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 Articles, Search Results for 'Horse Racing/Theory'

  1. 2006/01/03 가솔린·디젤 겸용 엔진을 단 경주마
  2. 2006/01/03 능력은폐와 기승법부적절
  3. 2006/01/03 심장과 경주능력/말의 심장은 고성능 산소펌프
  4. 2006/01/03 조교를 하면 근육의 부피와 무게가 증가한다
  5. 2006/01/03 말에 포도주나 위스키를 마시게 했다
  6. 2006/01/03 미국에서도 약물검사를 실시하다
  7. 2006/01/03 직업병으로 고통받는 경주마
  8. 2006/01/03 급하고 무리한 조교는 금물
  9. 2005/12/21 경주마의 폐출혈이란
  10. 2005/12/19 (백원기 칼럼) 조교와 마필의 체중을 통해서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것에 대하여..
  11. 2005/12/19 (백원기 칼럼) 경주 당일 마필의 체중은 얼마나 중요할까?..
  12. 2005/12/19 (백원기 칼럼) 정기용 기수와 밸류플레이에 대한 소고..
  13. 2005/12/19 (백원기 칼럼) 경주 중 기수의 낙마에 대해....
  14. 2005/12/19 (백원기 칼럼) 경주 기승 시 힘이 들까? 시원할까?..
  15. 2005/12/19 (백원기 칼럼) 간단한 경마상식..
  16. 2005/12/19 (백원기 칼럼) 자갈에 관하여..
  17. 2005/12/19 (백원기 칼럼) 채찍 사용에 대하여..
  18. 2005/12/19 (백원기 칼럼) 경주중 기수의 역할과 판단요소...
  19. 2005/12/19 (백원기 칼럼) 예시장인가? 주로출장시인가? [2]
  20. 2005/12/19 (백원기 칼럼) 예시장인가? 주로출장시인가? [1]
  21. 2005/11/07 속도지수 산출 근거 기록 (3)
  22. 2005/11/02 각군별 1착마의 거리, 함수율별 평균 기록 (2004.09.02)
가솔린·디젤 겸용 엔진을 단 경주마



자동차에 비유한다면 젖산계 에너지원인 탄수화물은 휘발유요, 유산소계 에너지원인 지방은 경유라고 할 수 있다.
또 출발시 이용되는 크레아틴인산계 에너지는 배터리에 저장된 에너지라고 볼 수 있다.



동물은 운동속도(저속도 또는 고속도)에 따라 각기 다른 경로를 통해 만들어진 에너지를 사용하며, 그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 양의 한계가 각각 다르다. 일반적으로 말이 달릴 때 사용되는 에너지 공급형태는 크게 3종류로 구분된다. 첫째 산소를 사용하여 만들어진 에너지(유산소계 에너지), 둘째 산소를 쓰지 않고 만들어진 에너지(젖산계 에너지), 셋째 이미 만들어져 근육에 저장되어 있는 에너지(크레아틴인산계 에너지)등으로 분류된다. 이중 젖산계와 크레아틴인산계 에너지를 합쳐 무산소계 에너지라고 한다.



3종류의 에너지 공급형태



유산소계 에너지라 함은 호흡을 통해 흡입된 산소를 이용하여 생산된 에너지를 말한다. 세포 속의 ‘미토콘드리아’라는 에너지 공장에서 에너지의 주연료인 포도당을 산소로 태우면 에너지가 생산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유산소계 에너지는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어야 원활하게 생산된다. 만일 호흡순환기계에 질환이 있다든지 아니면 심폐의 용량이 부족한 경우에는 산소공급이 불량하여 유산소계 에너지 생산이 감소된다. 조교를 하면 심장이 커지면서 운동능력이 향상되는 것도 바로 유산소운동 능력이 커진 결과다. 유산소계 에너지는 운동속도가 증가함에 따라 생산량도 늘어난다. 그러나 운동속도가 점점 빨라져 일정속도를 넘으면 그 속도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유산소계 에너지 공급에 한계가 온다. 왜냐하면 심폐기관을 통해 공급받을 수 있는 산소량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유산소계 에너지만으로는 더 빠른 속도를 낼 수가 없을 때 산소의 공급 없이도 긴급하게 추가로 생산되는 에너지가 바로 젖산계 에너지다. 그런데 젖산계 에너지라 부르는 것은 포도당이 ‘미토콘드리아’라고 하는 정식 에너지 생산공장에서 연소된 것이 아니고 신속한 분해를 통해 긴급하게 에너지를 생산하다 보니 불완전 연소되어 젖산이라고 하는 찌꺼기를 남기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갑자기 심한 운동을 할 때 근육에 알이 배겨 통증을 초래하여 무리한 운동을 자제하도록 하는 피로물질이다. 그러므로 젖산계 에너지는 무한정 지속적으로 생산되는 것이 아니고 사력을 다해 달려야 할 경우 짧은 시간(30~40초)에만 생산된다. 이와 달리 유산소계 에너지는 한계속도만 넘지 않으면 장시간 지속적으로 생산된다.

크레아틴인산계 에너지는 이전에 생산되어 예비로 저장되었던 에너지다. 이 에너지는 미처 에너지생산공장을 가동할 겨를이 없이 갑자기 신속한 운동을 시작해야 하는 경우에 긴급하게 사용된다. 예를 들면 서 있던 말이 갑자기 맹수의 공격을 받아 신속하게 도주해야 하는 경우, 미리 저장되어 있던 크레아틴인산계 에너지를 사용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지극히 소량만 저장되어 있기 때문에 아주 짧은 시간(10초)내에 고갈된다.



각 에너지별 주연료도 다르다.



산소를 이용하든 이용하지 않든 에너지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기본연료 즉 영양소가 필요하다. 에너지생산과 직접적으로 관계된 영양소는 탄수화물과 지방이다. 일반적으로 탄수화물은 즉시 에너지 생산체계에 이용되는 연료이며, 지방은 약간 시간이 걸려 가공을 해야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연료다.그러므로 긴급하게 에너지가 다량 소요되는 빠른 운동, 즉 무산소운동을 하는 경우에는 탄수화물이 주연료로 활용된다. 그러나 장거리 저속도운동을 하는 경우에는 가공하는 데 시간은 걸리지만 많은 열량을 함유하고 있는 지방이 주연료로 활용된다. 굳이 자동차에 비유한다면 젖산계 에너지원인 탄수화물은 휘발유요, 유산소계 에너지원인 지방은 경유라고 할 수 있다. 또 출발시 이용되는 크레아틴인산계 에너지는 자동차의 배터리에 저장된 에너지라고 볼 수 있다.



에너지의 효율적 활동이 경주에 미치는 영향



따라서 경주에서 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생산에 한계가 있는 젖산계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잘 활용하는 것이 관건이며, 유산소계 에너지와 젖산계 에너지의 사용배분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판가름난다. 다시 말하면 말에게 무리를 주지 않고 효율적으로 경주를 전개해야 한다는 것이다.예를 들어 1천8백m의 경주를 할 경우 각 구간별로 동원되는 에너지 생산체계는 다음과 같다. 발주기로부터 출발할 때는 주로 크레아틴인산계 에너지가 이용되다가 점차 젖산계와 유산소계가 동원된다. 크레아틴인산계 에너지는 출발하는 데 집중적으로 이용되어 대략 1백m 이내에서 고갈된다.

1-2코너를 돌 때는 선행싸움을 하기 때문에 젖산계가 동원되며, 그 후 유산소계 에너지 생산체계가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백스트리치에서는 유산소계 에너지를 충분히 활용해야 젖산계 에너지를 절약할 수가 있다. 만일 이때 가속과 감속을 반복하면 젖산계 에너지 손실이 크게 되므로 가능한 한 일정한 속도로 달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4코너를 돌아 직선주로를 달릴 때 유산소계 에너지와 젖산계 에너지를 총동원하여 전력질주를 해야 한다. 만약 4코너를 돌기 전에 유산소계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젖산계 에너지를 잘 절약해 놓은 말이라면 직선주로에서 추진력이 살아난다.

평소에 충분한 조교를 통해 심폐기능이 향상된 말이라면 유산소계 에너지 생산량이 많기 때문에 4코너를 돌기 전까지 소요되는 에너지를 충분히 공급할 수 있으므로 젖산계 에너지를 비교적 많이 절약할 수 있어 결승선 막판 전력질주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것이다.

경주 중 에너지배분 실패의 예를 살펴보면 선행마들이 무리하게 선행싸움을 하는 경우, 경주 중에 감속과 가속을 반복하며 잦은 속도변화를 준 경우, 코너를 너무 외곽으로 돌면서 속도를 낸 경우, 그리고 맨 후미에서 경주를 전개하다가 급한 김에 4코너를 돌기 전에 무리하게 속도를 증가시킨 경우 등이 있다. 이런 말들은 결국 4코너를 돌아 결승선에서 전력질주도 못해 보고 뒤따르던 말들에게 어이없이 추입을 당하고 만다. 젖산계 에너지가 고갈됐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기승기수는 경주전개시 4코너를 돌기 전까지는 가능한 한 젖산계 에너지를 절약하도록 해야 한다. 경주를 관람하는 경마팬도 어느 말의 경주 승패원인을 분석할 때 이런 각 구간별 에너지 배분상황을 고려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재결이나 핸디캡 위원들도 경주분석시 바로 이런 점을 간과하지 않는다.

김병선 / 핸디캡 전문위원
2006/01/03 21:44 2006/01/03 21:44

능력은폐와 기승법부적절



경마에서 기수에 대한 제재는 영국과 미국이 서로 다르다. 우리나라나 일본은 영국식으로, 모든 경주마의 통제관리는 기수의 책임으로 돌리고 있다.이와 달리 미국은 기수가 아무리 말을 제어하려고 해도 한계가 있다고 보고, 타마를 방해한 말에게 강착은 시키되 기수에게는 제재를 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즉, 말의 악벽으로 인해 사행을 하면서 다른 말을 방해했지만 기수는 그 말이 사행을 하지 못하도록 노력했다는 것이 입증될 때 기수에게는 책임을 묻지 않는다.

물론 아무런 노력없이 타마를 방해했다면 기수가 의도적으로 방해했다고 보고 처벌을 한다.경주 중 타마를 방해하는 것은 대개의 경우 부정적인 목적이라기보다는 승부욕으로 인해 생긴 현상이지만, 그렇다고 그 행위가 정당하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

인기마를 방해해서 자기가 기승하였거나 다른 기수가 기승한 비인기마가 착순에 들어오게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고객들은 과거 몇 건의 기수 낙마 사고에 대해 승부조작을 하기 위한 수단이었다고 이야기하는 경우도 있다.또 과거 어느 기수는 주행 중에 의도적으로 채찍을 떨어뜨려 착순에 들지 못하여 재결위원으로부터 재정위원회에 회부된 사건도 있었다.

고객들은 기수의 행동에 대하여 많은 불신을 갖고 있다. 심지어 1993년 9월 26일, ‘케뷔’가 발주기에서 나오면서 낙마한 것을 가지고 가장 인기마인 ‘케뷔’가 착순에 들지 않게 하기 위해서 박태종 기수가 고의적으로 낙마했다고 주장하기도 하였다.가장 중요한 말의 컨디션정보경마라는 말을 자주 한다. 고객은 기수로부터 정보를 받아 가지고 마권을 구매하고, 기수는 고객에게 정보를 알려준 대로 기승을 하는 것을 말한다. 고객과 기수가 깊숙한 관계를 가지고 있을 때는 고객이 요구하는 대로 기수가 기승하는 경우도 있다. 대개 전날 전화로 이루어지며 경마당일에 미리 약속된 신호방법으로 다시 확인하게 된다. 그래서 기수들이 살고 있는 준마아파트의 전화 단자함에 아무도 모르게 도청기를 설치하여 기수들과 고객들이 통화하는 내용을 도청한 사람도 있었다.

우리 경마에서는 거의 모든 정보가 공개되고 있다. 질병의 치료에서부터 조교상태에까지, 심지어 재결심의사항도 우회적이라기보다는 거의 직선적으로 발표하고 있다. 고객으로부터 신뢰를 받겠다는 의도이기도 하다. 그래도 정보경마라는 말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 이유는 가장 중요한 사항인 말의 컨디션이 공개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한 외국과 같이 출주하는 말의 랩타임이나 기록이 공개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고객이 랩타임을 측정하려고 해도 조교 중 전력질주하는 말들이 없기에 능력을 알 수 없다.

이처럼 가장 중요한 컨디션과 출주전의 기록이 공개되지 않음에 따라 항상 문제점을 가지게 된다.경마는 기록경기가 아니다경마는 원래 타임을 놓고 싸우는 것이 아니고 출주한 경기에 이기는 것이 목적이다.우승한 말의 타임은 같은 거리를 뛰더라도 경주가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서 빨라지기도 하고 늦어지기도 한다. 잘 뛰는 말에 훌륭한 기수가 기승하고 출발을 최대한 빨리 하면 항상 새로운 기록에 도전하는 기록경주가 될 것이다.

스피드에 정평이 나 있는 말에 같은 속도의 말이 맞붙어 싸우면 스타트를 잘 끊은 선행마는 안간힘을 다해 질주하고 뒤를 따르는 말과 처음부터 맹렬한 선두싸움을 벌이게 될 것이다. 그 뒤로는 몇 마신 떨어져서 다른 말들이 달릴 것이다. 이때 레이스의 전개 여하에 따라서 우승타임은 빨라질 수도 혹은 늦어질 수도 있다. 즉, 승부와 우승타임과는 별로 관계가 없다. 레이스의 결과를 좌우하는 것은 얼마나 빨리 달리느냐 하는 속도 자체가 아니라 어떻게 선두를 지키느냐는 이다. 이것이 경마의 본질이다. 아무리 선두를 힘겹게 지켰더라도 마지막 골인지점을 남겨 두고 지쳐버리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모든 말에게는 경주거리에 따른 최고기록이 있다. 출마표에도 평균기록과 최고기록을 소개하고 있다. 그 말이 그 경주거리를 달렸을 때 낸 최고의 소요타임인데, 최단시간의 기록을 최고의 능력이라고 평가하는 것이다. 따라서 출마표에 이름이 실린 말들의 최고기록을 비교해 보면 우승마를 맞힐 수 있다는 이론이 성립되는데, 실제로는 그 비교한 결과대로 착순에 들지는 않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실전에 임했을 때의 컨디션, 주로의 상태, 함께 달리는 말들의 상태와 기승기수의 작전 등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서 그 말의 참된 능력이 발휘되기 때문이다. 간단하게 설명하였지만 여기에는 많은 것을 함축하고 있다. 우리 경마에서 고객들로부터 가장 비난을 받는 것은 최고기록이 오락가락하는 것이다. 즉, 최고기록을 혹은 평균기록을 믿을 수 없다는 것이다. 언젠가 1천m를 1분3초에 우승하였다면, 그것이 출마표에 기록된다. 그 후 그 기록을 믿고 베팅을 하면 어이없게도 1분5초에 지게 된다. 이러한 것이 반복된다.

도저히 뭐가 뭔지 구별이 가지 않는다. 어느 장단에 춤을 추어야 할지 모른다. 이러한 현상이 생기는 원인은 위에서 지적한 복합적인 요인 때문이다. 신호를 받는 사람들그러나 대개의 경마고객은 의도적으로 능력을 은폐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한때 일본말로 ‘가쿠시’했다는 용어를 많이 사용하였다. 능력을 숨겨 두었다가 어느날 제 능력을 발휘했다는 것이다. 당일 혹은 2~3일 전의 컨디션이나 마굿간에서 사료를 잘 먹는지 않는지는 해당 조교사와 그 말을 관리하는 사람들만이 알 수 있는 일이다. 조교중인 마필의 컨디션은 조교를 담당한 기수나 혹은 조교사, 마필관리원이 가장 잘 안다. 그러므로 귓속말이 가능하게 된다는 것이다.

귓속말로서도 확실하지 않기에 당일 경주 직전에 해당 관리원이나 기수는 관람대에 있는 자기의 손님에게 갖가지 신호로써, 우리말의 상태가 좋다거나 오늘의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다는 것을 알려준다는 것이다. 어떤 신호를 어느 시기에 보내는지는 당사자들 외에 아무도 모른다. 예시장에서 말에 기승할 때부터 발주 직전까지 신호를 보낼 수 있을 것이다. 평소 때의 행동 중 어느 부분을 약속했다면 어느 것이 신호인지 다른 사람은 알 수가 없다. 관람대에 있는 정보꾼들도 신호를 받는다고 한다. 그러면서 열심히 망원경으로 어디를 살펴보기도 한다. 자기는 어느 기수와 선이 닿아 있다는 것을 초보 고객들에게 알리기 위함이다. 또 고객이 요구한 사항을 들어주기가 어렵다는 사항도 역시 이 시간에 알려 주게 된다.

고객은 오늘 이 말에 대해서 착순에 들지 말라고 요구했지만, 기수로서는 주위 여건상 어쩔 수 없이 달려야 한다는 것도 알려주게 될 것이다. 고객으로서는 이 말이 가장 인기있는 말이므로 이 말만 빼면 높은 배당률의 마권을 적중시킬 수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기수로서는 해당조의 마필관리원을 포함하여 기수에게 직접 작전지시를 하는 조교사의 입장도 생각해야 한다. 조교사의 경우 자기 소속조의 수입이 적자를 면하기 어려우므로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할 수도 있을 것이고, 또 자기 손님의 구미를 맞추기 위해서 기수에게 어떤 일이 있어도 우승하라는 강력한 지시를 내릴 때도 있을 것이다.

이때 기수로서는 조교사의 지시에 따를 수밖에 없다. 그 지시에 따르지 않기 위해서는 얄팍한 꾀를 생각해 내야 한다. 상정 가능한 모든 정황다른 말의 꽁무니를 따르거나 혹은 외곽으로 달는 것이다. 선행하는 말을 타고 다른 말의 꽁무니를 따르게 되면 그 말은 달리려고 하는 의욕을 잃어버리게 된다. 반대로 추월형말은 선행을 하면 잘 달리지 않는 버릇이 있으니 이를 이용하는 것이다. 의도적으로 발주를 지연하고 늦발주를 하게 하거나 혹은 과다하게 채찍질을 하며 몸의 균형을 흩뜨려 말이 달리는 데 지장을 줄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의 경마고객들은 기수들이 채찍을 사용하지 않으면 능력발휘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고 불평을 한다. 이는 고객들로 하여금 이해할 수 있도록 홍보를 해야 할 것이다.

작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기수들의 채찍사용 제한조치는 참으로 잘한 일이다. 말이란 동물에게 심한 매질을 하는 것은 보기에도 좋지 않고 말의 능력에도 영향을 미친다. 어떤 말은 채찍으로 치면 달리면서 뒷다리로 차는 시늉을 하거나 꼬리를 휙 돌리는 것을 볼 수 있다. 간발의 코 차이로 승부가 가려지는 경마에서 그 동작으로 질 수도 있는 것이다.또한 외곽으로 빙 돌았을 때 결승선 도착까지는 상당한 차이를 나타낸다.

목책 가까이를 돈 말에 비해서 1~2m 바깥으로 돈 말은 1천6백m를 한 바퀴 도는데 3~4초의 시간차가 나게 된다. 기수의 마음먹기에 따라 어느 한 코너에서만 외곽으로 돌아도 기록을 1초는 뒤처지게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 1초는 결승선에 얼마나 큰 차이를 가져오는가. 경마가 끝나고 후검량실 주변에서 기수와 조교사간에 티격태격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즉, 기수가 조교사의 작전지시대로 하지 않았다고 기수를 나무라는 소리와 기수는 변명 아닌 변명을 하느라 진땀을 흘리는 것을 볼 수 있다.

대개의 재결위원들은 이와 같은 기수들의 행동에 대비해서 각 말과 기수의 기승스타일을 머리에 담아두고 있다. 평소의 기승스타일과 다르다면 과거의 녹화비디오와 대비해 보기도 한다. 그리고 기수를 추궁하면 대개가 잘못되었다고 수긍을 하나 부정의 목적으로 했다고는 하지 않는다. 그래서 기승법부적절 등의 표현으로 기승정지 처분을 내리거나 재정위원회에 회부하기도 한다. 너무 부정적으로 보아서는 안되겠지만 부정경마의 유형이기에 부정적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밝혀주기 위해서도 모든 정황을 상정해야만 할 것이다.
2006/01/03 03:48 2006/01/03 03:48

심장과 경주능력/말의 심장은 고성능 산소펌프



말의 빠른 스피드는 야생의 벌판에서 맹수로부터 스스로를 생존시켜 왔으며, 이는 또한 현대경마에서 추구하는 본질이기도 하다.이렇듯 스피드는 말에게 있어 최대의 강점이며 유일한 무기다. 빠른 경주마는 55㎏의 기수를 태우고 1㎞를 1분에 주파한다. 말하자면 시속 60㎞의 속력을 낼 수 있는 것이다. 덩치 큰 말이 빨리 달리기 위해서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며, 그 에너지를 생산하기 위해서 필수적인 것이 호흡을 통해 얻어진 산소다.



