pp.258~307
 
 
  희망이란 삶에 의미가 있다고 믿는 것이다.
 
  이 열망들을 이루지 못한 채 몇십 년 동안이나 품고만 지냈다면 우리는 우리의 인생이 실패했다는 느낌을 갖는다. 그럴 때, 부정적 의미의 환멸로부터 구원이 필요하다. 우리가 환상과 더불어 열광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그런가 하면 우리는 현실과 직면하지 않으려고 환상 속에 안주할 수도 있다.
 
  나는 카뮈도 생각한다. 해방 후에 한때 우리는《콩바(Combat)》에서 함께 일한 적이 있다. 그는 모든 일에 성실했다. 그는 이런 유명한 말을 남겼다. “나는 어린아이들을 저렇게 고통받도록 내버려두는 하느님에게 나의 믿음을 바칠 수 없다.” 본질적으로 카뮈는 부정적 의미의 ‘환멸을 느낀 자’였다. 그것은 그에게 통찰력과 너그러운 마음이 있었음을 말해준다. 그는 자신을 열광적인 환멸로 인도할 유일한 길인 희망을 끝내 찾지 못했다.

  인간의 삶은 희망과 절망, 빛과 어두움이 번갈아가며 이어진다. 샤를 보들레르가 한 친구에게 보낸 편지에서 쓴 비극적 외침이 생각난다. ‘나는 한밤중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숲속에서 길을 잃고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는 여행자와 같아. 그런데 저 멀리서 불빛이 보인다. 아마도 산지기가 잠자리에 들려고 집으로 돌아가 촛불을 켠 것이리라. 이젠 살았다. 어디로 가야 할지를 알게 되자 모든 게 간단해졌다. 그런데 잠시 후 산지기가 불을 꺼버린다. 나는 다시 길을 잃고 만다. 희망이라곤 없다.’ 이 편지는 내가 자주 떠올리곤 하는 다음의 시 구절과 더불어 끝이 난다. ‘악마가 여인숙 창문의 불을 모두 꺼버렸네.’

  ㅡ 피에르 신부, 『단순한 기쁨』, pp.54~67


  어디도 없어.

2011/06/06 18:00 2011/06/0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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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진심으로 사랑해요. ㅡ 원하는 게 뭐야? ㅡ 모르겠어요. ㅡ 키스하고 싶어? ㅡ 아니요. ㅡ 나랑… 자고 싶니? ㅡ 아뇨. ㅡ 원하는 게 뭐야? ㅡ 없어요. ㅡ 없어? ㅡ 네. ㅡ … ㅡ 카페에 가서 아이스크림 먹을래요?

ㅡ 얼마동안 날 엿봤지? ㅡ 1년요. ㅡ 아침에 한 말… 정말이니? ㅡ 사랑해요. ㅡ 사랑 같은 건 없어. ㅡ 있어요. ㅡ 없어. ㅡ 친구는 없니? ㅡ 한 명 있는데 지금은 없어요. ㅡ 어디 있는데? ㅡ 시리아에 갔어요. 그 친구 엄마 집에서 하숙해요. ㅡ 내 방 정면이군. ㅡ 걔도 같이 엿봤어요. ㅡ 그 애가 뭐래? ㅡ 떠나기 전에 당신 창을 가리키면서 망원경을 줬어요. ㅡ 뭐라고 했는데? ㅡ 말할 수 없어요. ㅡ 말해봐. ㅡ 미인이고… ㅡ 뭐라고? ㅡ 미인이고 남자를 좋아한다고. ㅡ 맞았어. ㅡ 날 사랑하고 우체국에서 일하는 것말고 또 뭘 하지? ㅡ 외국어를 배워요. ㅡ 뭘 배웠는데? ㅡ 불가리아어요. ㅡ 굉장하구나, 그건 뭐하러? ㅡ 고아원에 불가리아 출신이 둘 있어요. 그 다음엔 영어, 지금은 포루투갈어를 공부해요. ㅡ 넌 참 특이하구나. ㅡ 아뇨 기억력이 좋아요. 모든 걸 기억하고 있죠. ㅡ 네가 태어났을 때의 일도? ㅡ 가끔 그렇다고 느껴요. ㅡ 부모님도? ㅡ … ㅡ 가을에 날 찾아오곤 했던 마른 남자 기억나니? ㅡ 네, 우유랑 빵을 놓고 소포를 가져갔어요. ㅡ 그래, 그리곤 돌아오지 않았지.

