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쉬알라님을 비롯한 많은 분들의 미언론에 관한 글을 보았습니다. 나름대로 일리가 있고 수긍가는 점도 있습니다. 하지만 먼저 짚고 넘어가야 할 내용이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접할 수 있는 언론매체는 우리나라 언론매체와 인터넷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미국이나 기타 경제부국들 일 겁니다.(영국, 일본, 프랑스와 같은) 하지만 국내 언론을 제외하고는 미국 언론이 그 비중이 가장 클 것 입니다.(90% 이상이겠죠) 그 이유로는 어느정도의 언어 해석이 가능하고 메이저 언론이 거대하게 활성화 되어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이 미국 언론매체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단지 미국 언론의 보도를 보고 미국만이 한국을 매도한다느니 CNN은 원래 또라이라느니 하는 말을 한다는 건 엄청난 비약이 아닌가 싶습니다. 미국을 제외한 축구 강국인 프랑스나 독일, 아르헨티나, 스페인, 이태리의 언론을 접하신 분이 몇 분이나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아마 아무도 없을 겁니다.) 그 모든 언론을 접했다하더라도, 미언론은 당연히 친미성향을 띄는겁니다. 미국 블럭버스터 영화를 보면서 '저 영화는 너무 친미적이야 재수없어' 라고 하는 것과 똑같은 어리석은 논리 이상은 안 되는 겁니다.

우리가 객관적인 지표로 삼을 수 있는 피파 랭킹 역시 한국이 왜 조 하위권 팀으로 평가 받아야 하는지 나타내주고 있습니다. 우리 팀이 예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잘해 온 것이 아닙니다. 최근 경기에서 엄청난 성장을 보여주었고 놀랄 만한 팀이 '될 것' 이라는 평가를 받은겁니다.

당연히 우리 국민이야 우리 팀이 최고겠지만 그 결과는 월드컵이 끝난 후에 자연스럽게 밝혀지는 것이지, 지금까지의 기록만을 놓고 봤을 때는 미국이 아니라 다른 나라의 언론 역시 대동소이한 평가 뿐일 겁니다.

어쨌든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8강을 '낙관'하지만, 전 한국인이란 한계를 안고 있습니다.


2002.05.28
2004/06/07 12:46 2004/06/07 12:46

근래 방송매체를 통하여 순복음교회, 광림교회의 세습과 재정처리 문제가 일반에게 보도되면서 많은 민중과 신도들이 분노와 안타까움의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는 모두 교회의 대형화와 자본주의적 상업화에 따른 필연의 소산물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이런 현상은 어제 오늘 일어난 일이 아니라 긴 시간동안 환부안에서 썩어 문드러지고 있던 것들이 곪아 터진 것에 불과합니다. 우습지만 우리 교회는 10년전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채 2000년 현재를 살고 있습니다.


'자본주의 체제 속에서 물량주의로 대형화 된 오늘날의 교회, 아직 화려한 교회까지는 못되었다 하더라도 그런 교회를 소망하고 불철주야 노력하는 한국교회'

'십일조라는 이름으로, 축복 받는다는 속임수로, 가난한 자들에게 헌금을 뜯어 부자교회가 되는 것은 하나님 믿기 이전에 불신자만도 못하지 않는가.'

'가난한 사람들은 말한다. "내가 왜 부자 교회에다 헌금을 냈는지 알고보니 후회스럽다." 했다. 또, "교회는 없어야 해요. 목사님 앞에서 미안한 말씀이지만 교회는 가난한 자들의 주머니를 너무 털어요. 미안한 심정도 없이 헌금주머니를 10만원 받는 근로자들 앞에 들이밀고 있으니 그것이 예수님 뜻인가요.'

- 90년10월 [씨알의 소리]
'한국교회는 무엇을 했다고 할 수 있는가?' - 정진동 목사


당금의 교회도, 현재의 논쟁도 과거와 전혀 다르지 않습니다. 오히려 빈익빈 부익부화 되어 교회 간에 재정적으로 큰 차이를 만들었어 그 문제가 더 심각해졌을 뿐 입니다.

민중들에게 복음을 전파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게 하는 것을 주된 일로 삼아야 할 교회가 '세계 규모의 교회', '십일조 수입 규모가 세계적인 교회', '사흘만에 수만명의 서명을 받을 수 있는 교회' 라는 말을 자랑삼아 매스컴에서 떠들어대는 작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국의 교회는 민중의 교회입니까 아니면 교회를 위한 교회입니까?