산소를 운반하는 역할은 심장이 한다.



폐에서 흡수된 산소는 혈액에 실려 운동하는 근육으로 운반되는데, 이렇게 운반되는 산소의 양에 따라 말의 능력이 달라진다. 다시 말하면 일정한 시간내에 더 많은 산소를 더 빨리 운동근육으로 전달하는 말이 더 빠르게 달릴 수 있는 것이다.

산소의 운반속도를 좌우하는 것은 심장의 능력이다. 서러브레드 심장의 크기는 중학생의 머리 크기만 하고 중량은 자기 체중의 0.9~1% 정도인 4.5㎏ 내외인데, 비슷한 체중의 말이라도 심장이 큰 말이 있는가 하면 작은 말도 있다. 심장이 크고 심장의 근육이 튼튼하게 잘 발달되어 있으며 규칙적으로 빠르게 박동하는 심장을 가진 말이 그만큼 많은 양의 산소를 빠르게 운반할 수 있어 운동근육이 쉽게 피로하지 않고 빠른 속도로 오래 달릴 수 있는 것이다.



서러브레드 심장은 고성능 산소펌프



서러브레드 경주마의 경우 1분 동안 심장이 박동하는 수는 30~40회이며, 심장이 한 번 박동할 때마다 1l 정도의 혈액이 박출된다. 그러니까 안정상태의 말인 경우 심장에서 1분 동안에 전신으로 뿜어내는 혈액의 양은 30~40l 정도다.

그러나 말이 운동을 하게 되면 운동속도에 따라 소요되는 산소의 양이 증가하게 되므로 산소를 폐로부터 운동근육으로 신속히 전달해 주기 위해 심장의 박동수가 빨라지기 시작한다. 그래서 말이 최대로 달릴 때는 1분간에 약 2백40회까지 증가한다. 안정상태의 8배에 해당될 정도로 급격히 증가하는 것이다.이렇듯 운동에 의해 심박동수가 안정시의 약 8배까지 증가하는 동물은 아마 없을 듯하다. 사람의 경우는 아무리 빨리 달려도 평소에 비해 심박수가 3배 정도밖에 증가하지 못한다. 그만큼 말은 빨리 달릴 수 있는 운동생리학적 신체특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말이 최대로 달릴 때 1분 동안 심장의 혈액 박출량은 2백40l로, 2천m 경주를 예로 들어보면 발주해서결승선에도착하기까지 2분10여초 동안에 0.5t 이상의 혈액을 뿜어내는 엄청난 펌프기능을 가지고 있다.단위시간내에 많은 혈액을 뿜어낼 수 있는 말이 산소 운반능력이 크며 그만큼 빨리 달릴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심장이 큰 말이 1회의 심박출량이 많으며 따라서 빨리 달리기에도 유리하다.
조교를 하면 성능이 증가, 휴양하면 성능이 감소일정 기간을 두고 말의 운동량을 점차 증가시키면 이에 적응해 심장의 크기도 증가한다. 심장의 무게가 4.5㎏ 정도이던 말이 조교에 적응되면 5~5.5㎏까지 증가한다.

따라서 심장이 한 번 박동할 때 뿜어내는 혈액의 양도 1l에서 1.5l 정도로 증가된다. 다시 말하면 일정한 심박동수에서 박출되는 혈액의 총량이 1.5배 증가하는 것이다.영국의 전설적인 명마 ‘이클립스’의 심장무게는 6.5㎏이나 되었다고 한다. 정말 멋진 스포츠형의 심장이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조교를 통해 심장이 어느정도 발달되었던 말도 조교운동을 멈추고 휴양을 하게 되면 심장의 크기는 급격히 작아지고 혈액의 박출량도 줄어들게 된다. 보통 6개월간의 조교를 통해 향상된 심장의 능력은 3개월 정도 휴양을 하게 되면 원점으로 돌아간다는 학계의 보고가 있다.

그러므로 질병 등 어떤 사유로 경주마가 휴양을 해야 할 경우 말을 말간에 넣어두고 무작정 놀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물론 보행 자체가 곤란할 정도의 심한 질환에 걸렸다면 어쩔 수 없겠으나 가능한 한 가벼운 운동이나 수영을 꾸준히 시켜 말의 심폐기능을 유지시켜 주는 것이 좋다.

아울러 장기간 휴양을 하고 나온 말에 대해서 과거의 능력이 그대로 발휘될 것이라는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한두 번 달리는모습을 보고 여유있게 판단하는 것이 현명한 일이다.



심장 박동수 검사로 말능력 테스트



앞에서 설명했듯이 말의 심박동수는 운동을 하게 되면어느정도까지는 운동속도에 비례해서 증가한다. 그러다가 심박동수가 분당 2백회 정도 (주행속도 분속 7백~8백m)를 넘게 되면 운동속도가 아무리 빨라져도 심박동수는 더 이상 운동속도에 비례해서 증가하지 못한다.

그 경계점이 유산소운동에서 무산소운동으로의 전환점인 것이다. 일반적으로 유산소운동 능력을 평가할 때는 심박동수가 운동속도에 비례하는 구간에서 일정운동속도에 대한 심박동수가 낮을수록 심박출량이 많은 것으로 판단해 능력이 좋은 것으로 평가한다. 또한 무산소운동 능력을 평가할 때는 무산소운동으로의 전환점에서부터 최대 심박동수 유발시까지의 동안에 증가된 운동속도를 보고 판단한다.

그 기간에 운동속도의 증가폭이 클수록 무산소운동 능력이 큰말이다. 이런 검사를 할 때는 운동속도를 임의로 조절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트레드밀이라는 말 운동기계 위에서 표준운동을 시키며 검사한다.이런 검사를 통해 개체별로 각 말의 장단점을 찾아 단점을 보완하는 조교계획을 세워 체계적으로 운동시킨다면 말에 무리를 덜 주면서 조교효과를 높여 말의 잠재적인 능력을 최대로 발휘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마필보건소 운동생리연구실에서는 이런 검사와 조교관련 상담을 무료로 실시해 주고 있다.
2006/01/03 03:42 2006/01/03 03:42

조교를 하면 근육의 부피와 무게가 증가한다



동물의 근섬유는 수축성과 대사성에 따라 분류된다. 수축양상의 측면으로 볼 때 기본적으로 두 가지 형태로 구분된다. 서서히 수축되는 지근섬유(TypeⅠ)와 빠르게 수축되는 속근섬유(TypeⅡ) 로 분류된다(TypeⅡ는 다시 2형태로 분류). 이 두 가지 타입의 구분은 근육속에 있는 어떤 효소 (myosin ATPase)가 알칼리성에 반응하는 조직화학적 특성에 의한 것이다.



마라톤선수는 지근섬유가 70~80%



사람과 말에서는 향후 능력을 예측하거나 현재 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한 방법으로 엉덩이 근육(中臀筋)에서 아주 작은 근육조각을 채취하여 현미경으로 관찰해 지근섬유와 속근섬유의 구성비를 비교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사람의 경우 마라톤선수는 근섬유중 지근섬유가 70~80%이고, 단거리선수는 속근섬유가 70~80%로 나타나 근섬유의 구성비와 육상선수의 거리적성 간에는 어떤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말에서도 단거리 경주마로 주로 사용되는 쿼터호스 같은 품종은 속근섬유가 93%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반면 장거리 지구력 경주마는 속근섬유가 65%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경주마로 주로 이용되는 서러브레드는 속근의 비율이 약 88%로 비교적 단거리를 빨리 달릴 수 있으나 장거리 지구력은 약한 품종이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세계의 경마추세가 단거리화 되어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물론 서러브레드 중에서도 개체에 따라 속근섬유와 지근섬유의 비율은 다르게 나타난다. 이 때문에 2천m 이상의 장거리에 강한 말이 있는가 하면 1천4백m 이내의 단거리에 강한 말도 있다. 그런가 하면 실제 경주에서도 발주 직후 경주 초반에는 선두로 신나게 독주하다가 후반 결승선에서는 후미로 힘없이 뒤처지는 말도 있고, 어떤 말은 경주 초반에는 후미에 따라가다가 결승라인 직전에 힘을 발휘하여 앞말들을 덮쳐 극적인 추입을 벌이는 말도 있다. 이런 현상들은 그 말의 근섬유 분포 특성과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



조교가 잘된 말은 골격근이 50%



조교를 하면 근육의 부피와 무게가 증가한다. 조교가 잘된 말은 골격근이 체중의 약 50%를 차지하지만 조교를 하지 않은 말은 골격근이 체중의 42% 정도에 불과하다. 조교의 효과는 일반적으로 운동의 강도·기간·빈도에 영향을 받는다. 경주 초반 선행을 하다가 경주종반 결승선에서 능력이 소진되는 말은 지근섬유의 비율이 적기 때문이다. 이런 말은 유산소 운동능력을 자극하는 지구력 조교가 필요하다. 분당 4백m이내의 속도로 6천백~1만m 정도의 거리를 매일 규칙적으로 운동시킬 필요가 있다. 순발력이 떨어져 경주 중반이 지나도록 자기 위치를 잡지 못하는 말, 결승선에서도 좀처럼 탄력이 붙지 않아 힘이 남아 있는데도 우승에 실패하는 말은 스피드를 증가시켜 줄 필요가 있다. 즉, 이런 말은 분속 8백m로 1분을 주파하고 약 5분간 속보를 하면서 휴식을 취한 후 다시 8백m 로 1분간 주파하는 무산소 인터벌 조교방식을 적용해 보는 것도 바람직하다. 물론 구체적인 조교 방법은 각 말의 개체별 특성이나 운동기호에 따라 조교사가 나름대로 조교계획을 수립하여 운동시킨다. 일반적으로 경주마에게 성공적인 조교를 시키기 위해서는 지근섬유의 비율을 증가시키는 유산소 조교가 기본적으로 실시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많다. 그것은 아무리 속근의 비율이 높아 단거리 운동능력이 강하다고 하더라도, 속근의 운동은 무산소 대사를 통해 얻은 에너지를 주로 이용하는데 이 무산소 에너지는 생산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다시말하자면 서러브레드 경주마가 무산소 에너지를 이용해 최대속도로 달릴 수 있는 시간은 불과 30~40초 즉, 6백m 이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1천~2천4백m의 경주에서 우승하려면 나머지 거리는 유산소 에너지를 이용하는 지근섬유에 의존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러므로 꾸준한 지구력 운동은 조교의 기본인 것이다. 특히 경마장에 처음 들어온 어린 신마의 경우는 성급하게 경주에 출전시키기보다는 적어도 5~6개월 동안의 점 진적인 지구력 조교를 통해 경주마의 심폐기능 향상과 기본체력을 충분히 다져 놓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단계적이고 점진적인 조교가 필요



외국의 경우 신마 조교계획을 보통 3단계 즉, 준비기· 단련기· 완성기로 구분된다. 준비기에는 신마의 근육, 건, 인대 그리고 골격의 강도를 단련시키는 데 주력한다. 이들을 충분히 단련시키지 않고 강한 조교에 돌입하면 자칫 골절이나 건·인대의 파열이 발생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준비기의 기간은 보통 2~4개월이며 평보 내지 속보를 하루에 1시간씩 거의 매일 규칙적으로 시켜준다. 이때의 최대 운동속도는 화롱타임(200m 주파기록) 24초를 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 다음에는 단련기로 들어가는데, 이 단계에서는 지구력을 향상시키는 것에 목적을 둔다. 즉, 화롱타임 24∼15초 정도의 구보운동을 약 2∼5분씩 1주에 2회정도 시키며, 그외 다른 날은 준비기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평보와 속보운동을 매일 1시간씩 시키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2∼3개월 조교한다. 그러면 근육과 뼈의 강도가 증가됨은 물론 심폐기능이 향상되어 격렬한 운동중에 필요한 산소공급을 원활히 해줄 수 있는 능력이 향상된다. 다시 말하자면 지근섬유를 단련시키는 것이다.

그 다음 본격적으로 출전준비를 하는 완성기 조교에 들어간다. 이 단계에서는 무산소운동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말이 달릴 수 있는 최대 스피드를 끌어내는 조교를 한다. 이때에는 1주일에 1회 정도씩 4백~8백m 거리를 화롱타임 15초~최대속도로 달리도록 한다. 이렇게 전력질주할 때는 호흡을 통해 공급받은 산소를 태워 발생시킬 수 있는 에너지보다 더 많은 에너지가 소요되는데, 이때는 근육세포속에서 산소없이 긴급에너지를 생산하게 된다. 그런 역할을 하는 근섬유가 속근섬유다. 물론 다른 날에는 단련기와 마찬가지의 운동을 시켜 튼튼한 근골격계를 유지하면서 최대운동능력을 향상시킨다. 이렇게 보통 1~2개월을 조교한 후 첫 출주를 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단계별로 점진적인 조교를 하지 않고 급하게 어린 신마를 경주에 출전시키는 것은 마치 기초가 없이 빌딩을 짓는 것과 다름 없다.

김병선/핸디캡 전문위원
2006/01/03 03:31 2006/01/03 03:31

말에 포도주나 위스키를 마시게 했다



운동 선수들도 우승하기 위해 여러가지 방법을 동원하는데, 자기의 혈액을 평소에 모아 두었다가 경기 전에 수혈을 받기도 한다. 심지어, 여자들의 경우 임신을 하였다가 경기 전에 낙태수술을 받음으로써 생체에 평소보다 많은 혈액을 보유, 산소 운반능력을 끌어올려 경기력을 향상시키기도 한다. 서울올림픽에서 벤 존슨이 약물이 검출돼서 금메달을 박탈당했는데, 이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흥분제가 아니다. 우리 몸 속에 항상 가지고 있는 스테로이드호르몬이라는 물질인데, 평소 생리적인 수치보다 과다하게 검출되었기 때문에 경기 전에 섭취했다고 판정한 것이다. 경주마에 약물을 투여해서 능력을 가감하는 것은 가장 악질적인 방법이므로 각국에서는 엄격히 대처하고 있다. 대부분의 화학적 물질은 의학적 및 약리학적 용어로서는 의약품으로 생각할 수 있다. 그중 스트리키니네(Strychinine)는 좋은 예이다. 이는 오랜기간 독약으로서 존재해 왔으며, 동시에 치료적 물질이기도 하였다. 약물은 단순한 것도 있지만 대부분 복잡한 화학물질이나 혼합물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매일같이 새로운 분야로 넓혀지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새로운 의약품이 만들어지고 있다. 약물검사를 하는 수많은 연구자들은 새로운 약품의 검사를 위해서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항상 새로운 약물의 꽁무니만 따르게 된다. 한발 뒤처져서 따라가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흔히 흥분제와 진정제를 구별하려고 한다. 의학적 또는 약리학적으로 흥분제는 동물의 각종 조직의 활동이나 기능을 증가시키는 물질이다. 우리들이 가장 잘 알고 있는 흥분제인 카페인과 니케타마이드는 심장박동이나 호흡을 증진시킨다. 암페타민과 같은 의약품은 신경계통의 활동을 증가시켜 주는 원인물질이기도 하다. 신경계통은 운동을 하는 근육계통에 대하여 조종사나 기수의 역할을 한다. 신경계가 근육계통의 기수로 작용할 때, 약물은 기수로 하여금 자주 채찍을 휘두르게 함으로써 더욱 좋은 결과를 가져다 주게 된다. 하지만 과다하게 투여된 약물은 신경계를 거칠게 만든다. 과도한 흥분은 조화를 깨뜨리는 원인이 되며, 경주마로 하여금 기대할 만한 성적을 내지 못하게 만든다. 약물의 활동에 의해서 효과적인 흥분을 일으킨다는 것은 투여된 약물의 용량, 효과가 나타나는 시간, 투약의 경로에 따라서 달라지게 된다.



흥분제와 진정제라는 것은



그렇다면 진정제란 무엇인가. 의학적 또는 약리학적으로 진정제란 동물의 각종 조직의 활동이나 기능을 억압· 저하시키는 물질이다. 이 정의에 의하면 진정제란 정확하게 흥분제와 반대의 것이다. 외과적 목적으로 사용되는 대부분의 의약품은 진정제에 속한다. 마취제에 속하는 에텔이나 클로로포름을 포함하여 많은 종류가 있다.이들 약품은 근육활동을 저하시키며, 보통 이야기하는 마비증세를 일으킨다. 이들 중에 많은 약품은 마취작용을 나타내지 않고 단지 약간의 진정작용을 나타내는데, 페노바비탈과 펜토바비탈과 같은 바비추레이트계의 약물들이 이에 속한다. 이들 약물은 말에게 침울한 상태나 속도저하를 나타내기도 한다.

국소마취제에 속하는 의약품은 보통 인체나 동물에 자주 사용된다. 이들은 프로카인을 포함하여 상당수 있다. 이들 약품은 국소적으로 작용할 때는 신경활동을 저하시키지만 적당한 양일 때는 혈관을 통하여 중추신경계통에 도달해 직접적인 흥분작용을 일으키기도 한다. 그럼으로써 호흡과 근육활동을 증가시킨다. 시간이 경과 후 그만한 용량을 다시 투여해도 같은 효과를 나타내게 된다.여기서 하나의 의문이 생긴다. 어느 하나의 약품이 흥분제와 진정제의 역할을 함께 나타낼 수 있느냐는 것이다. 이 대답은 “예”이다. 많은 경우 투여된 양에 따라 어느 용량은 흥분을 나타내게 되고, 어느 다른 용량은 진정제로서 역할을 하게 된다. 우리가 마시는 술(알콜)의 경우 많은 양일 때는 진정제 역할을 할 것이다. 부조화 무감각 의식불명은 소위 죽도록 마신 결과다. 그러므로 알콜은 정확하게 진정제로 분류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소량의 알콜은 흥분제로서 작용한다. 특히 소량의 알콜을 혓바닥에 문지르면 흥분을 나타낸다. 이 결과를 고대경마에서 이용한 것 같다. 즉 출주할 말에 위스키나 포도주를 마시게 했다.우리 경마에서 자주 검출되는 프로카인은 국소마취제다. 이 경우 주사받은 국소(예를 들어 관절)는 신경기능이 저하되나 중추신경계통에는 흥분이 일어나게 된다. 이는 근육활동과 호흡의 증가를 가져온다. 이것도 흥분과 진정의 이중성을 보여주는 예이다. 반대로 생각할 수도 있다. 나빠진 관절에 프로카인과 같은 진정제를 투여함으로써 통증을 못 느끼게 하여 말이 능력껏 달릴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이점을 이용해서 1970년대에는 말의 요통치료에 이러한 국소마취제가 도입되기도 하였다.흥분과 진정의 이중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의약품이 몰핀과 헤로인이다. 사람과 개에게 몰핀과 헤로인은 뚜렷한 진정을 나타낸다. 그러나 말이나 고양이의 경우 중정도의 양을 투여하면 뚜렷한 흥분을 나타낸다. 이때 말이나 고양이는 성질이 사나워지고, 발걸음이 빨라진다. 이처럼 동일한 약품이라도 사용량이나 대상동물 또는 대상부위에 따라서 진정제 역할을 하고 흥분제로 작용하기도 한다.

간단히 요약하면 대부분의 많은 의약품은 흥분과 진정의 양자효과를 나타낸다. 이와같은 두 효과는 의약품의 사용량, 작용의 지속시간, 투약경로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 이와 같은 효과의 이중성은 많은 의약품의 특성이기도 한데, 이때문에 말에 투여된 의약품을 흥분제나 진정제라는 용어로 구별해서 사용할 필요가 없다. 용어를 정의한다는 것은 오히려 혼란을 가져다 주게 될 것이다. 그래서 검출약물의 종류와 경기수행 능력에 차이가 난다고 하는 억측을 만들게 될 것이다.



약물검사를 위한 검사재료는



경마개최수의사로서는 어느 검사재료가 약물관리를 위해서 가장 좋은 것인가를 생각하게 된다. 대개 검사재료는 타액과 오줌 그리고 혈액이다. 초기 약물검사에서는 타액재료가 가장 널리 사용되었다. 그후 오줌이 가장 좋다는 보고도 있었다. 그래서 요즘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타액을 채취하기보다는 오줌을 채취하고 있다. 그러나 오줌과 타액중에 어느 것이 좋으냐고 시원하게 대답할 수는 없을 것이다. 미국 경마화학자협회에서는 타액과 오줌을 동시에 채취할 것을 권고한다. 이는 타액에서 검출되지 않는 약물이 오줌에서 검출될 수도 있고, 그 반대도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경주 후 검사에서는 타액과 오줌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경주라는 강한 운동후에는 이미 약물들이 대사작용을 통해서 생체의 조직에 있기보다는 배설물로서 빠져 나갈 단계이기 때문이다.