ㅡ 나에 대해 뭘 알지? 남자랑 있을 때 뭘 보니? ㅡ 사랑을 나누는 거요. 하지만 이젠 안 봐요. ㅡ 그건 사랑이랑 상관 없는 거야.

ㅡ 여자친구 있니? ㅡ 아뇨. ㅡ 날 보면서 너도 자위를 하니? ㅡ 전엔 했어요. ㅡ 그건 죄야. ㅡ 알아요. 이젠 안 해요. 당신 생각만 해요. ㅡ 아무 말 하지마. 나 속옷을 안 입었어. 알고 있니? 여자가 남자를 원할 때, 깊은 곳이 축축해진단다. 나 지금 젖어 있어. 섬세한 손이구나. 두려워 하지마. ㅡ … ㅡ 다 끝났어? ㅡ … ㅡ 좋았니? ㅡ 사랑이란 건 그게 전부야. 화장실 가서 손 씻어. 거기 수건이 있어.

ㅡ 실례합니다. ㅡ 몇 호죠? ㅡ 376호요. ㅡ 아무것도 없습니다. ㅡ 우체국에 다니던 젊은 친구는 어떻게 된 거죠? 창구에 있던 아이요. ㅡ 사랑 때문에 손목을 그었나 봅디다. ㅡ 이름이 뭐죠?

ㅡ 이젠 당신을 엿보지 않아요. ㅡ …


  아주 오래 전에, 정말 아주 오래 전에 본『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몇 년 전에 다시 한 번 보고, 오늘은 원작인『십계, 6(Dekalog, szesc)』를 우연히 보았다.『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에서 가장 인상 깊던 장면ㅡ토멕이 얼음을 귀에 문지르던ㅡ은 없었지만, 너무도 너무도 다른 결말에 감탄. 그리고… 대사가 이렇게나 야했던가, 하는 깨달음.

  십계명의 제6계명, “간음하지 말라”. ㅡ 사랑 같은 건, 있으므로.
 
  그리고, “이젠 당신을 엿보지 않아요.”
2011/06/05 20:38 2011/06/05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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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04 (2)

2011/06/04 22:54 / My Life/Diary
  사람들 사이에서는 무표정하게 있을 수가 없다. 울적한 기분을 알아 달라고 떼쓰는 것 같아서. 비굴하고 저열해.

  기계적으로 일에 몰두하다 슬픔이 엄습하면 옥상으로 한 계단씩 오른다. 옥상 출입문 앞에서 문을 열 때마다 나를 아는 사람이 없기를 바란다. 멀거니 난간에 기대어 빌딩 밖을 쳐다보는 모습이 보여지는 건, 뭐랄까, 치욕이다. 관심을 바라지 않는다고 하면서 실은 관심을 바라는 속마음을 들켜버리는 일. 이런 까닭으로 여러 번 헛걸음을 한 이후로는 어지간해선 오르지 않는다. 며칠 전부터 흡연구역이 옥상 하나로 제한되고 나서는 더 이상 가지 않는다. 이젠 갈 곳이 없어.

  한동안 일기를 쓰지 않았던 것도, 익명성이 사라졌기 때문이었다. 각자가 서로 보여지고 있음에도, 보고 있음에도, 아무것도 모르는 척하는, 피차일반의 비극.

  모르는 척하다가, 결국 모른다고 생각한다. 의심 없이, 모른다고, 착각이었다고 생각하기로 하고, 계속 써나가기로 했다. 회사 이야기만 쓰지 않으면, 이곳과 나 그리고 현실이 교차하는 부분만을 제외한다면, 아무 상관 없겠지. 지금처럼, 앞으로도, 두 공간을 교차하고 있는, 보여지는 쪽과 보는 쪽은 계속 서로를 모르는 척 할테니까.

  모르는 척 하는 건, 모른다는 거다.
 