'기성의 교회가 사람들을 교회의 필요에 따라 교회로 오라 한다면 민중교회는 민중의 필요에 따라 민중에게로 간다. 교회의 동기가 교회 자체에 있지 않고 민중의 삶 자체에 있다. 행동의 동기가 교회에 있지 않고 하나님에게 있다. '

'교회 예산의 십일조를 민중교회나 민중현상을 위하고 수립하여 지출해야할 것이다. 부자가 된 한국교회가 많다. 수십억 수백억의 예산을 가진 교회들도 있다. 그러나 민중교회는 단 수백만원을 만들 수 없다. 수천만원을 만들 수 있다면 이미 민중의 교회는 아니다. 기성교회의 길을 가 버린 교회일 뿐이다. "

- 90년 11월 [씨알의 소리]
'민중의 교회운동에 대한 회고와 전망' - 김상근 목사


이미 여러차례 뜻있는 많은 사람들에 의해 외쳐졌던 민중의 교회론은 그 당시에도 성행했던 기성교회의 반발에 부딪혀 빛을 보지 못하고 사그러들었습니다. 근래 '샘물교회'와 같은 경우의 교회가 조금씩 나타나고는 있지만 여전히 기성교회의 제 안위 돌보기는 사그러들 줄 모릅니다.

한국의 교회가 진정한 교회로 거듭나기 위해선 편안한 자리에서 안식하려들지 말고 적극적으로 소외된 민중에게 다가가야 합니다. 액수를 헤아리기 어려운 재정을 풀어내어 민중과 좀 더 가까이 다가가 있는 교회들을 지원해야만 합니다. 양복을 입고 뱃지를 달고 의자에 앉아 신도수를 헤아리고 십일조 헌금 액수를 살펴보는게 목회가 아닙니다.

올바른 길은 오랜동안 제시되어 왔습니다. 이제는 세속적인 권위, 명예, 재산을 버리고 그 길을 꾸준히 걸어가는 일만 남았습니다.

아무리 열심히 입을 놀려대도 그들이 움직이리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지금껏 자기 안위 챙기기에 바빴고 자기 재산 늘리기에 혈안이 된 모습을 봐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계속해서 꼬집고 할퀴어야 합니다. 십자가가 교회 간판 이상의 의미를 갖도록 하기 위해서, 진정한 하느님의 사랑을 위해서는 말입니다.


2000.12.20
뉴스엔조이(www.newsnjoy.co.kr) 기고
2004/06/07 11:58 2004/06/07 11:58

만약 당신이 어떤 개인사업체에 1,000달러어치의 주식을 투자했다고 가정해 보자. 동료들 중에서 Mr. Market이라는 사람이 정말 정말 잘 대해 준다. 그는 매일 당신에게 당신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의 가치변화에 대해 말해 주고 또 어느 수준이 되면 당신의 지분을 사겠다는 혹은 당신에게 추가로 주식을 팔겠다는 제안을 해온다. 때때로 그의 가치평가에 대해 당신은 사업의 진척도를 보며 그럴 듯하고 어느 정도 정당성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러나 반대로 그의 열정이나 두려움에 자신을 아무렇게나 의지해 버리는 경우도 있어 그가 제안하는 가치가 아주 어리석다고 생각될 때도 있다.

당신이 신중한 투자자 또는 센스 있는 사업가라면 보유하고 있는 1,000달러어치의 주식에 대한 판단을 Mr. Market의 판단과 정보에 맡기겠는가? 당신이 그의 의견에 동의하는 경우나 당신이 그와 거래하고자 하는 경우에만 그의 의견에 따를 것이다. 당신은 그가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을 매길 때 그에게 기꺼이 팔고자 할 것이다. 그리고 그가 제시한 가격이 생각보다 낮을 때 그에게서 매수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경우 이외에는 회사의 영업이나 재무상태에 대한 보고서를 기초로 당신이 보유한 지분의 가치를 스스로 판단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진정한 투자자는 상장주식을 소유하고 있을 때 바로 이러한 처지에 있게 된다. 그는 자신의 판단과 본능에 따라 매일의 시장가격을 이용할 수도 내버려 둘 수도 있다. 그는 중요한 가격동향을 주의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판단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가격동향은 반드시 그가 유의해야 할 위험신호를 줄 것이다. 쉽게 이야기하자면 그 위험신호는 '가격이 내려가서 더 상황이 나빠질 것이 전망되므로 주식을 팔아야 한다' 는 의미인 것이다.

우리의 시각으로 그런 신호는 도움을 주기도하지만 그만큼 판단을 그르치게 하기도 한다. 기본적으로 가격의 변동은 진정한 투자자에게 오직 하나의 중요한 의미만을 갖는다. 가격변동은 투자자에게 가격이 급격히 하락할 때 매수할 수 있고 급상승할 때 현명하게 매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다른 때에는 주식 시장에 대해 잊어버리고 배당수익과 회사의 영업성과에 주의를 기울이는 편이 낫다.


출처 : 벤자민 그레이엄, 「 현명한 투자자 」
2004/06/06 03:38 2004/06/06 03:38

« Previous : 1 : ... 412 : 413 : 414 : 415 : 416 : 417 : 418 : 419 : 420 : ... 429 : Nex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