타액은 투약 후 약물검출을 할 수 있는 최초의 생물학적 체액이다. 그러기 때문에 경마장에서 불법투약을 관리하면서 초기에 수년간 사용되던 검사재료이기도 하다. 많은 의약품이 실험적으로 타액으로 부터 검출된다는 것이 입증되었다. 또한 경구투약(입으로 약을 먹는 것)에 있어서는 효과적이라는 것이 증명되었다. 타액의 상태와 조성분으로서 약물의 존재를 증명하고 약품을 정제할 수 있다. 특히 간편하고 신속하게 판정할 수 있으며, 채취시간이 짧고, 채취시 말에게 아무런 위험이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오줌은 타액보다도 더 좋은 검사재료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각 말의 개체에 따라서 다르기도 하다. 그래서 일상의 약물검사에서는 타액채취와 병행해서 오줌을 채취하는 것을 권하고 있다. 그러나 오줌의 채취는 타액보다 더 어렵다. 밀폐된 별도의 마방이 있어야 하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도 있다. 1970년대에 홍콩에서는 웃지 못할 사건이 발생하였다. 약물검사에서 어느 말의 오줌에서 카페인이 검출된 것이다. 경마계에 큰 소동이 났다. 해당 마주를 비롯하여 조교사, 기수 모든 관리원들이 경찰에서 조사를 받았다. 그러나 범인은 잡히지 않았다. 광범위한 조사끝에 검사재료 채취원의 오줌으로 판명되었다. 즉, 채취원이 오랜 시간 기다려도 말이 오줌을 누지 않자 기다리기가 귀찮아서 자기의 오줌을 소변통에 받은 뒤 말의 오줌이라고 해서 조교사의 확인도장까지 받아 제출했던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시료 채취에 다소의 문제점을 안고 있다. 사후검사의 재료로 혈액을 채취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즉 약물이 혈류에 오래 머무르지 않는다는 사실에서 혈액을 가검물로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 말에게 약물을 투여할 경우 잔류 약물이 혈액에서 검출되는 것보다는 오줌이나 타액에서 검출되는 것이 훨씬 많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어느 실험에 의하면 오줌에서의 약물회수량은 혈액에서 회수되는 것보다 가스크로마토그라피에서 적어도 수천배 많다는 것이 증명되기도 하였다. 물론 검체채취마방의 부족으로 어쩔수 없는 일이기는 하겠지만 효과적인 약물관리를 위해서는 오줌과 타액을 채취하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분석기술은 세계일류라고 하지만 분석을 위한 재료채취는 후진국에 머물고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



부정의 방법은 끝이 없다



약물 이외에도 말의 능력을 가감시킬 수 있는 물품이나 방법들이 많이 있다. 예를 들면 안장 밑에 고성능의 전기 배터리를 장착해 둔다거나 또는 각종 장구를 이용해 말이 제 능력을 발휘하는데 차이를 둘 수도 있다. 재갈도 그중 하나다. 재갈은 형태에 따라서 말의 제어능력이 다르다. 그래서 대개의 경마시행체는 사용할 재갈의 종류를 명시하고 있다. 부득이 다른 종류의 것을 사용할 때는 사전에 재결위원의 승인을 받도록 한다. 또 복대를 느슨하게 조이거나 혹은 단단히 조이는 데도 차이가 있다. 소리에 예민한 말이나 곁눈질 잘하는 말에게는 가면을 씌우는데, 이것도 등록을 하도록 한다. 가면을 하다가 안했을 때 경주능력에 변화를 가져올 수가 있다는 것이다.발굽에 장착하는 편자를 이용할 수도 있다. 쇠로 만든 편자는 그 무게가 1개에 대략 2백50g정도이나 알루미늄으로 만든 것은 1백g이하이므로 경주성적에 상당한 차이를 나타낸다. 부담중량을 그만치 가감하는 것이다. 또한 무거운 편자를 쓰느냐 가벼운 편자를 쓰느냐에 따라 도약과 착지방법도 달라진다. 우리나라에서 쇠편자 대신 알루미늄편자로 교체한 후 평균 2~3초가 단축된 사례도 있다. 이 때문에 연철로 만든 편자를 사용하도록 되어 있다면 편자의 무게를 줄이기 위해 알루미늄편자를 장착할 수 있다.

심지어 쇠편자에는 은색도금을 하거나 알루미늄색깔을 칠하고, 알루미늄편자에는 검은색을 칠하는 방법으로 편자검사를 통과할 수도 있을 것이다.과거 한두 사람이 편자를 바꾸어 출주시키고자 시도하였으나 편자검사에서 적발된 예도 있다. 어떤 말은 말의 악벽으로 편자를 장착하지 못한다. 그래서 항상 등록을 해서 관리하는데, 어느날 편자를 장착했다면 역시 경주능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말의 악벽으로 인해 갑자기 편자가 빠져 재장착할 시간적 여유가 없을 때 해당말의 출주여부를 재결위원이 결정하는 것도 바로 이같은 이유 때문이다. 이 외에 품질이 좋지 못한 사료를 먹여서 능력을 은폐시킬 수도 있다. 홍콩의 경우 경마일 아침에 보안요원이 각조 마방을 순시하면서 연맥 등의 사료를 채취, 약물검사소에 검사를 의뢰한다. 그러면 건조기에서 일정시간 건조시켜 그 무게가 규격보다 미달하면 영양분이 충분하지 못한 사료를 먹여서 능력을 떨어뜨릴 목적이 있었다고 보고 약물검사 양성판정을 하기도 한다. 이보다 더 적극적인 방법은 말에게 아예 잘 먹이지 않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경주마의 조교사에게는 스포츠맨십과 공정경마를 실시하겠다는 마음이 요구된다. 이는 그의 말이 자연적인 능력, 즉 인공적으로 어떤 도움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능력껏 달리게 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주변환경은 그 생각을 그대로 지켜줄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질병을 치료하는 수의사는 말이 질병에서 회복하여 출주하기 전에 조교사와 상담할 때나 당해 동물을 치료할 때 치료약품의 선택에 조교사를 도울수 있는 명백한 지침을 가져야 한다. 마주는 조교사가 가진 이러한 마음과 각오를 유지할 수 있도록 어떤 약물적 처방도 요구하지 말아야 하며, 오직 해당 수의사와만 상의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약물사건이 불과 한두건 이외에는 범인이 잡히지 않는 오리무중에 빠져들었다는 사실이 우리를 슬프게 한다. 분명 누군가가 저질렀기에 나오는 현상인데도 말이다. 이에 대해 어떤 경마기자가 기고한 글을 다시 되새겨 보자. “마사회가 관련 조교사와 기수 관리원들을 경찰에 고발해 놓고 이 사실을 신문에 공식 발표를 했다. 하지만 그 기사가 실린 신문이 독자에게 전달되기 이전에 이미 관련조교사와 해당자들은 경찰에서 풀려나 집에 와서 신문을 받아 보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경마팬들이 공감할 수 있는 약물검사제도를 시행해 주기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며 “시설이 좋다고 경마가 잘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라고 꼬집었는데, 우리가 이 마지막 문장을 잘 되새겨 보아야 한다. 이는 약물검사에만 국한되는 문제가 아닐 것이다.

원천적으로 말에게 부정적인 방법을 사용하려면 한이 없다. 이는 어느 특정단체의 노력만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경마에 몸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의 의식변화가 있어야 할 것이다.

이시영/경마평론가
2006/01/03 03:27 2006/01/03 03:27

미국에서도 약물검사를 실시하다



미국에서 최초로 화학검사를 실시한 주는 플로리다였다. 그리고 경주마의 약물검사를 실시하여야 한다고 플로리다와 뉴욕에 건의한 사람은 조지프 와이드너(Joshep J. Widner)란 마주였다. 그는 영국과 프랑스에서 경마를 했는데, 이들 나라의 경우 실험실에서 약물검사를 실시함으로써 약물관리에 큰 효과를 거두고 있음을 직접 확인했던 것이다.

와이드너의 건의에 따라 플로리다주 경마위원회의 수의사인 찰스 모건(Charles Morgan)과 화학자인 제임스 캐틀릿(James Catlett)이 파리와 런던을 수차례 방문하여 약물검사방법을 배웠고, 그후 최초의 약물검사는 트로피컬 파크(Tropical Park)경마장에서 1933년 12월30일 실시되었다. 와이드너는 호주에서 사용되고 있던 토털리제이터시스템(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배당률 계산 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오늘날 미국경마를 세계제일로 만드는 데 공헌하였다. 가장 발달된 검사시스템과 치밀하고 완벽한 수사를 자랑하는 서러브레드경마보호국을 갖추고 있는 미국에서도 아직까지 경주마 약물사건은 끊이지 않고 있다.

미국에서는 마필관계자들도 마권을 구매하므로 의도적일 수도 있을 것이다. 한편 영국에서는 1989년 옥스 우승마인 ‘아리샤’가 약물 양성반응을 보임에 따라 재결위원이 ‘아리샤’를 실격처리한 일이 있다. 그러자 ‘아리샤’의 마주인 아가칸4세는 실격판결의 무효를 주장하며 왕립재판소에 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문제의 약물은 ‘아리샤’가 사료로 먹은 홍당무 속에 함유되어 있거나 깔짚에 묻어 있던 것이 ‘아리샤’의 체내로 스며들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런던의 고등법원은 “자키클럽이 재정한 사항은 심리의 대상으로 삼지 않는다”는 기존 2건의 판례에 따라 아가칸이 낸 소송을 기각처리했다. 그후 아가칸은 영국의 예탁마를 모두 철수해 영국경마와 오랫동안 단절상태에 있다. 프랑스나 아일랜드에서는 금지약물이 검출되면 만일을 위해 별도의 시험소에서 재검사를 하는데, 영국에는 그러한 제도가 없어 마필관계자들 사이에 상당한 불만을 사고 있다.

그후 영국자키클럽에서는 재검사의 필요성을 인정하여 이의 시행을 검토중이며, 아가칸도 다시 영국 경마계에 발을 들여놓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아가칸은 현재 전세계적으로 약 2천마리의 경주마를 소유하고 있다.서러브레드 경마가 아닌 아랍말 경마에서도 약물이 검출되어 관계자를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영국의 아랍말 경마는 두바이 막툼왕가의 강력한 지원을 받아 80년대에 크게 인기를 얻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최대 레이스 중 하나인 두바이인터내셔널에서 2년간 계속 우승마가 약물로 실격당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89년의 우승마 ‘디다체리’는 리도케인이 검출되어 실격되었고, 90년에는 ‘드러그’가 프랑스에서 원정온 말을 4마신이라는 큰 차이로 꺾고 우승하였으나 약물 양성반응을 보여 실격됐다. 소련산으로 네덜란드에서 조교를 받은 우승마 ‘드러그’(Drug;약물)에게서 ‘드러그’(약물)가 검출되었다는 것은 웃지 않을 수 없는 일이기도 하다.

당시 ‘드러그’에게서 검출된 약물은 카페인, 데오브로민, 데오필린 등이었다. 90년 9월29일 켐프톤경마장에서 개최된 챔피온십경주에서도 우승마인 ‘디스코텍’이 약물검출로 실격처리되었다. 이 말에는 여성기수인 셸리 켈러웨이가 기승했는데, 그 실격으로 90년도 우승횟수가 하나 줄어서 26회에 머물렀다는 보도가 있었다.



우리나라의 약물검사



우리나라에서도 약물검사를 실시하기 이전에는 많은 말들이 약물에 의존했던 것으로 알려져 왔다.고의적이지는 않았지만 경주마의 강장제로 갖가지 한약들이 사용되었는데, 어떤 말은 경주 후에도 기수가 말을 제어하지 못해 주로를 몇 바퀴 돈 웃지 못할 일들도 있었다. 필자가 1974년부터 극히 초보적이긴 하지만 ‘박층크로마토그라피’로 시험적인 검사를 할 때 양성반응을 보이는 말들이 많았다.

그러나 실험실이 갖춰지고 기술진이 확보되면서 검출기술이 개발된 이후에는 양성반응건수가 줄어들다가 1980년대 일단의 투약범죄자들이 월담을 하여 경주마들에게 투약을 한 사건이 발생한 후 사전검사체제로 개선돼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가장 큰 사건으로는 1985년 11월 전직 마필관리원 8명, 전직 기수 1명, 전직 장제사 1명과 고객 3명 등 총 13명이 월담하여 마필 51두에 약물을 투여한 것과 87년 3월 전직 마필관리원 3명과 경마고객 8명이 마필 17두에 약물을 투여한 사건을 꼽을 수 있다.

이들은 우수한 경주마에게 진정제를 주사하여 다음날 경마에서 이들 말의 능력을 떨어뜨려 비인기마가 착순에 들게 될 때의 고액배당을 노린 것이었다. 당시 사용한 의약품은 콤벨렌이었다. 이외에도 간간이 약물투여를 모의한 사건이 발생하였다. 이러한 대형사건뿐 아니라 과거 뚝섬시절에는 많은 범법자들이 월담을 해서 경주마들에게 투약을 했던 것이다. 1975년의 일로 기억되는데 경주마 중 ‘중앙호’라는 말이 있었다.

이 말은 너무나 성질이 거칠어서 조교를 시킬 수도 없었다. 그렇지만 1주일에 한번 정도 출주해도 별 이상이 없는 말이었다. 그런데 어느 경마일에 해당 조교사가 그 말이 이상하다고 보건소로 끌고 왔다. 자세히 보니 목에 주사놓은 자국이 선명하였다. 그래서 출주취소를 시키고 약물검사를 해 보니 역시 양성반응이 나왔다. 이러한 범법자들 때문에 우리 경마에서 가장 발달한 부분이 약물검사 분야가 아닐까 한다.



경주전검사와 경주후검사의 차이



사전검사는 모든 출주마에 대해 발주 3시간 전에 수의사들이 혈액을 채취하고 이것이 도핑검사소로 보내져 검사를 하는데, 결과는 발주 30분전까지 발표된다. 이때 양성반응이 나오면 1993년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엉뚱한 이유를 붙여서 고객들의 의혹만 가중시켰는데, 지금은 즉각 약물 투여 사실을 밝히고 출주를 취소시킨다. 그런데 문제는 사전검사에서 이상이 없다고 판정된 말이 1`~3착으로 들어오거나 재결이 지정한 말로서 사후검사를 받을 때 양성 판정을 받게 되는 경우다. 사전검사에서 양성으로 걸러져 출주취소된 말은 고객에게 피해를 주지 않지만 사후검사는 고객에게 피해를 입힌다. 필자는 종종 우리 경마계에서 가장 발달한 분야를 약물검사 분야라고 말한다.

그동안 돈도 많이 들였다. 그 결과 현대적인 장비를 갖추게 됐고, 검출기술도 선진국 수준으로 높아졌다. 그런데도 약물검사에서 양성반응만 나오면 말이 많다. 사전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왔는데 그후 불과 2~3시간 후에 채취한 시료에서는 양성으로 나오지 않았다는 이유 등으로 해서 도핑검사소는 이러한 사실을 해명하느라 진땀을 흘려야 한다. 어떤 경우는 사전검사에서는 약물이 나오지 않았는데 왜 사후검사에서 나왔느냐, 나왔다면 사전검사시료를 채취한 후 누군가가 그 말에게 약물을 투여했단 말인가, 그렇다면 검사 시료 채취 후 약 3시간동안의 말의 보호는 누가 하여야 하는가 등 많은 의문과 논란이 쏟아진다.


또 소량의 약물, 즉 1억분의 1g정도의 약물이 과연 경주능력에 영향을 미쳤느냐는 식으로 항의를 한다. 어떤 경우는 진정제인 약물을 투여받았는데 왜 우수한 성적으로 골인할 수 있는가 등 아주 전문적인 지식도 도마에 오르게 된다, 심지어 사전검사를 위해 시료를 채취한 후 마필관리의 책임한계가 대두되는가 하면 사후검사를 폐지해도 좋지 않으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사전검사는 경주마를 관리하는 동안 금지약물을 투약하지 말도록 책임을 떠 맡기고 그 책임을 다했는지를 검사하는데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닌가.

알아서 하도록 떠 맡긴 책임을 사전검사 이후까지 지속시킨다면 사전검사의 의미가 없다는 주장을 어느 경마담당기자가 경마잡지에 투고한 것을 읽은 적이 있다. 이와같은 의혹과 궁금증은 사전검사와 사후검사에 대한 이해의 부족에서 초래되고 있다. 약물검사를 하는 도핑검사소나 마필보건소에서 명백하게 이를 설명해 주어야 한다.실제 사전검사는 이 지구상에 존재하는 수십만종의 약물을 대상으로 삼지 못한다. 불과 두어시간내에 해야 하기 때문에 가장 널리 사용할 수 있는 약물 수십종에 대해서만 실시한다. 한데 약물명은 밝혀서는 안된다.

악용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또 어떤 경우는 사전검사에서는 이상이 없었다가 몇시간이 경과한 후 다시 채취한 시료에서 양성반응이 나올 수도 있고, 검출되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러한 것도 마필관계자들에게 의혹을 증폭시키는 결과가 될 것이다. 이는 약물의 종류에 따라 말의 몸 속에서 분해되는 시간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어떤 약물은 불과 수시간만에 완전히 생체에 흡수돼 발견할 수 없는 것도 있고, 어떤 것은 수십일이 경과해도 생체 속에 남아 있다. 그래서 경마당국은 통상적으로 출주전 9~10일 이내에는 치료를 목적으로 하더라도 약물을 투여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또한 투여된 양에 따라서도 상당한 차이를 나타낼 수 있다. 많은 양을 투여하였다면 오랫동안 생체에 남아 있을 것이고, 적은 양일 때는 생체에서 빨리 배출될 것이다. 또한 운동량에 따라서도 달라지게 된다. 가만히 마사에 누워 있었다면 오랫동안 생체 속에 남아 있을 것이고, 땀을 흘리면서 운동을 하였다면 빨리 빠져 나갔을 것이다. 그 결과 3시간의 차이 인데도 검출될 수도 혹은 안될 수도 있다. 어떤 약품은 다른 의약품과 함께 혼합해서 사용하면 우리가 생각하는 10일보다 훨씬 더 오랫동안 생체에 남게 되는 것도 있다. 약물투여를 은폐하기 위해서 다른 약물과 혼합해서 투여하면 그 혼합물질로 인해서 약물이 검출되지 않는 것도 있다.한편 우리의 검출가능량 10억분의 1g이 과연 운동능력에 영향을 미치겠느냐고 반문하거나 이 정도의 미소량이라면 처벌을 함에 있어서 차이를 두어야 하지 않느냐는 의견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에 대해 세가지 사항을 유념해야 한다.

첫째, 비록 적은 양이라고 하더라도 정상적인 말에서 나타날 수 없는 약물이 검출됐다는 것은 부정과 관련이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둘째, 일반적으로 신경계에 작용하는 의약을 투여하면 비록 그 약물이 생체내에서 완전히 없어졌다고 해도 몇시간 혹은 1~2일간 효력을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셋째, 우리가 검출할 수 있는 양이든 검출이 불가능한 미소량이든 생체에 약물이 있다고 하면 있는 만큼은 생체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이시영│경마평론가
2006/01/03 03:21 2006/01/03 03:21

직업병으로 고통받는 경주마



경마일 출마표의 재결사항(경주성적표)에 보면 경주 전이나 경주 중에 몸을 다쳐 출주취소, 경주제외, 발주제외 또는 출주정지된 말들의 이름과 그 사유(병명)가 기록되어 있다. 그런데 일반 고객들은 말의 질병에 대한 지식이나 이해가 부족해 무슨 내용인지 아리송하고 또 그것이 어떤 병인지 의문을 갖게 될 것이다.

경마를 즐기고 마권을 구매할 때 경주마 각 개체의 건강상태나 컨디션을 알고 있다면 우승마를 판단하는데 훨씬 유리할 것이다. 따라서 특히 많이 접하게 되는 질병에 대해 부위별로 병명과 그 의미를 그림을 덧붙여 설명하고자 한다. 앞다리 질병말이 네발로 버티고 서 있을 때 체중의 60%는 앞다리에 실리고 나머지 40%는 뒷다리에 실린다는 말이 있다.

그것은 앞다리가 말의 머리와 목의 무게를 더 지탱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운동을 시작하여 전속력으로 달릴 때면 약 5백kg의 가까운 체중에 시속 60km 정도의 스피드가 가해져 착지할 때 앞다리에 실리는 충격은 자기 몸무게의 10배 이상이 된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운동기질환도 뒷다리 보다는 앞다리에 훨씬 더 많이 발생하고 손상정도도 심하게 나타난다. 앞다리에 주로 발생하는 질병들을 부위별로 대별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발굽(蹄) :발굽은 착지할 때 지면으로부터 오는 순간 충격과 몸통으로부터 내려오는 체중의 부하를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 만큼 다치기도 쉬운 부위다. 발굽 속에는 제골과 주상골(원위종자골)이 들어 있고, 외부에는 사람의 손톱과 같은 딱딱한 각질이 두껍게 발달된 발굽이 있다. 발바닥 뒤꿈치에는 충격흡수 기능을 하는, 스폰지처럼 생긴 ‘제차’라는 부위가 있다. 발굽 질병들 중에 흔히 발생되는 질병들은 다음과 같다.