  사람들 사이에서는 말없이 있을 수가 없다. 둘이 남겨져 있을 때는, 너무나 곤혹스럽다. 정말이지… 혼자 택시를 타야할 때나, 술자리에서 덩그러니 둘만 남게 될 때, 거짓말과 허튼 소리를 남발한다. 다음날이면 어김없는 후회. 그저 침묵으로 공존할 수 있는 관계만이 진실해.

  기억 속 할아버지는 말이 없다. 풍을 맞으신 탓에, 나는 할아버지의 목소리를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다. 할아버지는 주무시다가 말없이 돌아가셨다. 할머니가 그리도 서럽게 통곡하리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아주 어릴 적에는 할머니의 어머니인, 증조할머니도 살아계셨는데, 그분도 말이 없었다. 계단을 내려가다 넘어져 돌아가셨다는데, 장례식에 대한 기억은 없다. 할머니댁의 그 날카롭던 계단턱과 벽을 손으로 짚으며 비스듬히 한계단씩 내려오던 모습을 기억한다.

  이분들은 말이 없었다. 더 이상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다.
2011/06/04 22:54 2011/06/04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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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22시에 잠들어서, 오늘 04시에 깼다. 밥통을 박박 긁어 꽉 채운 그릇을 오징어채 하나로 다 비우고 푸쉬업을 백 개. 멍하니 앉아 있다가, 지갑을 열어 보니 봐야할 영화 몇 개를 적어 놓았길래『퍼머넌트 노바라』를 봤다.


  밥을 너무 먹었나, 보다 졸고 보다 졸고, 뻔한 일본식 영화에 진부한 대사,라고 생각하며 보다, 결말에 한방 먹고, 졸면서 못 본 부분 다시 보고는.

  잤다.

  깨보니 14시.

  “나 혹시 미쳤어?”, 주인공의 마지막 대사가 들리고.

  또 배가 고파.
2011/06/04 14:55 2011/06/04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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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02

2011/06/02 05:41 / My Life/Diary
  예전에도 그랬지만 오늘날의 극지 탐험가들이 부딪히는 최대의 도전은 ‘아침에 제때 일어나는 것’이다. 그리하여 “빙판 위에서 무엇이 가장 힘들었냐?”는 질문을 받으면 나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한다. 아침에 제때 일어나는 것이라고.

  슬리핑백에 누워 있는 개운치 못한 즐거움과 일어나는 데 대한 두려움은 전형적인 알프레드 히치콕표 공포영화를 떠올리게 한다. “쾅”하는 소리 자체에 긴장하는 게 아니라 “쾅”하는 소리가 날까봐 긴장하는 것이다. 일어나는 것도 물론 고통이긴 하지만 그보다 더 안 좋은 건 앞으로 일어날 일을 두려워하며 누워 있는 것이다. 잘 만든 공포영화에서도 그렇듯이 가장 큰 위험은 뭔가를 미루는 데 있다.

  나는 일어나야만 한다. 단순히 5분을 미루고 5시간을 미루고의 문제가 아니다. 슬리핑백에서 나오는 것은 원정에서 가장 힘든 일이기도 하지만 그것은 가장 중요한 일이기도 하다. 그 이후로는 대체로 쉽다. 대개 내가 두려워한 일들도 (그것이 종상이든 물집이든 피로든) 일단 시작하고 나면 두려워했던 만큼 나쁘지 않다. 사실은 그 반대일 때가 많아서 도전을 만나면 그런 것들은 무의미해진다. 게다가 일어나지 않고 계속 자면 꿈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내가 어디에 있든, 전날 밤에 무엇을 했든 여전히 가장 중요한 일은 제때 일어나는 것이다. 물론 나는 다르게 사는 사람도 많이 알고 있으며, 그게 문제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실은 오히려 그 반대이다. 일찍 일어나기 위해 일찍 자려다가는 가정생활과 조화를 이루기 어렵고 직장에서 야망을 실현하기도 쉽지 않으니 말이다. 그럼에도 나는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던 버릇을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것으로 바꿨다. 그럴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나는 ‘극한의 상황’에서 규율을 익혔다. 날씨가 추워지면 스키 잠금 고리의 수리를 미루고 싶어지고, 항해 도중 밤에 갑자기 바람이 일면 갑판으로 올라가 키를 잡기보다는 그대로 누워 있고 싶어진다. 배가 고프면 내일 먹을 식량을 조금 떼어먹기가 얼마나 쉬운지 모른다. 하지만 문제는 저절로 사라지지 않는다. 집에서라면 그대로 누워 자버리거나 기분 나쁜 전화를 미룬다고 세상이 뒤집히지 않지만, 광풍이 휘몰아치는 바깥세상에서는 자신을 속이려고 할 때마다 즉시 그 대가를 치러야 한다. 확실히 나는 집에서보다 광활한 바깥세상의 경험을 통해 훨씬 더 많은 것을 배웠다. 게다가 일단 거치적거리는 일을 먼저 해치웠을 때 그날 하루가 더 상쾌해지는 것을 깨달았다. 세계 최초로 남극점에 도착했던 로알드 아문센은 “슬리핑백에서 나오고 싶지 않은 이유가 가장 그럴듯한 날이, 하루를 시작하고 나면 가장 일이 잘 풀리는 날”이라고 했다.