■ 제저부 좌상 : 운동을 하다 돌 등의 딱딱한 물체를 밟아 발굽 바닥에 타박상이 생기고, 발굽 속에서 내출혈이 생겨 말이 심하게 파행하는 것을 말한다. 여기서 파행이라는 것은 다리 저는 현상을 말한다. 일단 치료되면 능력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 제차부란 : 발굽 바닥에는 움푹 들어간 부위에 다시 삼각형으로 볼록 튀어나온 쿠션조직이 있는데, 이를 제차라 한다. 오물이나 똥이 범벅된 마방에서 오래 서 있게 되면 세균에 감염되어 지독한 악취가 나고 흑색의 삼출물이 흘러나오며 제차가 녹아내린다. 경증의 경우에는 파행을 나타내지 않지만 감염이 확장되면 발굽 뒷부분의 지각부까지 손상을 입게 되어 파행을 나타낸다. 치료는 청결이 제일 중요하고, 살균연고 등을 발라 건조한 곳에 있게 해야 한다. 신속히 치료되는 편은 아니다. 일단 치료되면 능력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 답창 : 발굽 바닥이 예리한 것(유리, 쇳조각, 못 등)에 찔려 외상과 염증이 발생하여 발을 땅바닥에 딛지 못하고 파행을 하게 되는 외상성 질병을 말한다. 상처가 깊으면 치료기간이 길어지고 발굽이 위축 변형될 수도 있다. 일단 치료되면 능력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 열제 : 발굽벽이 외상이나 충격, 건조 등으로 갈라져 파행을 보이게 되는 질병을 말한다. 운동을 심하게 하면 더욱 갈라진다. 사람으로 말하면 손톱이나 발톱이 갈라져 통증이 생기고 자라나도 계속 갈라지는 증상과 유사하다. 더 이상 갈라지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단 치료되면 능력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 제엽염 : 발굽 속에 있는 제골과 각질 사이의 연부조직에 급성으로 염증이 생겨 심한 파행을 하는 질병. 증세가 심한 경우는 치료되기 어려우며 폐마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원인은 잘 밝혀지지 않았으나 딱딱한 곳에서 빨리 달리거나, 농후사료를 과다하게 섭취한 경우 소화과정에서 생긴 독소가 혈류를 타고 발굽으로 내려가 정체되면 부드러운 발굽 안쪽의 세포조직이 녹아 예민한 신경조직을 자극함으로써 심한 통증을 일으킨다고 본다. 치료되더라도 발굽의 변형이 초래될 수 있다.

■ 제관염 : 제관은 딱딱한 발굽과 발목을 연결하는 부분이다. 상처를 입거나 전신적질환의 속발성으로 염증이 생겨 부종·동통·삼출액이 누출되는 증상을 보이며 심하면 제벽이 완전히 분리되는 경우도 있다. 효과적인 치료법이 없으며 예후 또한 불량하다.

■ 주상관절염 : 발굽뒷쪽의 나비모양의 주상골이라는 뼈가 있는데, 이 뼈는 발굽 속의 제3지골과 제2지골 사이의 관절 뒤에 붙어 주상관절을 이루고 있는데, 여기에 연결된 주상골동맥의 분지가 혈전으로 막히면 국소빈혈이 초래되어 결국 주상관절염으로 발전한다. 이는 편측성 또는 양측성으로 만성적인 파행을 나타낸다.

■ 환골류 : 발목부위, 특히 제1지골과 제2지골관절부(관관절) 또는 제2지골과 제3지골 관절부(제관절)에 뼈가 과다증식되어 볼록 튀어나온 것을 말한다. 이는 외상을 입거나, 뼈의 발육이 아직 완전하지 않은 어린 시기에 심하게 운동을 시키거나 또는 발목이 수직에 가깝게 너무 서 있어서 착지시 충격이 심한 경우에 발생된다. 딱딱하며 볼록한 혹이 발목부위에 나타나며 파행을 보이기도 한다. 치료가 거의 어려우며 파행이 사라지면 그 상태로 경주에 임할 수는 있다. 혹 주변에 건이나 인대가 있으면 혹이 이들을 지속적으로 자극하여 염증을 일으킨다.

2. 구절(球節)말의 구절은 발목 바로 위쪽의 관절로서 외관상 둥근 모양을 하고 있기 때문에 붙여진 명칭이다. 앞발과 뒷발에서 동일하게 구절이라고 부르며 각 구절의 뒤쪽에는 종자골이 2개씩 있다. 경주마에서 가장 중요한 부위인 동시에 가장 많이 다치는 관절로서 특히 앞다리의 구절이 더 많이 다치게 된다. 이것은 말 체중의 60% 정도를 앞다리에서 부담하고 있기 때문이며, 기수의 기승위치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골연골증(염) : 심한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게 되면 관절에서 양뼈가 서로 맞닿는 연골이 깨져 관절면이 거칠어지고 그렇게 되면 관절의 굽힘운동시 마찰이 심해지고 통증이 커진다. 결국은 파행을 하게 되고, 심해지면 퇴행성관절염으로 진행되어 관절이 뻑뻑해진다. 치료돼도 재발 가능성이 있다.

■ 활막염 : 활막이란 관절윤활유인 활액을 싸고 있는 주머니의 막으로서 활액을 생산하고 보관하는 역할을 하는데, 심한 운동을 하다보면 이 주머니가 손상을 받아 관절이 부어오르고 파행을 하게된다. 이렇게 되면 활액이 묽어지고 윤활성이 떨어져 결국 골연골증으로 악화되기 쉽다. 치료돼도 재발 가능성이 있다.

■ 염좌 : 사람이 발목을 삐듯이 경주마도 운동을 심하게 하다보니 관절을 지지해 주는 인대가 접질려 늘어나거나 부분적으로 찢어지는 경우가 있다. 휴양을 하면 회복이 되나 무리하게 운동을 재개하면 재발되기 쉽다.

■근위종자골 골절 : 구절 뒤쪽에 복숭아씨만한 2개의 종자골이 있다. 이것은 구절위쪽의 계인대와 아래쪽의 종자골인대를 연결해 주고 구절이 굴신운동을 할 때 지랫대 역할을 하는데 운동시 하중이 크게 걸리면 이를 견디지 못해 종자골이 깨어지게 된다. 경주중 갑자기 멈춰서서 경주중지 되는 원인의 대부분이 종자골 골절에 해당된다. 이런 경우는 나사못을 박아 붙이는 방법이 있기는 하지만 회복률이 낮으므로 거의 도태시킨다.

3. 중수부(中手部)중수부는 사람의 3번째 손바닥뼈 부위, 중족부는 3번째 발바닥뼈 부위에 해당되는 것으로, 중수부가 더 많은 부상을 당한다.

■ 계인대염 : 중수부(골) 바로 뒤에 있는 인대가 늘어지거나 끓어지는 등의 부상으로 생기는 염증을 말한다. 장시간의 휴양이 필요하며 완전히 치료하기는 어렵다. 심한 운동을 하면 재발 가능성이 높다.

■ 굴건염 : 중수골 뒤쪽에 있는 힘줄인 건이 부상을 입어 염증이 생긴 상태를 말한다. 천지굴건염, 심지굴건염, 굴건단열 등으로 크게 구분되며, 역시 장시간의 휴양이 필요하며 완전히 치료하기는 어렵다. 심한 운동을 하면 재발 가능성이 높다.

■ 건단열 : 건의 완전한 파열은 말에서는 매우 드물지만, 건의 단열은 중수부의 외상 특히 경주중 뒷말에게 발굽으로 찍혀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건을 연결하는 봉합수술을 하기도 하지만 성공률은 희박하다. 결국 경주마로서는 부적격이 된다.

■ 봉와직염 : 외상이나 기타 원인에 의해 피부에 세균감염이 일어나서 피하와 건인대까지 손상을 입혀 다리가 심하게 붓고 고름이 차는 등의 염증을 말한다. 장시간의 치료가 필요하다. 치료되면 능력에는 그다지 영향이 없다.

■ 관골류 : 관골(제3중수골, 중족골)에 뼈가 부분적으로 과다 증식되어 볼록 튀어나온 것으로서 그다지 큰 장해요인은 아니지만 이것이 굴건 또는 계인대가 지나가는 뒤쪽에 생긴 경우는 건, 인대를 건드려 손상을 주므로써 파행을 일으키는 요인이 된다.

■ 중수골 골막염 : 구절과 완슬사이의 대롱과 같이 긴 원통형의 뼈를 중수골이라 하는데 이곳에서 뼈의 피막이 양파껍질 같이 벗겨지는 것을 말한다. 이는 어린시절에 많이 발생하는데 그 원인은 정확하지 않치만 칼슘과 인의 불균형에서 심한 운동을 한 경우에 다발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증상은 앞다리를 충분히 앞쪽으로 내뻗지 못하여 파행을 보인다. 휴양하면서 성장하면 증상은 사라지나 그 자리에 볼록하게 뼈가 과증식된다. 즉, 관골류가 되는 것이다.

4. 앞무릎(완슬 : 腕膝, 완관절 : 宛關節)완슬은 사람의 손목에 해당되는 부위로서 말의 신체에 있는 관절중에서 굴신운동의 범위가 가장 큰 관절이다. 따라서 완골골절, 연골, 및 활막손상 등에 의한 완관절염 등의 질병이 많이 발생된다.

■ 완관절염 : 완관절은 7개의 완골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부위에 심한 충격이나 과도 신장이 가해지면 연골이나 골막이 손상되어 발생한다. 증상은 완골 앞쪽에 부종이나 관절낭이 팽창되는 증상과 함께 파행을 보인다. 그곳을 손으로 눌러보면 통증을 느낀다. 장시간의 휴양이 필요하며 완전히 치료되기는 어렵다. 심한 운동을 하면 재발 가능성이 높다.

■ 완골골절 : 완골들은 경주마가 빠르게 달릴때 심한 충격으로 깨지는데 주로 편골절 형태로 깨지며, 힘을 제일 많이 받는 요완골과 제3완골이 자주 골절되며, 중간완골도 종종 골절된다. 급성적으로 파행을 하며 대부분은 확실한 부종이 생긴다. 골편이 작은 경우는 적출수술을 하고 골편이 큰 경우는 나사로 고정하는 수술을 한다. 보통은 수술후 약 6개월 휴양을 하면 50~60%는 경주에 복귀한다.



■ 골단염 : 골단염은 보통 어린말에서 완슬부의 요골원위단의 성장판의 염증을 말한다. 대부분은 칼슘과 인이 불균형을 이룬 곡류를 과다 급여한 경우에 발생된다. 요골원위부의 부종이 명확한 증상이며, 그 부위를 눌러보면 심한 통증을 보이며 걸을 때 파행을 보인다.

5. 주관절부(紂關節部)주관절부는 사람의 팔꿈치(elbow)에 해당되는 부위로서 잘 다치지는 않는 부위이다. 이 부위에서 발생되는 질병중에 주두종이 있는데 이 질병은 말이 전속력으로 달릴 때나 마당에서 누워 있을때 발굽의 뒷꿈치가 닿아서 그 자극으로 인해 혹이 생기는 질병으로 혹의 크기가 작으면 쉽게 치료되나 혹이 크면 관절 움직임이 둔하고 파행을 보여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경우도 많다.

■ 주관절활액낭수종 : 주관절부분에 물이 차서 종착된 상태를 말하며, 그 원인은 주관절 돌출부분에 외상을 입거나 편자가 닿아 자극을 줌으로써 발생된다. 그다지 통증은 없으므로 파행을 하지는 않으나 외관적으로 부어있는 모습으로 흠이된다.

6. 어깨(견갑부 : 肩胛部)어깨부분은 근육층이 매우 두터워 조교운동이나 경주후에 피로에 의한 근육질병이 발생되기 쉬운데 근육통, 근육염 등이 그것이다. 견관절(어깨관절)에도 골절이나 관절염이 생길 수 있다. 이와같은 어깨부위의 질병으로 인해 파행을 하는 것을 통칭하여 견갑염 또는 견파행이라고 한다.

■ 이두근점액낭염 : 상완두근의 건과 상완골두사이에 있는 이두근점액낭은 외부적으로는 어깨 끝에 해당되기 때문에 외상이 발 잘생되어 점액낭염이 유발된다. 걸을 때 심하게 머리를 들어올리며 급성적인 앞다리 파행을 한다. 어깨끝을 눌러보면 통증을 보인다. 치료하면 1~2개월간 휴양을 해야한다.

■ 견갑근위축증 : 이는 외부로부터 외상을 입어 어깨부위 근육으로 가는 신경이 마비되어 극상근과 극하근이 위축된 것이다. 외부에서 볼 때 어깨부위의 근육이 움푹 들어가 있어 쉽게 어깨근육이 위축된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장기간의 휴양에도 불구하고 그다지 상태가 호전되지는 않는다. 능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김병선/ 마필보건소 과장
2006/01/03 03:19 2006/01/03 03:19

급하고 무리한 조교는 금물



조교의 성공 여부는 규칙적인 운동속에서 부과된 스트레스에 마체가 얼마나 효율적으로 응하는가에 좌우된다. 말이 운동을 하면 마체에 일시적으로 조직손상이 유발되는데, 이는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회복되어 좀더 강한 조직이 된다. 비슷한 강도의 운동을 반복하면 조직의 손상과 회복이 되풀이되는데, 그 손상되는 정도가 점점 약해진다. 그만큼 운동에 적응이 되었기 때문이다.

운동을 반복하더라도 실시하는 운동강도와 운동량이 매번 일정하면 마체는 그 정도의 운동에는 잘 적응되지만 체력이 더 이상 향상되지는 않는다. 체력의 향상은 운동강도와 빈도에 따라 증가한다. 운동강도와 운동빈도가 증가하면 체력도 향상되지만 반대로 이들이 감소하면 체력도 감소한다. 그러나 운동강도나 빈도가 무리하게 증가하면 체력이 증가하기는커녕 오히려 조직을 손상시켜 체력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한다. 즉, 규칙적인 운동이 중지되거나 운동량이 감소하면 그동안 조교로 향상된 말의 능력이 감퇴한다.

격렬한 운동을 하면 마체는 심각하면서도 광범위한 영향을 받는다. 우선 격렬한 운동시에는 필요한 에너지를 충당하기 위해 에너지 원료인 혈당과 글리코겐이 다량 소모되어 체내 비축량이 감소하는 반면 젖산과 같은 노폐물은 다량 축적된다. 또 운동시 물리적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근육이나 인대 등은 무리한 긴장으로 손상을 받아 조금씩 금이 가고 찢어지게 된다. 뿐만 아니라 운동 중에 땀을 많이 흘려 체액이 줄어들고 그와 함께 체내 전해질의 손실로 균형이 파괴되어 정상적인 신진대사가 억제된다. 이밖에도 심한 운동은 혈중의 코티졸 농도를 증가시키는데, 이것이 장기화되면 면역능력이 억제되고 결국 각종 감염성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게 된다. 이러한 생리적 현상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마체의 피로가 나타난다.

운동을 중단하고 휴식을 취하면 혈당, 글리코겐 등 운동에너지 원료들이 사료를 통해 혈액과 근육 내에 재충전되며 수분섭취를 통해 체액과 전해질이 정상수준으로 돌아온다. 또한 손상되었던 근육과 인대섬유들도 복구되며 복구과정에서 좀더 단단해진다. 이런 종합적인 생리적 반응을 회복이라 한다.
이처럼 조직의 파괴와 회복의 순환은 조직을 강하게 하기 때문에 조교의 필수적인 과정이다. 그러므로 지속적으로 조교를 진행하는 기간 중에는 운동 후 피로가 회복될 수 있는 휴식기간이 반드시 필요하다. 강한 운동을 한 경우는 보통 2일 이상의 휴식이 필요하다. 휴식이라고 해서 아무런 운동도 하지 않고 마방에 가만히 세워두는 것보다는 가벼운 운동을 시


켜야 피로회복이 더 빨라진다. 그러나 격렬한 운동을 너무 자주 시키면 피로가 회복되는 데 충분한 시간을 가지지 못하므로 마체의 조직 파괴율이 회복률을 초과하게 되어 말은 피로가 누적되고 마체는 더욱 악화된다. 그런 것이 바로 과조교 현상이다. 그러므로 출주에 대비하여 운동강도를 높여서 조교를 할 경우에는 매일 강한 조교를 연속적으로 시키는 것보다는 강한 조교를 하루 시켰으면 다음날은 저강도 조교를 시키는, 즉 격일제 인터벌 방식으로 조교계획을 수립해서 마체 피로가 회복될 기회를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운동에 의해 조직이 적응되는 것은 단기간 내의 적응과 장기간 내의 적응으로 구분된다. 마체는 각 조직과 기관별로 운동에 적응되는 기간이 각기 다르기 때문이다. 심맥관계, 즉 심장, 혈관과 근육계는 짧은 시간 내 적응된다. 따라서 수 주일 내에 적응하여 조교의 진행에 따라 기능이 빠르게 향상된다. 그렇게 되면 말의 주행능력이 상당히 증가되어 일시적으로는 빠른 속력을 낼 수가 있다. 그러나 지지조직인 골격, 건, 인대, 발굽 등은 운동에 대한 적응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려서 말이 빠르게 달리는 속력을 지탱할 만큼 단단해지려면 수개월이 소요된다.
그러므로 심맥관계 및 근육계와 지지조직의 균형적인 발달을 가져오기 위해서는 조교기간을 여유있게 잡아서 적절히 적응 속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지지조직은 아직 강하고 빠른 운동을 견딜 만큼 적응이 안되었는데 심맥관계와 근육계만 먼저 발달되어 지지조직이 견딜 수 없는 아주 빠른 속도로 달리다가 마체에 충격을 많이 주어 결국 지지조직을 상하게 할 수가 있다.

실제로 신마 조교에서 어려운 점 가운데 하나가 아직 사지는 약한데 말에게 힘이 붙어 달리려고 하는 욕구가 강해 주로에서 기승자의 의사와는 반대로 심하게 끌며 달리는 경우다. 그렇게 되면 결국 구절염이나 건염과 같은 운동기질환이 발생하게 된다. 그 외에도 경주마로 데뷔한 직후 3세 초반까지는 잘 달리다가 그 후에 능력이 갑자기 떨어지거나 운동기 질환에 걸려 못쓰게 되는 말들이 있는데, 이런 사례는 대부분 골격이 완전히 다져지기 전에 무리하게 경주에 출주하면서 사지에 걸리는 충격을 이겨내지 못한 경우다.그러므로 신마를 조교시킬 때는 속보나 가벼운 구보(펄롱타임 20~25초)로 적어도 4~6개월 이상 꾸준히 운동시켜 심맥관계·근육계와 지지조직을 함께 발달시킨 후에 본격적인 고강도 스피드조교를 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또한 경주 출전에 대비해 본격적인 스피드 조교를 시킬 때도 연일 빠른 속도로 무리하게 운동을 시키는 것보다는 사이 사이에 피로를 풀 수 있도록 하루 또는 이틀씩 저속도 지구력운동을 끼워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병선 / 핸디캡과장
2006/01/03 02:45 2006/01/03 02:45

경주마의 폐출혈이란

97년 9월20일 제4경주에서 13번을 달고 출전하였던 ‘게리오웬’이 4코너를 돌아 결승선을 향해 전력질주를 하던 중 결승선을 불과 3백여m남겨두고 갑자기 주춤하면서 뒤처지기 시작하더니 앞다리가 휘청거리며 최봉주 기수와 함께 주로 위에 나뒹굴었다. 관람석에서는 “우우”하는 공포섞인 탄성이 터진 후 순간 싸늘한 정적이 흘렀다.

기수는 황급히 출동한 앰뷸런스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되었지만, 코로 피를 토하며 쓰러진 ‘게리오웬’은 머리 한번 들지 못한 채 모래 주로 위에서 숨이 끊어졌다.
수의사가 출동하였을 때는 이미 심장박동이 정지된 상태였다고 한다.
이어 그 말은 부검실로 옮겨졌고 급사의 원인은 폐출혈에 의한 질식사로 밝혀졌다.

이렇듯 경주마가 경주 중에 갑자기 속력이 떨어지거나 넘어져 죽는 경우가 있는데, 그 원인은 대부분 폐출혈이다.
더러는 허파 자체가 파열되어 흉강에 혈액이 흥건하게 고여 있을 만큼 심한 경우도 있다.
그 정도는 아니지만 경주 후에 양 콧구멍에서 쌍코피를 흘리며 들어오는 말은 1년에 약 1백여 마리가 될 정도로 흔하다.

일단 폐출혈이 발생한 말은 숨을 몰아 쉬면서 심히 고통스러워 한다. 그것은 출혈된 혈액이 기도의 공기흐름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이런 일은 급격히 주행속도를 감소시킴으로써 경주 중 사고의 위험성을 안고 있다.
특히 폐출혈이 발생하면 기대한 만큼의 경주성적을 내지 못하기 때문에 경마팬을 실망시키고 금전적 손실을 초래하게 된다.

따라서 말과 기수의 보호는 물론 고객을 보호하기 위해 나라마다 조금씩은 다르지만 폐출혈을 일으킨 말은 일정기간 경주출전을 제한한다. 이처럼 경주마 폐출혈은 경마장에서 늘 관심의 대상이 되며 말썽의 소재로 등장하는 것이다.

폐출혈의 발생원인

이미 3백년 전에 경주마가 운동 후 비출혈을 보였다는 기록이 있으며, 특히 더러브렛의 경우는 경주 후에 비출혈이 종종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그러나 출혈이 되는 부위와 출혈의 원인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러다가 20여년 전 내시경이 개발되고 부터 출혈되는 부위가 폐라는 것도 알게 되었고, 경주 후 폐출혈의 실제 발생은 콧구멍으로 피가 흘러나오는 경우보다 훨씬 많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즉, 더러브렛의 경우 경주를 하고 나면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약 70%의 말이 폐포혈관이 파열되어 내시경으로 검사할 때 기관지벽에 혈액이 묻어 있는 흔적이 관찰된다고 한다.

그중에 출혈이 아주 심한 경우는 혈액이 목을 타고 콧구멍까지 흘러나오는데, 그것이 바로 비출혈로 보이는 것이다.
이런 폐출혈의 발생원인은 화성을 탐사하는 우주개척시대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제대로 밝혀지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 주장된 여러 학자들의 가설을 종합해보면, 말이 전력질주를 하게 되면 혈압이 급격히 상승되는데, 폐의 모세혈관은 가스교환을 위해 아주 얇아 터지기 직전의 상태까지 팽창된다.
게다가 말은 달릴 때 복강 창자의 전후방 피스톤 운동으로 횡격막이 흉강을 좁혔다 넓혔다 하면서 날숨과 들숨을 번갈아 하는 반자동식 호흡을 하는데, 앞다리가 착지하면서 창자가 앞쪽으로 쏠리는 순간 횡격막이 폐를 압박하게 되고, 이때의 높은 혈압으로 팽팽히 긴장된 얇은 모세혈관이 파열된다는 것이다.

특히 이런 현상은 사전에 충분히 훈련이 안돼 모세혈관의 탄력성이 떨어진 말에서 더 높은 발생률을 보인다고 한다. 이와 함께 외국의 한 폐출혈 발생동향의 조사에서는 대략 나이 어린 말보다는 늙은 말에서, 수말보다는 암말이나 거세마에서, 다른 품종의 말보다는 더러브렛에서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그러나 나라별 또는 지역간의 발생률 차이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폐출혈 발생동향

우리경마장에서도 폐출혈의 발생률은 결코 적지 않다. 개인마주제 이전에는 연간 30여두에 불과했던 폐출혈 발생건수가 개인마주제 이후 갑자기 3~4배로 폭등하여 93년에 1백18건, 94년에 83건, 95년에 83건, 96년에 1백 24건 그리고 97년에는 1백6건으로 5년간 5백14건이 발생되었다. 이것은 분명 큰 변화가 아닐 수 없다.

그 원인이 무엇인지 정확히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경주에서 경쟁성이 치열해진 것이 그 주요 원인이 아닐까 생각한다. 즉, 개인마주제로 전환하면서 상금체계의 변화 또는 마주의 승부욕 등이 작용하여 전력질주의 정도가 좀더 강해짐에 따라 마체에 미치는 스트레스가 가중된 것이 원인인 듯 싶다.그러나 발생경향을 세부적으로 분석해 보지 않고는 단정할 수 없다.

따라서 5년간에 콧구멍을 통해 폐출혈된 5백14건(1회 출혈마 3백5두 2회 출혈마 76두 그리고 3회 출혈마 19두 등 총 4백두의 말에서 5백14건 발생)의 말을 상대로 발생동향을 조사해보았다
관리되는 경주마가 1천두라면 콧구멍으로 혈액이 유출될 정도의 폐출혈이 발생하는 말은 1백35두였고, 하루에 1백20두 정도가 출전하게 되면 1두 정도는 경주 후 폐출혈을 보였다는 얘기다.
발생기간은 처음 출주 후 평균 14.9개월 만에 1차 폐출혈이 발생되었으며, 연속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는 1차 발생 후 평균 6.1개월 만에 2차 발생 후 평균 6.6개월 만에 3차 발생하여 단기간에 재발되었다.

1차, 2차, 그리고 발생 후 평균출주율은 각각 월 1.05회 월 1.2회 그리고 월 1.1회로 나타나 전경주마의 평균 출주율이 월 0.8회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폐출혈마들의 출주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폐출혈 후에도 오히려 출주율이 높았다.
이것은 빈번한 출주로 인해 마체의 스트레스가 그만큼 가중된 것이 폐출혈의 원인이라는 가설을 뒷받침해준다.

말 개체 측면에서 발생되는 경향은 성별로는 암말, 나이별로 5세 이상 말로 조사돼 외국의 경우와 동일하게 나타났다.
등급별로는 상위등급말에서 폐출혈이 많이 발생하였는데, 이는 상위등급으로 올라갈수록 나이는 많아지는데 경쟁성은 점점 증가되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체중이 증가된 말들에서 발생률이 높았는데, 이는 증가된 체중 자체가 경주부담을 가중시킨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체중이 증가되었다는 것은 운동을 통한 적절한 체중조절이 안되어 마체의 컨디션이 불량했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호흡기질환을 앓았던 말에서 폐출혈이 발생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여 조사해 본 결과 관련성이 없었다.
부담중량이 무거운 경주, 중장거리경주 그리고 핸디캡경주 등에서 폐출혈이 많이 발생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쟁력이 고조되고 경주부담이 높은 경주에서 폐출혈이 다발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특히 핸디캡경주의 경우 다른 부담중량에서 부여된 실평균 중량이 낮았음에도 불구하고 폐출혈 발생률이 특히 높았다는 것은 핸디캡경주의 특성인 우승기회균등이라는 대원칙에 기인하여 경쟁성이 증가하면서 마체의 부담이 그만큼 커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외국의 경우는 겨울철에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보고 되었는데, 차가운 외부의 공기가 갑자기 폐로 유입돼 모세혈관의 유연성을 감소시키는 것이 원인으로 추측된다.

그러나 서울경마장의 경우 계절별로는 봄철에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봄철은 말들이 성적으로 충동을 일으켜 자주 흥분을 하는 번식철이다. 이때 신체 내부적으로 일어나는 호르몬변화와 어떤 관련은 없을까도 생각해본다.
산지별로 폐출혈발생률을 비교해 볼 때 국내산마의 발생률이 가장 낮았고 영국 아일랜드산말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국내산마의 발생률이 낮게 나타난 것은 기후 또는 풍토면에서 외국산마에 비해 적응성이 높기 때문일 수도 있다.

또 국내산마는 비교적 단거리경주에 많이 출전하므로 마체에 경주부담이 적게 걸리기 때문일 수도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영국 아이랜드산말의 발생률이 높게 나타난 이유는 설명되기 어려우나, 이는 영국 아일랜드산말들이 비교적 경주성적이 좋다는 평가가 돌자 상위등급에 무리한 출전을 시켜 마체에 부담이 크게 걸렸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

폐출혈이 경주에 미치는 영향

경주 중에 폐출혈이 발생하면 갑자기 주행속도가 감소되고 대부분 후미그룹으로 뒤처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폐출혈이 발생되면 해당 경주에서 능력발휘에 실패, 착순이 부진해짐은 물론 그 다음 경주에서도 종전의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느낌이 들었다.
이런 의문을 풀기 위해 5백14건의 폐출혈 발생시 착순기록 등을 분석하고, 폐출혈발생 전후의 경주들도 조사해 보았다.
폐출혈마들의 폐출혈 당시 착순을 조사해 본 결과 1~3착의 폐출혈마 비율은 0.55%인데 비해 7~9착과 10착 이상의 폐출혈마 비율은 각각 0.90%, 1.13%로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

즉 착순이 늦을수록 폐출혈마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 경주 중에 폐출혈이 발생한 말은 선두그룹에 입선하기보다는 후미그룹으로 처지는 경향이었다.
폐출혈마의 폐출혈이 발생한 경주 및 폐출혈발생 전 3개 경주와 후 3개 경주 각각의 평균착순을 산출한 결과 폐출혈이 발생되기 전 경주의 평균착순부터 착순의 지연을 보여 폐출혈 당시는 평균착순보다 상당한 부진을 보였으며, 폐출혈 후 경주에서도 지속적인 부진상태를 보였고, 그후 경주들에서는 약간 회복세를 보이긴 하였으나 전 경주의 평균착순에는 미치지 못하는 상태를 보였다.

폐출혈마의 폐출혈경주 및 폐출혈 전 3개 경주와 후 3개 경주 각각의 단위기록(1천m 기록)을 산출한 결과 역시 폐출혈발생 전 경주기록부터 기록의 지연을 보여 폐출혈 당시는 단위기록이 평상시보다 0.5초 지연되어 거리로 환산하면 7~8m정도 늦어진 부진을 보였으며, 폐출혈이 발생된 직후 경주에서도 지속적인 부진상태를 보였다.

그후 경주들에서는 약간 회복세를 보이긴 하였으나 아직도 이전 경주의 단위기록에는 미치지 못하는 상태를 보였다.
이상의 상황을 토대로 유추해 보건대, 폐출혈 발생 직전 경주부터 마체가 불량한 컨디션을 보이다가 그 직후 경주에서 폐출혈이 유발되었다.
그 영향으로 마체의 컨디션 불량이 지속되어 그후 경주들도 지속적으로 능력부진상태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우승마와의 기록차이별 폐출혈 발생건수를 조사한 결과 우승마와 1초(약16m) 이내의 차이로 결승선에 도착한 말은 전폐출혈마 중 25.3%에 불과하였으며, 1초 이상 늦게 도착한 말이 74.7%로 대부분이었다.
특히 2초(약 32m) 이상의 큰 차이로 뒤늦게 도착한 말이 46.3%를 차지하여 폐출혈이 발생한 말은 경주기록이 부진하여 우승마와의 거리격차가 심해져 경주의 박진감을 저하시키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경마에서 베팅자에게 돌아가는 배당금이 1~3착 이내로 입선한 말에게만 해당된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우승유력마로 예측되었던 말이 폐출혈로 인해 능력발휘에 실패하여 입선하지 못한다면 경마팬을 실망시킬 뿐만 아니라 부정의 의혹을 유발시킬 수 있는 하나의 요인이 될 것이다.
한편 총 5백14건의 폐출혈마 중 18건의 1착마가 있었다.

그렇지만 서울경마장의 1경주당 평균 출주두수가 11.8두이므로 이를 기준으로 계산해 볼 때 5백14두 출전하였다면 1착으로 결승선에 도착할 말은 43.6두이어야 한다.
43.6두에 비해 18두는 41.3%에 불과하며, 이와 같이 1착의 확률이 줄어든 것을 폐출혈과 관련이 없다고 말하기는 힘들다.
물론 폐출혈의 정도에 따라 경주능력에 미치는 영향도 차이는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출발 후 어느 지점에서 폐에 결정적으로 출혈이 생겼느냐에 따라 경주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질 수 있다고 본다.

즉 2천m경주시 중간지점인 결승선 1천m전방에서 폐출혈을 일으킨 경우와 결승선 1백m전방에서 폐출혈을 일으킨 경우는 그 경주결과가 다를 수밖에 없다.
나머지 결승선까지의 주행거리가 길수록 폐출혈 상태로 달려야 하는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외국의 어떤 학자는 폐출혈마는 경주능력이 저하될 뿐만 아니라, 콧구멍까지 출혈되었던 말은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지속적으로 허약한 폐를 갖게 될 것이라고 하였다.

또 다른 학자는 경주 중 콧구멍을 통해 다량의 혈액이 유출되면서 결승선에 늦게 도착한 말은 아마도 출혈된 혈액이 호흡을 억제하였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하였다.
이상의 내용을 종합해 볼 때 폐출혈과 경주성적의 관련성을 단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조사결과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폐출혈마는 결승선 도착순위가 지연되고, 경주기록도 연장된 것으로 보아, 콧구멍으로 출혈될 정도의 심한 폐출혈이 발생된 경우는 해당경주에서 기존의 능력을 발휘하기 어려우며, 그 다음에 출주한 경주에서도 능력의 회복을 보이기 어려운 것으로 판단된다.

폐출혈을 예방하려면

폐출혈 예방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절대 무리하지 않는 단계별 적응조교라고 본다.
사람과 마찬가지다. 평소 별로 운동을 하지 않던 사람이 어떤 체육대회에 참가하여 진열된 상품에 눈이 어두워 무리하게 1백m 달리기를 했다고 하자. 대부분 경험이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짐작이 갈 것이다.

숨은 목에 걸리고 가슴은 쓰리며 하늘은 노래진다.
운동에 비해 신체가 그만큼 단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폐의 산소흡입 능력이 낮고, 그러다 보니 심장은 부지런히 박동을 해도 근육에서 필요한 만큼의 산소를 공급해 줄 수가 없어 박동수만 늘어나 심장이 매우 피곤해진다. 때때로 경주 중에 심장마비를 일으켜 주로에 쓰러져 죽는 일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결국 혈압과 호흡수가 증가되어 과부하가 걸린 폐포혈관은 파열되고, 출혈된 혈액은 기도의 공기흐름을 방해하여 말을 질식시켜 경주능력을 저하시킴은 물론 심하면 경주 중 질식사를 유발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빈번한 출주는 폐출혈발생을 증가시키므로 지양해야 하고, 출주할 말은 충분한 기간동안 적응조교를 통해 체중조절과 운동관리를 한 후 출주시키는 것이 바람작하다.
또 능력하향세의 고령마는 경주부담이 큰 중장거리경주 또는 핸디캡경주를 피하는 것이 폐출혈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2005/12/21 23:15 2005/12/21 23:15

조교와 마필의 체중을 통해서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것에 대하여..



조교와 마필의 체중을 통해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것에 대하여

그저 단순한 체중의 증감은 아무런 의미가 없고 조교관리나 사양관리와 연관되어진 체중의 증감만이 마필의 여러 가지 척도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기초 자료인 것이다.

백문이 불여일견 이라 했던가?
백 번 듣는 것보다 한 번 보는 것이 좋으며 백 번 보는 것보다 한 번 기승해 보는 것이 좋으며 백 번 기승해 보는 것보다 한 번 실전에서 경주를 해 보는 것이 더 좋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왜냐하면 관리가 잘 되었는지 잘 못되었는지는 실전에서 결과로써 검증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마필의 관리에는 크게 사양관리와 조교관리로 나누어진다.
그러나 서로 한 개념으로 보아야 할 정도로 밀접한 것으로써 따로 떨어져 생각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즉 사양관리에 따라 조교관리를 하고 조교관리에 따라 사양관리를 하는 것이니 닭이 먼저 인가 계란이 먼저 인가를 논하는 것처럼 비록 분류는 하지만 한 개념이라 할 것이다.

또한 마필 관리자(조교사,기수)라 해도 개인의 능력이나 경험 노하우 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전부를 알 수가 없는 것이니 그래서 죽을 때까지 배워도 모르는 것이 말이라 하지 않았겠는가.
더욱이 기승해 보지도 않고 또 중요한 사양관리에 대해서는 전혀 백지 상태이며 단지 조교 관찰 만으로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는 것은 어쩌면 자명한 일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 기수의 경험을 토대로 조교의 강도나, 조교의 지속시간, 조교의 빈도(이하 조교라 칭함) 등의 관찰을 통해서 또는 마필이 보여 주는 몸 놀림이나 탄력, 활기 등과 연관된 경주 당일의 마필 체중을 통해서 사양관리를 유추해 조금의 도움이라도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나 개체에 따라 다 다르고 또 같은 조건 이라도 연령.계절 ,일기, 환경변화, 건강상태, 질병여부, 사료의 종류, 기타 등에 따라 다를 수 있으며 나이 어린 마필이나 경주 경험이 많지 않은 마필들은 마체가 가다듬어 지지 않았기에 관리상태를 떠나 변화의 여지가 많이 있다는 것도 함께 유념 하시길 부탁 드리고 싶다.

체중이 늘어난 경우

1.강도 높은 조교를 실시했고 마필의 발걸음도 좋은 상태에서 체중이 불었다면 물론 정도차이 겠지만
일반적으로 좋은 경우이다 식보가 보약이라는 말처럼 양질의 사료 잘 먹고 운동 열심히 한 경우이니 매우 긍정적이다. 건강이나 운동기 양자 다 좋기에 관리자가 강한 조교를 실시할 수 있을 것이고 컨디션 또한 좋은 것으로 보면 무리가 없다. 양질의 사료 잘 먹고 운동 열심히 한 마필은 때깔도 좋은 법.
한가지 유의 해야 할 사항이라면.. 물론 개체에 따라 적정 체중이 다르겠지만 거리가 늘어나면서 특히 장거리 경주일 수록 마필이 무거우면 좋지 않다. 운동부족이던 과 체중이던 경주 초반에는 기본능력으로 버틸 수 있으나 점차로 심,폐 기능에 무리가 오기 때문에 지구력에 문제를 들어내는 것이다.

2. 조교강도는 약하면서 체중이 늘어난 경우는 두 가지로 판단할 수 있다.

우선 지금까지 보다 조교의 패턴이 바뀌어 강도를 높이지 않은 상태에서 마필의 건강이나 몸 놀림에 이상이 발견되지 않고 단지 체중이 적정 이상 불었다면 좋은 경우는 아니고 조금은 의심해 보아야 한다.
또한 질병(특히 운동기 질병)이 있는 마필은 어쩔 수 없이 강도를 높이지 못하고 지속시간을 늘릴 수 밖에는 없으며 체중감량을 위해 여러 가지 수단이나 장구가 동원되기도 하고 사료 급여량을 줄이기도 하나 양자 다 좋은 경우는 아니다.

다른 하나는 채식상태가 나쁘거나 무슨 질병으로 인하여 적정 체중에 미달했던 경우나 체력이 약해 출주 주기를 늦출 수 밖에 없는 마필 등은 강도를 높이기 보다는 가벼운 조교로 컨디션 조절만을 할 수 밖에 없으며 조교가 강하면 식사를 하지 않으니 어찌해볼 방법이 없다 이런 경우는 조교의 상태나 패턴에 커다란 격차만 없고 체중이 늘었다면 좋은 현상이라 할 수 있다.
질병은 회복하면 되지만 선천적으로 예민하고 신경질 적인 마필 나이 어린 마필 등은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밥 안 먹는 아이 따라다니며 한술이라도 더 먹이려 하는 엄마의 심정과 같다 할 수 있다.

체중이 빠진 경우

1. 강도 높은 조교를 실시하고 적정체중에 미달한 경우는 전부가 나쁜 것은 아니다.
특히 조교의 강약이 이루어지지 않고 연일 강한 조교 속에서 적정 이하로 감량 되었다면 지나친 조교로 인한 피로누적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대개 이런 경우는 조교 시 마필의 몸 놀림에 당연히 나타나며 간혹은 체중의 감량이 없이도 탄력이나 활기가 떨어지고 능력에 손이 생기며 쉽게 지친다.
이런 경우는 기승자의 조교 기술이 부족하거나 판단 착오 또는 의욕이 넘쳐 다른 중요한 점을 간과한 것이라 감히 말하고 싶다. 즉 피로의 기색을 보이고 있는 마필을 무거운 것으로 판단하고 계속 강도를 높인다면 실전에서 무슨 에너지로 뛰겠는가?

그러나 마필의 발걸음이 가볍고 탄력이나 활기를 유지하고 있다면 크게 문제 되지 않고 중 대형의 마필 이라면 일반적으로 좋은 현상이며 경주 경험이 그다지 많지 않은 마필이나 나이 어린 마필이 양질의 관리를 받았다면 군살 부분이 빠진 것이라 생각해도 좋을 듯하다.

2. 약한 조교에도 체중이 빠진 경우

이런 경우는 그다지 좋은 상태는 아니지 싶다.
대개는 채식상태가 좋지 않거나 질병으로 (특히 운동기 질병) 강도를 높이지 못하는 경우가 주류를 이룬다 전자의 경우는 아무리 먹이려 해도 어쩔 수 없는 경우이고 후자의 경우는 운동기 질병(질병의 경중차이는 있음) 그 중에서도 (특히 건이나 관절) 이 나쁜 경우에는 성적도 성적이지만 마필의 경주생명 보호차원에서 체중을 줄여야 하기에 감량을 해야 하고 운동만으론 한계가 있어 사료를 줄이고 심지어는 주어진 사료 이외의 것을 먹지 못하도록(볏짚,건초 등) 입에 망까지 씌우는 것이다.
또한 구내염, 치아이상, 산통, 부상, 독초섭취, 자가중독, 전염병 등으로 인한 채식불량으로 체중감소가 있으나 일시적인 것이라 할 수 있다.

관리자 들이 개체에 따른 적정체중을 유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경주하고 있으며 또한 관리와 맞물린 마필의 적정체중과 베스트가 일정치 않음에 항상 고민한다 나 또한 현역 시절 수 많은 물음표를 내 자신에게 던져야 했던 화두 아닌 화두였으니.. 어쩌면 정답이 없는 것이 곧 정답이 아닐까 싶다.
신이 아닌 인간이기에 살아 있는 마필을 다루어 감에 있어 완벽함과 정답은 있을 수 없다.
단지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으려 노력하고 실수를 경험 삼아 하나씩 깨우쳐 갈 뿐이며 그런 경험들이 소중한 자산으로 가슴 깊은 곳에 남아 있지 않을까 싶다.