  지난 겨울에 나는 아내와 코펜하겐에 있었다. 월요일 아침, 우리는 노르웨이로 돌아오는 기차를 타기 위해 시청 광장을 가로질러 걸어갔다. 날씨는 매섭게 추웠고, 그 시간이면 늘 그렇듯이 기차역 바로 뒤에는 노숙인 몇 명이 웅크린 채 서 있었다. 그중 한 명이 덴마크 판 <빅이슈>지를 팔러 다가왔다. 노숙인들의 자립을 돕기 위해 판매가격의 50퍼센트가 그것을 파는 사람에게 돌아가는 잡지였다. 우리는 시간이 많았던 터라 거기에 서서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온몸이 꽁꽁 얼어 있었고 자신을 잡아주지 못한 사회를 원망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유머가 넘쳤다. 그와 비교하자면 나는 세상에 속았다고 생각하지도 않았고 오히려 그 반대라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내가 그와 완전히 다른 사람을 살고 있음에도 나는 ‘사람은 전부 다 비슷하다’는 생각을 다시금 떠올렸다.

  나는 결국 그 사람이 파는 잡지를 샀다. 첫 페이지에 꿈에 대한 기사가 실려 있었다. 꿈을 말로 표현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그럼에도 꿈을 말로 표현해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서.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이 던져졌다. 설문 대상자인 노숙인 중독자들은 대부분 꿈이 없다고 답했다. 나 역시 가끔 내 꿈이 무엇인지 정의 내리기가 힘들 때가 있으니 말이다. 그러나 그 기사의 마지막 문장은 잔인하게도 본질을 꿰뚫고 있었다. “아니, 그렇지 않아요. 당신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그러니 다시 생각해보세요.”

ㅡ 엘링 카게,『생각만큼 어렵지 않다』, pp.67~69, pp.243~244

  생각조차 싫다.

  꿈도, 술도, 나도, 사람도, 아침도, 싫고.

  보들레르는, 잠에 빠져드는 것만큼 무서운 일이 없다고 했는데.

  나는 좀 누워야 겠다.
2011/06/02 05:41 2011/06/02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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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그때 달링톤성을 떠날 때는, 정말 영원히 떠나는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어요. 그저 단순하게 당신을 화나게 하고 싶었을 뿐이었는데… 그런데 돌아보니 결혼까지 하게 되었더군요. 긴 시간동안 불행했어요. 하지만 캐서린이 태어나고, 시간이 지난 어느 날, 남편을 사랑했다는 걸 알게 됐죠. 세상에 그 누구도 남편만큼 날 원하는 사람은 없었어요. 하지만 아직도… 인생에 있어서의 실수를 가끔 후회하기도 했어요. ㅡ 사람은 누구나 가끔 후회를 하잖소. ㅡ 맞아요.

ㅡ 잘 지내시오. ㅡ 당신도요. ㅡ 그러도록 하죠. 당신 남편과 행복하기를 바라겠소. 다시 못 볼지도 모르겠소. 그래서 자꾸 감상적인 말을 하게 되나보오. ㅡ 만나서 반가웠어요. 정말 반가웠어요. ㅡ 만나서 정말 기뻤어요. 잘 가요. 조심해요. …잘 가요.
2011/05/29 00:58 2011/05/29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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