2004.10.27 PM07:23:00 입력
2005/12/19 16:04 2005/12/19 16:04

경주 당일 마필의 체중은 얼마나 중요할까?..



경주 당일 마필의 체중은 얼마나 중요할까?

조교사의 임무 중 가장 중요한 임무 중의 하나가 경주 당일 마필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주에 임하도록맞추어 가는 것인데..

추석 연휴가 끝나고 맞이한 10월 첫째 주 경마는 거의 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갑자기 불어난
마필의 체중으로 인하여 많은 팬 들이 경주를 추리하는데 있어서 지금까지 그 어느 때 보다 힘들었으리라 생각하며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그 폭이 너무나 커서 많이 헷갈렸음을 밝히고 싶다.

혹자는 월요일 하루 조교 하지 않았다고 이렇게 커다란 체중 증가를 보일 수 있느냐? 하는 의문이나 또는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을 수 있기에 나의 견해를 밝혀 조금의 도움이라도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각 마방의 조교 패턴을 살펴보면 거의 대부분이라고 할 정도로 월요일과 목요일에 조교의 강도나,조교의 빈도,조교의 지속시간 등에서 월등히 높음을 알 수 있다.

물론 전부는 아니라 해도 커다란 이유는 화요일 조교를 실시하지 않기 때문에 월요일에 강한 조교를 실시하고 하루를 휴양시켜 마필을 쉬게 할 수 있어 컨디션 조절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출주 전날에는 가볍게 몸만 풀어 주거나 아니면 조교를 실시하지 않고 마방에서 운동정도만 실시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리고 하루를 쉬고 수요일 다시 가볍게 몸 풀어 주고 목요일 다시 강도를 높이는 것이다.
물론 다 그러한 것은 결코 아니다 관리자의 노하우나 선호도, 마필의 상태,출주일 기타 여러 가지 조건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지만 일반적으로 그렇단 얘기다.

이번 추석 연휴로 월요일 조교를 실시 하지 않음으로 인하여 월요일 화요일을 어쩔 수 없이
마필의 조교를 실시하지 않게 되었고 이틀을 쉰 마필을 수요일 강하게 조교할 수 없음은 굳이 조교의 4대 원칙을 들먹이지 않아도 짐작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러다 보니 실제는 월요일 하루 조교 미 실시라 하지만 사실은 조교의 강약을 감안 한다면 거의 3일 정도가 정상적일 때 보다 부족하다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니 목요일,금요일 정도 강하게 조교를 실시 하지만 천고마비의 계절에 당연히 운동 부족과 맞물려서 체중 증가로 이어짐은 필연이 아니였나 싶다. 그렇다고 마필을 굶길 수도 없는 노릇이며 부족한 운동량 보충한다고 하루나 이틀에 마필 잡을 정도로 돌릴 수도 없고 또한 그렇게 한다고 되는 것도 절대로 아니니..

게체에 따라 분명 다르지만 적정의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서 조교사들이 고심을 하고 있고 나름 대로의 노하우에 따라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
연휴로 인한 월요일 조교 미 실시에 대하여 누구의 잘 잘못을 따지기 전에 경마에 관계하는 자 모두가
그럼 어떻게 하느냐는 안일한 변명 보다는 체중 증가는 불을 보듯 뻔한 이치였기에 사전에 팬 들에게
한마디라도 언급을 했더라면 좋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앞선다.
말로만 팬들을 위한다 하지말고 이런 작은 것 하나에도 신경을 써 나아가는 모습을 보인다면
조금은 더 신뢰가 쌓여 가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다음에는 조교와 마필의 체중을 통해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것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2004.10.05 PM09:47:00 입력
2005/12/19 16:04 2005/12/19 16:04

정기용 기수와 밸류플레이에 대한 소고..



휴장기를 앞둔 지난 주 마지막 경주에서, 밸류플레이에 기승한 정기용 기수의 기승술이 경마팬들의 관심과 질타의 대상이 되는 가운데 여러가지 추측이 난무하고 있는것 같다.
나의 기수생활 중 수습시절을 보고 있는것 같아 마음이 저려옴을 느끼기에 여러각도로 해부하여 팬들의 이해를 돕는데 일조 하고자 한다.

우선 "핸디캡 경주에서 과연 해당 마필이 그 부중을 받아야만 했는가? 하는 점은, 그 들이 어떤 관점에서 그리했던 간에 핸디캐퍼의 고유 권한이고, 이미 결과가 나온 마당이니 만큼 왈가왈부 할 부분은 아니겠다.

그렇다면 정기용 기수가 왜 그렇게 레이스를 펼쳐야만 했는지? 생각해 보기로 하겠다.

첫째로, 조교사의 작전지시를 따랐다면 그건 어떤 경우이던 할말이 없다. 지시를 내린 조교사나 부당한 지시를 따른 기수 엮시 잘못한 댓가를 치뤄야 한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생각해 보면 지금보다 여러가지로 어두웠던 과거 뚝섬경마 시절에도, 아직 기승 기술이 어느정도 궤도에 오르지 못한 신인급의 기수에게는 그런 지시를 절대로 내리지 않았었다.
그때보다 여러가지 상황이 변화 발전해 있고, 또한 현재의 조교사와 기수의 분위기 속에서는 기성기수도 그렇겠지만 신인기수에게 "말을 잡아 당기라"는 지시는 쉽게 내릴 수 없음은, 대부분들 아는 사실이 아닌가 싶다.

또한, 박대흥 조교사가 비록 작금의 상황으로 코너에 몰리고는 있지만, 지금까지 그가 마방운영을 해온 것을 비추어 본다면, 어느 누구보다도 속칭 "장난을 하지 않는 조교사"라는 점은 분명하다고 생각되며, 그 부분은 아마도 많은 팬들도 인정하리라 생각한다.
데뷔전을 치르는 신마는 물론이려니와 승군착순에도 전혀 관계하지 아니하고 좋은 승부를 연출해 왔던 그였기에, 이번 사건에서도 "설마 그 조교사가?"라는 생각이 먼저 가슴에 다가오고, 뭔가 잘못됐으리란 생각이 우선하는 것도 그가 지금까지 해 온 마방운영 때문이리라.

두번째로, 조교사의 작전지시보다 정기용 기수의 오버 액션에 대하여 생각해 보도록 하자.
왜 그런가하면, 나 역시도 신인기수시절에 이번 정기용 기수와 아주 유사한 경험을 했던 적이 있다.
기성기수도 그렇지만 신인기수에게는 기승 기회와 우승의 기회를 부여해주는 조교사는, 조금 과장하자면 하늘과 같이 우러러 보이고 어려울 수 밖에는 없다. 이는 직접 당해본 사람만이 알 것이다.
정기용 기수는 최근 신선한 기승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으며, 장래가 촉망 되는 신인기수 그룹의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군에서 제대한 중고신인을 박대흥 조교사가 발탁해서 키워온 기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속된 말로 박대흥 조교사 입장에서는 "쑥쑥 커가는 내 새끼"가 이뻐 보였을 것이고, 정기용 기수는 소속조 조교사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이 대단하리라 짐작된다.

내가 함께 생활하고 경험했던 박대흥 조교사는 합리주의자이다. 또한 관리사 노조를 만들고 초대 위원장을 역임할 정도로 솔직하고 선이 굵은 사람이었다. 이런 성격상 이번 밸류플레이란 마필의 세번째 경주 핸디캡 부여에 대해 쉽게 수긍하기는 어려웠을 것이고 핸디캡 부여에 대해 항의를 하지 않았을까 미루어 짐작해 본다.
승군전에 과도한 부중 부여라고 조교사나 기수 그리고 마방 관계자들은 생각했을 것이고, 이 부분은 나 자신은 물론 많은 경마예상 전문가 그리고 경마팬들도 그리생각하고 있었으니 잘못된 판단은 아니지 않은가 싶다.
그런 상황에서, 해당마필은 한국에 와서는 첫번째 장거리경주이고, 주전인 오경환 기수의 부상에 따른 급작스런 수습기수로의 기승자 변경이 이루어 진다. 당연히 조교사나 기수로써는 부담이 되었을 것은 뻔한 이치이다.

그런 상황에서 나도 수습기수 시절 그러했 듯이, 정기용 기수가 자칫 조교사의 작전지시와는 별개로, 나름대로 말을 고장내지 않게 곱게 기승한다는 마음이 앞서, 머리 속에 이미 그런 방향으로 이미지 트레이닝이 된 상태에서 경주을 전개했을 수도 있다.
이런경우는 기수 당사자도 경주내내 "이러면 안되는데"하는 생각은 분명 하게된다. 그러나 아직 경주경험이 부족하고 여러가지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임기응변에는 아직 멀었으니, 우물거리다 보니 타임을 놓쳤을 것이다. 분명 정기용 기수는 지금이야 상황을 판단하고 있겠지만 그 당시엔 그저 정신없이 기승했으리라 짐작된다.

세번째로, 정기용 기수가 단독으로 그런 기승을 했다는 추리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 점은 "절대 그렇지 않은것 같다"라는 생각이다.
물론 내가 모르는 부분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아직 어린 기수이고 레이스를 하는것을 보면 대략은 짐작할 수 있는데 내가 보기엔 "그렇지는 않다"
왜냐하면, 기수들은 속된 말로 승부에 관여하면 특유한 몸짓이나 기승 스타일을 엿볼 수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여러 정황을 보건데 아직은 정기용 기수가 깨끗하다는 생각엔 변함이 없다.

나의 경험으로 미뤄 보건데 이번 일은 아무래도 정기용 기수의 오버액션에 가장 무게를 둘 수 있을것 같고, 또한 이해가 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정기용 기수가 분명히 잘못을 저질렀음에는 틀림이 없는 상황이고, 면제부를 얻을 방법 또한 없다.
그러나 큰 실수이긴 하지만 고의가 아닌 실수라 한다면, 그에게 멋진 기승술로 팬들에게 보답할 기회를 부여 해야 하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을 해본다. 특히나 자라나는 새싹이기에 더욱 그렇다.

내가 기수 출신 선배로써 지금까지 후배들을 위해서 대변의 역활을 해왔으나, 그렇다고 무작정 다 잘했다는 것은 절대 아님을 밝힌다. 솔직히 지면을 통해 밝히기 어려운 부분들도 일정정도는 존재함을 인정한다. 그 부분은 더 시간이 지난 후에 기회가 된다면 추억으로 말씀을 올리고 싶다.

그러나 이번 밸류플레이 건은, 마방 관계자의 품성이나 전반적인 기수의 경주 모습으로 보았을때, 악의적인 부정경마 사건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경험자로서 보았을때 수습기수 시절 있을 수 있는 실수로 보여진다.
이러한 부분은 한국경마에서만 있는 것은 결코 아니다. 길지 않지만 4년여를 외국 경마장에서 기수생활을 하면서 보아왔지만, 외국 경마장에서도 수습기수의 이해할 수 없는 본헷드 플레이는 자주 발생한다.

그러나 경마라는 것이 경마팬들의 베팅과 연관되어 있고, 이는 경제적인 손익으로 즉시 다가온다.
실제 기승하던 기수 시절에는 잘 몰랐던 부분이지만 밖에 나와서 보니, 열심히 추리하여 결정한 마번의 마필이 무언가 미심쩍은 모습으로 입상에 실패할때 느끼는 황망함과 분통함은 익히 이해가 된다.

기수 선배로써 경마팬들에게는 송구함을 느끼지만, 후배인 정기용 기수에게는 안쓰러움도 느껴진다.
이번 건의 실수에 대해서는 책임을 물어 아주 쓴 약이 되게 하되, 그의 무궁한 잠재력을 우리가 한번 믿어주었으면 하는 마음뿐이다. 하여 한손에는 채찍을 다른 한손으로는 격려의 박수를 보내 뿌리 깊은 나무로 성장하도록 했으면 하는 심정을 표해본다.


2004.07.29 AM11:10:00 입력
2005/12/19 16:03 2005/12/19 16:03

경주 중 기수의 낙마에 대해....



- 기수가 경주에서 고의로 낙마할 수 있을까?

경마 팬들과 함께 스탠드에서 후배들의 경주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기수가 경주 중 낙마할 때마다 심심찮게 들려 오는 야유와 고함 심지어는 욕설 등이 나를 우울하게 한다.

가끔은 고의적인 것 아니냐? 또는 일부러 입상하지 않으려 그러한 것이 아니냐? 라는 질문을 들을 수 있는데 그저 기가막혀 할 말이 떠오르지를 않는다.
미리 결론을 말한다면 "그런 일은 절대로 있을 수 없고 꿈 속에서도 생각하지 않는다" 라고 말하고 싶다.

기수가 경주 중 낙마하는 케이스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스타트 직후 착지불량, 다른 말과의 충돌, 압박이나 진로방해, 전도, 고장, 급격한 사행, 장구의 불량, 유도 제어 불량으로 인한 밸런스 상실 ,기타 돌발적인 상황 등이 있을 수 있다.

그 중에서도 많은 분들이 긴가민가하며 의심의 눈으로 바라보고 있고 또한 자주 경마팬들에게 회자되고 있는 스타트 직후의 낙마와 급격한 사행이 아닌완만한 사행 시 낙마에 대해 간단하게 언급하고자 한다.

첫째로 스타트 직후 시의 낙마로써, 자주는 아니지만 인기마 낙마로 인해 말도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스타트에서 기수는 말의 급속 진출에 늦어지지 않고 말의 중심이동에 맞춰 나가기 위해서 중심과 체중을 최대한 앞으로 이동한다. 즉, 스타트 순간 말이 튀어나갈 때 말의 급속진출에 맞춰 나가는 것이다.
보통은 말의 중심이동에 방해만 하지 않아도 좋을 것이나, 기수의 기량이 늘어 가면서 자의로 말을 차고 나가는 수준에 까지 향상되는 것이다.

마필은 스타트 순간 뒷발로 추진하여 마체가 비약하고 이어서 앞다리가 착지하며 1완보를 마치는 것인데, 이 순간 어떤 이유로 인해 착지가 불안정하게 되면 무릎을 꿇는다거나 아니면 넘어지는 현상까지 나오게 된다.
그때는 마필이나 기수가 모든 중심이나 체중이 앞으로 쏠려 있는 상황이다 보니 전혀 대비하거나 손 쓸틈이 없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고, 그런 경우 말 머리 위로 떨어지게 된다.
달리던 자동차가 급 감속을 하게 되면 사람이 앞으로 날아 가는 것과 같은 이치인데 시트에 기대어 앉은 자세에서도 그럴진대 무릎 밑으로만 밸런스를 유지하는 경주자세에서야 뻔하지 않겠는가?

설령 기수의 중심이 앞으로 쏠려 있지 않았다 해도 500Kg 정도의 마필의 중심이 앞으로 쏠리면서 넘어지려 할 때 그 무게를 경주자세의 짧은 등자인 기수가 어떻게 고삐하나 만으로 들어 올릴 수 있겠는가? 마필 스스로 일어나기 전에는 불가능하다. 혹 로데오를 하는 카우보이라면 몰라도..

또한, 다행히도 마필의 중심 쏠림이 가벼운 정도라 해도, 일단은 중심이 무너진 상황에서 마필이 일어나면서 똑바로 가지 않고 옆으로 조금만 휘청거린다면, 기수는 무너진 중심을 회복하기전이기 때문에 기좌가 불안정하여 마필의 2차 액션에 대비 할 수없어 밸런스를 잡지 못하고 다시 옆으로 낙마할 가능성이 커지게 되는 것이다.

둘째로 급격한 사행시의 낙마야 어느 정도 이해가 가는 부분이어서 언급을 회피하겠지만, 완만한 사행 시에는 보기에 기수가 뛰어 내리는 동작 같아서 많은 분들이 이해하는데 조금은 긴가민가 하지 않나 싶다.
그러나 마필이 정상적으로 주행할 때에 기수는 안정된 기좌로 마필을 제어 유도 추진하는데 정신을 집중하지만,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는 비록 완만한 사행이라 해도 밸런스가 무너질 수 있다.

마필이 사행하는 방향의 반대쪽으로 기수 중심이 급격히 쏠리는 상황에서 마필 진행 방향의 기좌로 지지하며 반대쪽의 기좌는 사용할 수 없어 등자에 온 체중을 의지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짧은 등자이기에 반대쪽 기좌로 지지 한다 하지만 큰 힘으로 작용은 할 수 없고 반대쪽 등자에 체중 전부를 의지 하는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한번 잃은 밸런스에다 마필이 사행을 멈추지 않고 진행한다면 기수의 중심이 회복 불가능 상태에 빠져 결국은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낙마의 순서를 보면, 제일 먼저 마필 진행방향의 기수 기좌가 풀어지고 이어서 반대쪽 등자에 의지하고있다가 떨어지는데 갑자기 떨어지는 것이 아니기에 어찌 보면 뛰어내리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그런 현상은 기수가 밸런스를 회복하고 낙마하지 않으려 노력하다가 밸런스를 회복하지 못하고 중심을 잡지 못 한채 갑자기 떨어지지 않고 같은 스피드에서 완만하게 이어지는 상황이기에 그런 것이다.

경마장에는 말도 많고 말도 많다. 기수에게는 낙마가 자칫 목숨과 바꿀 수도있는 절대절명의 사건인데 바라보는 팬들의 시각은 그리 심각하지 않다.
또한, 많은 분들이 낙법을 말하지만 빠른 속도로 이동하며 높이가 있고 돌발적으로 일어나는 것이기에 아마도 낙법의 고수라 해도 전혀 사용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 특히 어설프게 시도했다가는 공연히 타마의 발굽에 밟히기 십상이 아닌가 싶다.

기수가 말에서 떨어지는 것을 얼마나 끔찍하게 생각하고 있는지 현역 시절의 경험담을 예로 들어서 여러 분의 이해를 돕는데 조금의 도움이라도 된다면 하는 바램이다.

말과 함께 하면서 수 많은 낙마가 있었지만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 것이 3건이 있다.

하나는 경주 중의 유일한 낙마로써 후배 기수의 진로방해로 앞다리가 걸려 넘어지면서 낙마하여 어깨의 인대가 끊어져 이로 인한 수술 상처가 지금도 그대로 남아있고..

나머지는 두 번의 고의적인 낙마가 있었으니..
그 하나는 기수 1년차의 수습 시절이었다. 소속조 마필도 전부 조교를 실시할 수도 없는 그런 실력인 상황에서 하루는 선임 기수선배님께서 술이 덜 깨셨는지 술 냄새 풀풀 풍기며 늦게 나와서 하는 명령이, 그 당시 급격한 외곽 사행으로 명성이 자자한 ‘인디애나’라는 말을 반대로 속보 2 바퀴 타고 오라고 했다. 물론 해당 마필은 그날 새벽이 첫 기승이었고..

안장을 얹어 가지고 나온 마필관리사 왈, "너 이제 죽었다"하면서 겁을 잔뜩 준다.
왜냐하면, 사실 그 말은 우리 선임 기수도 타지 않을 정도로 한마디로 성질 더러운 놈이어서 그 말을 전담으로 조교하는 힘 좋은 선배님이 계실 정도였다.
그러나 "반대로 속보 정도야 괜찮겠지"하는 안일한 생각에 나 보고 타라고 지시했으리라 생각된다.
"정신일도하사불성 이라 했는데" 빌어먹을 관리사가 미리 초 치며 사기 떨어뜨리고..
잔뜩 겁을 먹고 긴장하고 말에 기승하니 아마도 말이 눈치 챘으리라 싶다. 쪼다 같은 신참이 자기를 타려고 까불고 있다고..
아마 지금 생각해도 그 당시 녀석이 날 완전히 물로 본 것은 틀림없는 것 같다.

채 한 바퀴도 돌기 전에 말이 거의 날아갈 지경에 이르렀고, 도저히 제어 못하는 상태에서 이 녀석이 냅다 튀는데 내 실력으론 도저히 제어할 방법이 없었다.
말의 입이 거의 통나무에 고삐 매 놓고 당기는 듯이 엄청 뻣뻣하고 꼼짝도 하지 않는다. 이러다간 큰일 나겠다 싶어서 그냥 아무 생각도 없이 옆으로 뛰어내렸다. 나중에 정신 차려 보니 병원에 누워 있고..

그 당시 나를 병원으로 후송한 조교사님께서 나보고 “야 임마 죽으려고 환장했어? 뛰어내리게.."라고 하시면서 한참동안 카우보이 라고 놀리시곤 했다.
날 물 먹인 그 녀석 나중에 내가 강해지면서 나 에게 넙죽 엎드렸고 많은 기쁨도 주었음은 물론이며, 경주마의 생명이 다하는 그 날까지 녀석을 사랑했고 문득 그 녀석이 보고싶어 진다.

다른 하나는, 정확하진 않지만 조금의 세월이 흐른 후 그 당시 “제 3교실”이라는 TV 청소년 프로에 나가게 되었다. (물론 말 타는 역할에 한하였고) 기수가 경주 중 낙마하면서 좌절하고 정신적,육체적인 고통 받을 때 애인의 사랑과 설득으로 재기에 성공 한다는 줄거리였다.
사건의 핵심은, 마침 촬영 날이 경마일 하루 앞둔 날 이여서 그런지 재결에선 절대로 낙마는 허락할 수 없다는 명령이 내려왔다.
안장을 얹어 놓고 대기하는 중에 수많은 구경꾼(거의가 조교사 기수 관리사 직원) 속에서 서로 내기가 벌어졌다. "떨어질 것이다? 아니다?"로..
그런 와중에 하! 이 사람들이 나를 물로 보네 하면서 호기 아닌 오기로 떨어지기로 결심을 했고, 결승선 20M 전방 지점에서 보통구보로 진행하다(약 분당 350M 정도의 속도) 내 나름대로 멋있게 떨어져 보이겠다 하고 맘 먹었으나 떨어질 지점이 다가오자 망설이게 되고 쉽지 않은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옆으로 떨어졌다.
그다지 빠르지 않은 속도인데도 탄력으로 한 3 바퀴 정도 몸이 굴러 같지 싶다.
유명 배우라면 스턴트맨이 대신 연기하였겠지만 첨 카메라 앞에 섰고 그래도 명색이 프로 기수인데 주지도 않겠지만 어찌 대역을 쓸 수 있겠습니까? 자존심 구겨지게 말이죠.

기수 생활동안 고의적인 낙마가 이와 같이 두 번이 있었으나 그다지 빠르지 않았고 또 아무도 옆에 없는 나 혼자만이 행한 행동이었음에도 쉽지 않은 것은 두말할 나위 없었다.
낙마를 당할 때마다 정말이지 매번 머리가 곤두섬을 느낀다. 누구를 막론하고 떨어져 본 사람은 낙마의 고통이나 정신적, 육체적으로 오는 두려움과 데미지를 결코 두 번 다시 겪고 싶지 않음을 뼛속 깊이 새기고 있으리라.

하물며 경주에선 불가항력적인 상황이 대부분이고 속도가 빠르고 말 무리 속에서 이루어지기에 고의로 떨어진다는 것은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다. 자살을 생각한다면 몰라도..
크고 작은 부상에 신음하는 것은 물론이지만 경주 중 사고로 하늘나라로 간 후배도 있고, 하반신 마비로 인하여 장래가 유망했던 그 탁월한 기량을 펼치지도 못한채 지금도 정신적 육체적 고통 속에서 삶을 영위 하고있는 후배도 있고, 아울러 그러한 사실을 모르는 기수 또한 없음이니..

기수는 경마의 꽃이며 Horse Racer이지 스턴트맨도 아니고 목숨을 담보로 우매한 짓을 저지를 바보 멍청이는 결코 아니다.
극소수의 의견이긴 하지만 입상을 하기 싫어 낙마를 선택하는 짓은 꿈속에서도 생각하지 않음을 알아야 한다.
차라리 말을 당겨 정지를 먹거나 최악의 사태인 면허취소가 목숨보다 소중하지 않음을 모르는 기수는 단 한 명도 없음을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레이스를 끝내지도 못하고 비록 낙마하여 부상당하지 않았더라도 그 더러운 기분 이해하여 주시길 당부 드리고 싶다.

또한 내가 그랬으니 아마도 기수라면 가장 치욕적이고 심하게 생각하는 욕은 말에서 떨어져 죽으라는 소리일 것이다. 그 말은 정말이지 싫다.
과거 뚝섬 시절에는 주로 윤승 시 스탠드 앞으로 나가게 되 있었다. 인기마에 기승하고 입상에 실패하여 바짝 약이 올라 있는데 어떤 팬이 “야 백원기 말에서 떨어져 죽어라"하는데 순간적으로 치밀어 오르는 화를 참지못하고 윤승하다 말고 말을 세워서 그 팬한테 경마 끝나고 정문 앞에서 날 기다려 달라 차라리 내가 당신을 용서 하지 않겠노라 했겠는가..
고의도 아니고 실수도 없었지만 단지 입상에 실패했다는 결과만으로 그런 욕을 먹기엔 너무 피가 뜨거웠던 것일까?
그 당시 누군지는 모르지만 세월이 많이 흐른 지금 만나서 차 한잔 나누고 싶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만이라도, 고의적으로 낙마하는 기수는 절대로 없음을 믿어 주시고 말과 레이스를 좋아하고 사랑하여 기수란 직업을 선택한 기수에게 사랑하는 말에서 떨어져 죽으라는 말은 하지 말도록 부탁 드리고 싶다.

차라리 개나 소나 말 같은 놈이라고 욕하는 것은 얼마든지 개의치 않는다.
화가 나있는 상태에서 무슨 말은 못하겠는가 그러나 그건 아니지 싶다. 요즘은 여성 팬 들도 제법 많은데..
여성답고 우아하게(?) 화 내거나 욕 한다면 차~암~ 멋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여유를 갖고 허허 웃어 넘길 수 있는 마음이 아닐까 싶다. 어찌 보면 기수란 직업은 좋던 싫던 욕을 먹는 직업이 아닌가 싶고 감수해야 할 부분이라 여겨진다.

이 코너에 글을 쓸때 마다 항상 말씀 드리지만, 중이 제 머리 깎을 수 없음이니 기수들을 이해하고 알아 간다고 생각하여 주시기를 다시 한번 이해를 구한다.
아울러 말을 다루는 기수나 말과 함께 희비의 쌍곡선을 그리는 경마 팬 모두가, 초롱초롱 맑고 커다란 말의 순수하고 아름다운 눈을 닮아 간다면 조금은 서로를 신뢰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면서..




2004.07.21 PM12:25:00 입력
2005/12/19 16:02 2005/12/19 16:02

경주 기승 시 힘이 들까? 시원할까?..



경마 입문의 세월이 길던 짧던 간에, 아마도 많은 사람들은 유니폼 휘날리며 바람을 가르는 기수들을 보면서, 멋있다는 생각과 더불어 시원하겠다는 생각을 한 번쯤은 해 보았으리라.
또한 경마의 기수를 포함한 모든 스포츠나 대중의 시선과 인기를 모으는 분야에서는, 무대의 화려함 뒤에는 뼈를 깎는 노력과고통 그리고 자신과의 처절한 싸움이 있음을 알고 이해하는 것에 조금은 무신경하지 않았나 싶다.
말을 타면 시원할 것 같은데 그렇지 않느냐? 아니면 경주 후 기수의 인터뷰를 보면서 숨을 헐떡이는데 그렇게 힘이 드는 것이냐?라는 질문을 주위에서 심심찮게 듣게된다. 경마에 대해서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되는 사람에게서 나온 소리여서 조금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하여, 화려한 무대 뒤에서 펼쳐지는 기수들의 애환이랄까? 고통 등을 나의 경험을 토대로 밝혀서 "아~ 이런 것도 있구나"하는 정도를 굳이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보다는 기수들을 이해하면서 그들의 속으로 한 발짝 다가서 주길 바라는 바램으로 글을 써본다. 다만, 실전에서 느끼는 감각이나 고통만큼은 글로 완벽히 표현할 수 없는 아쉬움은 떨쳐버릴 수가 없다.

기수가 마상에서 밸런스를 유지하고 말을 유도하고 제어하면서 원하는 목적을 위해 취하는 경주 자세는, 지극히 제한된 신체부분만으로 자세와 밸런스를 유지하며 말을 유도, 제어, 추진 등을 하는 자세이다. 다시 말해 마상에서 기수는 무릎 아래 부분과 발로 지지를 하는 등자에 의지 하는 것이 전부이고, 그것 만으로써 살아서 움직이고 독자적으로 행동을 할 수 있는 개성이 풍부한 말을 다뤄 가는 스포츠 예술인 것이다.
온순한 말, 괄괄한 말, 난폭한 말, 급한 말, 예민한 말, 둔한 말, 아주 가끔은 또라이(?) 같은 말, 건강한 말, 비실거리는 말, 볼수록 정이 가는 말, 가끔은 실컷 패주고 싶은 말, 기타 등등..

인간이 말의 뇌를 지배해서 사용 목적에 맞게 부려 왔고, 그 것이 승마이던 경마이던 혹은 마차를 끌던, 사용 목적에 따라 장구의 발달과 함께 오랜 세월 끊을 수 없는 인연으로 변천되어 왔다. 또한 말의 뇌를 지배하는 수단은 여러 가지가 사용되고 있으나, 여기서는 경마에서의 유도와 제어에 따른 기승자의 심리와 실태을 짚어보고자 한다.

큰 틀에서의 유도란 다각적인 시각이 될 수 있으며, 원하는 운동을 하기위해서 취하는 방법의 총칭이 될 수도 있다. 이는 범위가 너무크기 때문에 자세히 다루기엔 짧은 글로써는 한계가 있어, 추후 기회가 된다면 적당한 시기에 따로 다뤄야 할 듯 싶다. 다만 그 속에 포함된 제어라는 것은 세분화 된 부조 조작 이라 할 수있는데, 이 글에서는 그 부분에 국한하여 얘기를 진행시켜 나가고자 한다.

제어라 하면 쉽게 말해서 기수가 원하는 운동을 위해 적당히 말을 제어 즉 잡아 간다는 의미이고, 좀더 세밀하게 말하면 원하는 스피드를 유지하기 위해 취하는 부조 즉 고삐의 부조의 한 수단이다.
물론 말에 따라서 그 수단의 강약이나 방법이 다 다를 수 있음은 두말할 나위 없다. 얼마 전에 잠깐 다뤘던 재갈의 부분에서 밝혔 듯이 부조에 대한 순응도가 높으며 예민하게 반응하는 말은 재갈 하나 만으로도 원하는 운동을 이끌어 낼 수 있으나, 선천적인 면이 강하고 순치나 조교의 테크닉, 육성 과정에서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러나 모든 말이 다 그런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말들은 재갈만으로 원하는 운동을 이끌어 낼 수 없고 어쩔 수 없이 고삐를 통하여 힘으로 제어 할 수 밖에는 없다. 즉 달리고자 하는 말을 힘으로 잡을(제어) 수 밖엔 없다는 얘기다.
또한 선천적으로 입이 강하고 무거우며 뛰려는 의사가 지나치게 강한 말들은 기수의 기술이고 뭐고 전혀 통하지 않으며 그렇지 않았던 말들도 놀라거나 흥분해 있을 때는 의외의 행동을 보이며, 돌출적인 행동을 나타낼 때 역시 기술이나 정상적인 부조가 통하지 않는다.

그러면 기수 체중의 거의 10배에 가까운 말을 마상에서 무릎 밑에 다리만으로 의지하여 말을 제어 한다는 것이 그리 만만한 것이 아니란 것은 굳이 말을 타 보지 않아도 짐작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누구라도 한 번쯤 시험해 봐도 좋을 것이다. 기둥에 고삐를 붙잡아 놓고 기승자세 흉내내어 고삐를 잡아 당겨보시길.. 그 상황에서 고삐 잡은 손이 죽죽 미끄러지도록 있는 힘을 다해서 당겨보면서, 미끄러지면 다시 갈아 잡고를 반복하여 해 보면 아마도 달리는 말의 리듬이나 움직임이 없다 해도 만만하지 않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모든 스포츠에서 하체의 중요성을 강조함도 당연하다. 기수도 안정된 기좌( 무릎아래에서 안장에 부착하는 부분 을 말함)가 생명이나 모든 일이 그러하듯 개인차가 어찌 없겠는가?
여기서 내가 그리스로 날아가 테스트 기간에 있었던 에피소드를 밝히고 싶은데 어느 정도 이해 할 수 있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싶다.

테스트 첫날 이역만리 타국에서 코 납작한 동양이니 나타났으니, 수많은 눈 들이 주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긴장은 되고.. 한국에서의 기수 생활을 접고 정신적 육체적으로 가라 앉은 상황이었다 해도 그 때의 상황은 평생 잊을 수 없다.
세 마리를 무사히(?) 마치고 네 번째 기승하는데, 주로 입구에서 마주의 설명은, 이 말은 아주 열심히 훈련을 하며, 기수 두 명을 낙마 시킨 말이란 설명을 들었지만 언뜻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열심히 훈련한다? 그렇게 온순하던 말이 주로에 들어서자 확 달라진 발걸음, 호흡이 달라진다. "열심히 훈련 한다"는 말을 즉시 눈치(?) 챘다.
속보 시작하자 마자 날라 갈 듯이 재갈을 물고 튀는데 장난이 아니었다. 지금까지 내가 경험했던 말과는 사뭇 다르다. 안쪽 주로에서 속보 한 바퀴에 보통 구보 한 바퀴를 실시 해야 하는데, 이미 속보 시에 말과 싸움 하느라 많이 지쳐 버렸으니.. 고삐는 죽죽 밀리고 고삐 갈아 잡으려 손을 조금만 움직이면 내 튀고..
그 상황에서 구보 시작 하자마자 200M 도 채 못 가서 도저히 제어할 수 없는 지경에 빠져 전력질주로 끌리고(기수의 의사에 반해 말이 저 혼자 달리는 현상을 말함) 말았다.
그 상황 속에서 두 바퀴를 돌아 버리면 큰일이다 싶어 잠시 마상에서 쉬며 숨 고르고 힘을 조금은 비축한 뒤에(길어야 심 호흡 몇 번 임) 결승선 통과 하고 나서 죽을 힘을 다해 잡으니 다행이 멈춘다.
손 가락의 피부는 다 찢어졌고, 무릎은 훌렁 다 까지고, 입안에 침은 다 마르고 단내가 풀풀.. "이젠 다 틀렸구나, 돌아가야 하나 보다"하는 자괴감이 들어 아무 정신이 없다.
트레이너 눈치를 살피며 잔등에서 내리니 발이 땅에 닿는 감각이 없이 둥둥 떠있는 것 같고 목은 왜 그렇게 타는지? 수도 꼭지로 가서 아예 머리를 박고 물을.. 그 이후로도 세 마리를 더 기승했으니, 그 날 난 거의 반 죽음 상태였다. 일주일 동안은 근육 진통제를 먹고 버텼으나 거의 엉금 엉금 엄금 수준의 몸상태였고 준비해간 대일 밴드는 이미 바닥이 나 버렸다.

한국에서 포기당한, 경마에 대한 아니 기수로서의 꿈을 이루겠다는 바램으로, 채찍하나 달랑 들고 찾아간 이역만리 타국에서 그렇게 말이 두려울 줄이야.. 지금은 지난 일을 회고 하는 수준이지만 그 때의 심정은 정말이지 참혹 그 자체였다.
그런 현상이 자주 일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간혹은 미쳐 날뛰는 말이 있고, 그 때는 몇 바퀴씩 돌아 버리는사례가 있다. 그 기수는 거의 그로기 상태에 빠짐은 두말하면 잔소리 이고, 이렇게 심한 상황은 아니어도 한겨울엔 조금이라도 입이 무거운 말과 싸움하고 나면, 고삐 잡은 손가락이 펴지지 않고 그대로 굳어 있으며 손이 저리며 아플 정도로 얼어 붙는다.

조교 시에도 그렇지만 레이스 속에서는 자칫 제어를 하지 못해 다른 말과 다리가 엉키는 수도 있고, 혹은 넘어질 수도 있으니 어떤 때는 머리가 곤두섬을 느낄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가장 위험한 경우는 앞에 가는 말의 뒷 다리 사이로 내 말의 앞다리가 들어가 달릴 때 이다. 둘 중 하나가 갑자기 방향을 틀면 다리가 걸리게 되고 그러면 후행 하는 말은 앞다리가 걸리기에
거의 넘어지게 되어있어 얼마나 제어가 중요한지 짐작하리라 믿는다.

또한 심하게 끄는 말의 경우 혼전 상황이라 옆으로도 빠질 수 없는 상황에서 앞에 가는 말을 찍어 버릴 수 있을 정도니, 급한 김에 고삐를 잡아 당기지 않을 수 없고, 그러다 보면 말이 고개를 번쩍 쳐들게 되고, 그럴 때 마다 팬들은 고의로 당겼다고 욕을 할 수도 있지만, 기수의 입장으로 보면 아찔한 순간이었을 수도 있음이다.

더욱이 비가 오거나 주로 불량으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을 때는 정말이지 죽을 맛이 아닐 수 없다.
보이지는 않지, 주로 불량으로 말은 착지가 불량하지, 안장에는 모래가 튀어 기좌는 불안하지, 고삐에 물과 모래가 튀어 미끄러지지 기타 등등..
차라리 비가 많이 내릴 때는 그래도 안경이 씻겨 내리지만 팥죽 같이 질퍽할 때는 속수 무책이다. 안경을 아무리 많이 덮어쓰고 해도 몇 발짝 가면 마찬가지이기에 거의 대부분 그냥 흙을 맞는 경우가 허다 하다. 그러니 한겨울에 그 모래 맞아 보면 옷 속으로 맞은 팔이 벌겋게 변할 정도니 얼굴이야 말할 필요 없으리라.

손가락의 피부가 벗겨지고 무릎이 훌렁 까지며 눈에 모래가 들어오는 악조건 속에서, 무릎 아래 만으로 밸런스를 유지한 채 마필을 유도하고 제어하며 몰아내야 하고, 채찍질을 해야 하는 경주자세는 50 Kg 내외의 체중을 갖고 있는 경마 기수에겐 결코 쉽지 않은 일이 아닐까 싶다.
더욱이 체중 조절을 하고 걸어갈 힘도 없지만, 마상에서는 버텨 내는 것을 보면서 안쓰러움을 넘어 숭고함 까지 느껴지니 말이 도대체 무엇인지..??
혹한의 추위에서 손.발이 시려 눈물 흘리는 어린 후배들을 바라보면서, 위로의 말을 찾지 못함도 어쩌면 스스로 이겨내야 할 일이기에 외면 하는 것인지도..

물론 기수가 조교 또는 레이스 중에 전부가 힘이 들고 어렵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 앞서 말했 듯이 말에 따라 다르고 레이스 상황에 따라 다르다.
미국의 유명한 기수도 "최상의 경주자세로 400미터 이상을 몰아내는 것은 어쩌면 불가능 하다"라고 말했는데, 미루어 짐작하더라도 경주자세의 극한적인 어려움을 알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혹자는 내가 기수 출신이어서 기수들의 좋은 점만 부각 한다고 말할 분도 있으리라.
그러나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로 들어가란 말이 있듯이, 기수들의 애환이나 즐거움 그리고 고통을 이해 하지 않으면서 어찌 경마를 이해하려 드는지 되묻고 싶다. "보는 사람을 만족 시킬 플레이어는 없다"라는 얘기가 있다.
그나마 우리 경마팬들도, 예전과는 달리 단순한 결과 만이 아닌 객관적이고 냉정한 판단을 통해 기수를 바라보는 분들이 점점 증가함을 느끼기에 위안을 받게된다.

"중이 제 머리 못 깎는다"는 말이 있듯이, 이런 주제에 대해 현역기수 스스로가 직접화법으로 얘기하기는 쉽지않은 부분이다. 현재 진행중인 자신들의 일이기에 자칫 변명으로 비쳐질 수 있고, 팬들도 어쩌면 반신 반의 할 테니까..

이 글은 내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쓴 내용이긴 하다.
그러나 엄동설한의 혹한기에도, 장마비가 주로를 핥아버리는 여름철에도, 비가오나 눈이오나 동틀녘 여명을 맞이하며 고생하는 후배들의 고충과 노력이, 무지에 의해 오해받고 그들에게 상처로 다가가는 현실에 가슴한켠이 항상 시렸었기에..
어쩌면 대변의 역할도 묻어 있음이니, 너무 나무라지 마시길 부탁 드리고 싶다.

[ 백 원 기 ]


2004.05.19 PM10:03:00 입력
2005/12/19 16:00 2005/12/19 16:00

간단한 경마상식..



경마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 코너에서 여러분을 찾아 뵙는 것이 많이 늦어지지 않았나 싶군요.
정신일도하사불성 이라 했는데...
제 자신의 문제로 인하여 의욕상실 에 잠시 빠지다 보니
본의 아니게 소홀 하고 게으름 피우지 않았나 자책하고 반성해봅니다.

제가 인터넷 쪽으로의 진출의 목적 이랄까 하고싶은 일이
기수출신으로써 경마팬 여러분 들께서 궁금하게 여기시는 것이라든지
경마에 대한 잘못된 고정관념 이나 경마에 대한 이해 를 높이는데
미력 하나마 도움을 드리고 싶어서였습니다.
길지 않은 시간이었고 이 코너에 불과 몇편 의 글 올린 것이 고작이지만

지금까지 느낀 것은 경마팬 여러분 들께서 는 당장먹기 엔 곶감이
달다는 말처럼 물론 중요한 것이기는 하나 조교평이나 예상 쪽에
많은 관심과 기대를 거시고 게시는 것으로 느껴지는 한편 스스로의 마력이나
마공 을 높이는 데는 좀 소홀하지 않나 생각 됩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저의 글이나 논리가 그다지 흥미스럽지 못하거나
별로 동감을 주는 것이 없지 않았나 반성도 해 봅니다.
또한 저보다 한수 위의 마력을 갖춘 분들이 저의 글에 조소를
머금 을 수도있겠고요.

하여 지금까지는 제가 주제를 정하여 올리던 것을 궁금하게 여기시는
부분들에 한하여 동료나 후배기수 들의 명예나 위신에 손이 가지 않는
범위 내에서 말씀 드리기로 하겠습니다.

이번 글은 저의 게시판에서
팬 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의 글로써 올렸던 것을
좀더 보강해서 다시 올리는 형식을 취했습니다.

처음 에는 다소 질문의 요지가 너무 사소한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들었으나
가끔은 주위에서 비슷한 질문을 제법 많이 받았기에
용기를 내어서 이 코너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시원찮은 워드솜씨 로
글재주 도 없는 놈이 낑낑 대면서
쓰는 글이오니 만족스럽지 못하더래도
격려 차원에서 너무 나무라지 마시길 부탁 드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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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 >
> > 님의 경주모습을 보진 못했지만 최고의 기수였다고하는 님의 명성..
> > 익히 잘 알고있습니다..그래서 그런지 조교평에 더 믿음이 가고요
> >
> > 다름이 아니라 몇가지 궁금한게 있어서..
> >
> > 가:마방(마사)을 한번도 가보지를 못해서..일반인은 출입제한 되지요..ㅎㅎ
> > 마방(마사)의 구조가 알고싶습니다
> > 뭐 듣기로는 1,3,5,7,,,(홀수)와 2,4,6,8,,,(짝수)로 나뉘어 있다고 하는데..
> >
> > 나:경주마에 부착되는 여러 경주도구들이 궁금합니다
> > 재갈,고삐,안장,안장고정대,등자,,,,특별히 재갈과 등자부분이...
> >
> > 다:4코너 돌아 재갈을 물리는 동작에서 답보전환(좌구보에서 우구보)이
> > 가능한가요? 동시에 이루어 지나요?
> >
> > 가끔 조교평을 읽다보면 '습보시 도비가 높다'에서 '도비'.....
> > '활기(액션)가 없다'에서 '활기'체크는 어떻게...
> >
> > 이거 넘 많은가요?
> > 시간나실때 천천히 올려주세요
> > 번거롭게 해드려 죄송합니다..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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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마방 에 관한사항

글쎄요 질문에 핵심 이 무엇인지 약간은 모호한 점이 있다고
생각되네요. 마방 의 구조가 궁금 하신건지 마방 의 배치가 궁금
하신건지 를 말이예요.

우선 마방 의 구조 는 알기 쉽게 창고형의 건물에 가운데 복도가 있고
양 옆으로 마방이 배치되어 있지요.
최적의 마방 조건으로는 햋볕이 잘들고 통풍이 잘되며 가볍게 운동할 수 있는
운동장 이 확보 되야 하는 것으로써 마방 의 크기는 마필이 충분히 회전할 수
있는 넓이가 최소한 확보 되야 하며 배수가 잘 되야 하지요.

마방 의 배치는 질문 하신것과 같이 1.3.5.7.9 면 어떻고 2.4.6.8.10 이면
어떻습니까 혹자는 마방 의 배치를 가지고 무슨 연대니
앞뒤 마방 이라서 혹 무슨 커넥션 이 있는 것처럼 말하는 사람도 있긴 합니다
만 그거 다 쓸데 없는 것이라 고 한마디로 일축 하고 싶습니다.
단지 행정의 편의 를 위해서 그런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되지 않을까 싶네요.

나.경주마에 사용하는 여러 가지 장구
재갈,고삐,안장,안장고정대,등자, 에 대한 질문

재갈: 재갈이란 말 입에 직접적으로 작용하여 유도나 제어하는 도구로써
작용하는 방법 및 부위 에 따라 여러 종류 로 구분할 수있습니다.
경주마 에는 그중 보통의 재갈인 소륵 을 사용하는 것이고 필요에 따라
조금씩 변형되거나 부속물 이 장착된 것을 사용할 수있으나
소륵의 사용이 원칙으로 되어있습니다.

고삐 : 경마학 부분에서 간단하게 말씀 드렸지만 재갈 이라는 것이
말과 기수와 의 대화의 역할을 하는 것이라면 고삐는 기수의 손과
재갈 을 연결해주는 끈과 같은 것으로써 기수가 고삐를 통하지 않고는
직접적으로 재갈의 운용이나 사용이 불가능 하기 때문에 재갈의 부조라 칭하지 않고 고삐의 부조라 하는 것입니다.
컴퓨터를 운용하려면 키보드 나 마우스 를 사용하는 것과 같은 이치지요.

안장 : 안장에 대해서 는 굳이 말씀 드리지 않아도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안장고정대 : 안장이 뒤로 밀리는 것을 방지하는 보조 장구로써
말의 목 부분과 안장의 앞부분을 연결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심하게
밀리는 경우는 앞가슴 쪽에서 복대의 밑 부분으로 추가로 연결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또한 아주 드물기는 하지만 앞으로 밀리는 경우도 있으나 이런 경우는
전혀 보조 장구를 사용할 수 없는 것이 문제이지요.
또한 과거에는 필요한 마필 만 즉 안장이 밀리는 경우에만 한정적으로
안장고정대 를 사용하였으나
지금은 경마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서 의무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저도 현역시절 앞으로 안장이 밀려도 보았고 뒤로도 안장이 밀려도
보았으나 앞으로 밀리는 경우가 훨씬 위험하고 마필을 전혀 제어 할
수 없는 상태에 빠지고 말지요.

앞으로 밀리는 마필 은 체형이 상대적으로 어깨부분이 얇거나
등성마루 가 선천적으로 발육부진 이거나 낮은 마필에 발생하고
뒤로 밀리는 마필 은 배 부분이 현저하게 허리 쪽으로 급경사 를 이루는
마필 에게 많이 발생하고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미끄러질 수있고 마체의
신축으로 인하여 복대가 느슨해질 가능성은 항상 내포하고 있는 것이지요.

등자 : 등자 라는 것은 기수 가 마상에서 발란스 를 유지하고 힘을 쓸 수있는
발판 이나 지지대 라고 생각 하시면 될것입니다.

경주 중 기수의 경주자세 는 마상에서
무릎에서부터 발까지 만으로 발란스 와
기승자세를 유지하며 마필 을 유도,제어 해야 하기 때문에
여러분 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많은 힘과 기술이 필요한 것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발판의 역할 을 하는 등자가 없이는
말을 탈 수는 있으되 정상적인 경주는 불가능 하지요.

다. 경주 중 4코너 돌아 재갈을 물리는 동작에서 의 답보변환 이
가능 하고 동시에 이루어 지는지에 대해서

기수 가 경주 중에 답보변환 은 의도 적으로 시도 하지도 않을뿐더러
시도 한다고 하여도 결코 쉽지 않은 것이라고 먼저 말씀 드립니다.
단지 코너회전 시에 정(구보,습보) 로 달릴 수 있도록 정확한 부조를 사용하거나
최소한 방해는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한 것이고 답보변환 시에 정확한 발란스 를
유지하며 불필요한 동작은 삼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또한 마필 스스로가 회전시에 정(구보,습보) 로 뛰는 것이 거의 100% 에 이르는 것이니만큼(아주 드물게 잠깐 동안 오(구보,습보) 를 할경우도 있음)
그런 특별한 경우 를 제외 하고는 기수 가 의도 적으로 답보변환 을 시도하지
않는다는 것을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조교 시에는 그다지 빠른 보도가 아니라면 의도적인 답보변환은 가능하고
목적에 의해서 시도하고 가르치는 것이지요.

기타: 도비,활기에 대한 질문

도비 라는 것은 보양을 일컷는 말로 도비가 높다라는 것은
대개 보폭이 넓고 보수가 적은 마필과 특히 목과 머리가 높은 마필
한테 많이 나타나고 보양이 낮고 멀리 뻗는 것이 아니고 위로 높이
올라가는 상태 를 말하는 것으로써

보기에는 힘차게 보이지만 실속이 없고
기승 감각도 나쁘며 마필 의 유도나 몰아내는 것도 좋지 않기 때문에 기성기수
도 그러하지만 경험이 적은 기수들은 아주 혼이 날 정도로 기승하고 싶지않은
마필 중의 하나 라 하겠습니다.

또한 보수나 보양은 선천적인 것으로써 같은 보양에 있어서 얼마만큼 부드럽고
원활 하게 무리 없이 움직이는 가의 척도를 액션이라 표현하고

활기라 하면 마필의 컨디션 이나 건강상태의 이상유무가
마필 의 몸놀림 에 함축되는 것이니 만큼
그 몸놀림의 경쾌함 이나 가벼움
뛰고 싶은 욕구의 충만함 의 척도
등을 말하는 것으로써 미세하고 섬세한 감각적인 것 이니만큼
정확한 판단력 과 많은 경험 이 필요한 부분으로써
결코 흥분성 과는 혼동해서는 안되겠지요.

또한 조교의 상태나 패턴은 조교의 목적이나 의지를 읽을 수 있는 척도 일
뿐이지 순수하게 마필이 보여 주는 몸놀림의 탄력이나 활기 와는 분명하게
다르다는 것도 아울러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마술 용어가 많이 생소 하리라 생각됩니다.
달리 표현 할 방법 또한 쉽지 않네요.
될수록 쉬운 표현을 사용하려고 노력 하였습니다만
어떨런지 모르겠군요.

조금의 도움이라도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2005/12/19 15:59 2005/12/19 15:59

자갈에 관하여..



경마 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 코너 에서 글 올려 드리는것이 많이 늦어졌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 동안 제법 많은 분들께서 자갈(혹은 재갈) 에 관하여 세밀하게 써 달라는 부탁이 있었으나
아주 예민한 부분이고 실제로 말을 타 보지 않으신 분들이
자갈에 관해서 세밀하게 설명한다 해도 이해하기 쉽지 않고
오히려 오해나 불신의 소지가 있을 수 있기에 장고 를 거쳐
그냥 간단하게 말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인간이 마필을 지배하여 기승하고 경마에 이용 한다는것을 하나의 하드웨어라 한다면
수많은 응용방법 중 최고로 세밀하고 응용 방법이 폭넓은 소프트웨어 이며
사용자 의 기술이나 테크닉 에 따라 수많은
변화를 이르킬 수있는 말과 기수와의 대화의 창구라고 생각하시면 어느정도 이해가 가지 않을까싶네요.

유명하신 선배님 께서 말을 한30년 타니까 자갈을 조금은 알겠다고 하신 말씀은 많은것을 느끼도록 하는 대목이 아닌가 싶네요.
그만큼 어렵고 쉽지않은 분야이며
기수라 해도 많은 시간과 노력,경험,선천적인 자질,등이 없다면 결코
어느 정도의 경지에 오르는 것도 쉽지만은 않은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살아있고 스스로 행동할 수 있는 말을 지배해서 함께 펼쳐 가는것이 경마이고
말의 뇌를 지배해서 원하는 운동을 펼쳐 나가는 수단 중에서 고삐의부조 즉 자갈이 으뜸이라 할수 있겠지요.
그만큼 자갈에 의해서 움직여지고 자갈에 의해서 통제 되는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만큼
쉽지 않은것도 사실이지요.

여기서 말씀드린 어느정도의 경지란 큰힘을 들여서 효과 를 얻는것은 누구나 할수있지만
적은 힘으로 최대의 효과나 성과를 거두고 부드러움으로 강한 것을 이끌어내는 것이
바로 자갈의 역할이고 기술이지요.

또한 미묘한 자갈의 백미는 고삐를 당기지 않고 마필의 속도를 떨어뜨리는것인데...
이거 아무나 하는것이 아닌 또한 어떤말이나 되는것이 아니라는것 말씀드리고싶구요.
고차원적인 경주마술 이라는것 아울러 말씀드립니다.

언급 했듯이 미주알 고주알 자세하게 예를들어 말씀드리지 못함을 이해바라고요
대충 안다는것이 혼선이나 가중 시킬것이므로 자세히 알지못하면 차라리 모르는것 보다
결코 좋을것이 없다고 생각됩니다.
또한 너무 많이 안다는것이 경마에서 이기는 지름길은 결코 아니라는것
팬 여러분들도 익히 알고계시리라 믿어의심치 않습니다.

경마팬 여러분들이 바라고 원하는것은 어떻게 하면 이기느냐가 핵심이지
자갈이 어떻고 보법이 어떻고 그런것이 아니라는것 저도 잘알고 있습니다.
제가 말타는것 만큼 이기는 방법을 알고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딱딱한 이런것보다는 뭐 쏘스니 하는 이런것이 더 구미가 당기는 얘기가아닐까요.ㅎㅎㅎ







2002.04.30 PM08:43:00 입력
2005/12/19 15:54 2005/12/19 15:54

채찍 사용에 대하여..



경마는 채찍으로 인하여 망쳤다 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경마에 있어서 채찍은 분명히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함께 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기수들의 경주중 채찍 사용은 대부분 마필의 경주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추진의 보조 수단으로 주로 사용하고 있으며 그러한 일련의 동작이나 행동이 때로는 통쾌함을 주기도하지만 오해를 불러 일으킬 소지도 있다는 것을 밝히면서 그러한 것들을 간단하게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채찍의 사용목적

채찍은 정 부조의 보조 수단 으로써 원하는 운동의 목적을 좀더 극대화 시키기위하여 부 부조로써 사용하고 음성.박차.등이 있으며.

격려.지시.훈육.징계.의 목적으로 사용하나 경주중에는 지시.격려.그리고 추진의 보조 수단으로 주로 사용한다.

훈육이나 징계는 훈련 과정이나 순치 과정에서 주로 사용하고 이론상에서의 징계는 경주시에는 사용 하지않는다 라고 하고있고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경우가 많지 않고 극히 제한적이나. 예외의 경우도 있을수있다.

평소에 하지않던 악벽이나 돌출행동을 보일때 예를 들어 사행을 한다던가 땡땡이를 피울때 혹은 거부의사를 보일때 등은 지시의 차원을 넘어 적절하게 징계를 가할수 밖에 없는 상황이 실전에서도 생길수 있고 경험을 했었지요.

그러나 가급적이면 자제를 해야함에는 물론 이고 사용자의 숙련도나 기승실력에 따라 차이가 있겠습니다 만은 자칫 잘못 사용해서는 화를 부를 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경주중 채찍의 사용원칙

1.가능하면 사용하지 않는다.

2.때리기 전에 먼저 보이는 채찍을 사용한다.

3.너무 세게 때리지 않는다.

4.마체가 수축했을때에 때린다.

5.마필이 최초의 채찍에 반응 했으면 더이상 때리지 말고 보이기를 한다.

6.마필이 채찍에 위축했으면 사용을 멈추고 주먹과 체중으로 몰아낸다.

7.결승선까지 여유가 있고 여력이 있을때 사용한다.

8.좌.우.양손을 자유자재로 사용할수 있고 균형이나 바란스 를 해치지 않아야 한다.

궁극적으로 기수가 경주중 채찍의 사용은 말이 좀더 빨리 달리도록 자극을주는 것이지 결코 고통을 준다거나 강하게 사용하여 매에 못이겨 빨리 달리는 것은 절대로 아니라는 것을 명심 할필요가있다.


1번 사항은 저엮시 현역시절 그래왔듯이 이길 자신이 있을때에는 결코 채찍을 사용하지 않고 몰아내는데 주력하였으나 이길자신이 없거나 희박할때는 채찍 사용을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인기마를 기승하고 채찍을 사용하지 않고 이기지못했을 때는 과연 경마팬들이 이해를 할수있겠는가? 라고 생각해보면 어쩔 수 없지않느냐 는 것이지요.

또한 채찍을 사용한다고 해서 더 잘뛰는 것이 아니라는것을 이해할 경마팬이 과연 몇명이나 될까요?

경험으로 미루어 보거나 현역기수들도 마찬가지로 이길자신이 없을때 채찍의 사용은 팬들을 의식함이 가장크고 이것을 스탠드 플레이라고하죠 또한 치열한 접전을 펼칠때 등은 어느정도 채찍을 사용할 수 밖에 없는 정신상태에 놓이게 되는 것이고 승부근성으로 보아야겠죠.


2번 사항은 경주경험이 제법 풍부한 마필 이라고해도 예고없이 갑자기 엉덩이나 옆구리에 채찍을 가한다면 놀랄수 있겠지요. 해서 먼저 머리 부분으로 흔들어 보이고 자! 이제 한번 최선을 다해서 달려보자고 말에게 지시.혹은 격려를 보내는 것이지요

제법 많은 질문을 받은 부분인데 저 기수는 왜? 말머리를 때리느냐? 그러면 더잘뛰는냐?고 하시는데요 머리쪽에 흔드는 동작이 좀 강하거나 액션이커서 그렇게 보이는 것일뿐 있을 수 없고 설령 때린다 해도 백해무익 이랍니다.


3번 사항은 위에서 언급했듯이 자극만 주는 것이지 매에 못이겨 뛰는 말은 없어요 강한것이 좋다면 야구 방망이 들고 타면 맨날 일등하게요.
아니면 관우나 장비같은사람이 청룡도 휘두르던지...

혈통이 나쁘고 경주마로써 부족한 말중에 간혹 때릴수록 더뛰는 말이 있기는 하지만 그것도 옛날 얘기지요.아직도 그런마필이 남아있다면 슬픈일이지요.


4번 사항은 엇 박자로 기수가 하려고 해도 쉽지않은 일이라고 자신있게 말씀드리고 십습니다.혹자는 그러한 얘기 들을 하는 사람이 있은데 말도 안되죠.
수축했다가 앞으로 뻗으면서 중심이동을 할때 채짹을 사용하는 것인데 무슨재주로 그것을 반대로 한단말입니까? 설령한다해도 눈에 확 띄죠.


5번 사항은 자! 이제 가자고 말에게 신호를 보내면서 어깨나 엉덩이 부분에 한두대먹이고 좀더 분발을 요구하는 것이지요. 이론 적으로야 더이상 때리지 말고 보이기만 하라는 것인데 그것이 맘대로 되남요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두들겨 패서 이기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치열한 경합을 하거나 이길자신이 없을 때는 혹자는 승부근성이 강하다보니 어쩔 수 없이 사용하는것이지요.


6번 사항은 채찍에 위축당하는 말이 특별히 있고 전혀 효과 가 없는 말이 있습니다 유심히 관찰해보면 최초의 혹은 채찍을 사용 할 때마다 꼬리를 심하게 흔들거나 과민 반응을 보이는 말이 있는데 이런 말들은 채찍이 전혀 효과도 없고 오히려 더손해만 본다고 자신있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엮시도 이런종류의 마필에 기승하고 인기가 높을때 어떤일이 있어도 채찍 사용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을 하고 기승하지만 라스트에서 발걸음이 없을때는 답답한 마음에 한두번 사용해보지만 뻔한것인데요뭐.이런걸 팬들이 알까요?


7번 사항은 저의 경험으로는 힘이 다하고 뛸의사가 없는 마필은 채찍 아니라 그어떤 방법으로도 몰아낼 수단이 없다는 것이지요.발걸음에 힘이 남아있고 뛰려는 의지가 있을때 자극도 통하고 부조도 통하는 것이지 지친상황 에서는 어떻게 할방법이 없고 단지 욕안먹기 위해서 최선만을 다할뿐이죠.

정말이지 인기마에 기승하고 라스트 허우적거릴 때에는 뛰어내리고 싶을 정도로
비참하고 암담한 심정이란것을 모르셨죠?


8번 사항은 지극히 당연한 말이지요 상황에 따라 양손을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없다면 커다란 결점이 분명 하고 또한 채찍을 사용하면서 균형을 잡지못하고 흔들어 댄다면 마필의 주행에 방해를 하는 것이고 지친상황에서는 더욱더 영향이클 수 밖에는 없겠지요.

어린아이를 등에 업고 갈때 조금만 보채고 뒤로 힘을 줘도 힘들고 불편한것인데 전속력 으로 달리는 말위에서의 바란스 유지란 굉장히 중요하고 키포인트 라고 하겠습니다.

결론적으로 채찍사용은 굳이 하는 것이 좋다 또는 안하는 것이 좋다 라고 누구도 단정적으로 말할수 없겠지요 마필에따라서 혹은 상황에 따라서 기수가 적절히 사용하여서 파생될 수 있는 오해도 불식시키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주는 것이 책임이고 의무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경마팬 여러분들도 너무 부정적인 시각으로 만 보지마시고 지금까지 말씀드렸던 것처럼 그런 애환도 기수들이 갖고 있구나 하는 애정의 시선으로 바라본다면 잘못된 고정관념 에서 탈피하여 좀더 마공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리라는 것을확신합니다.

제가 기수출신이기 때문에 이런얘기도할 수 있지만 기수 편들어준다고는 생각 하지마세요 팬여러분들이 지금 아무리 메스컴이나 기타 여러가지로 옛날 보다는 기수 접하기가 좋아진것은 사실이나 그렇다고 민감한 부분에 대한것은 시원한 얘기 못들어요.

또한 현역이 얘기하면은 변명으로 비칠수도 있고 자기합리화의 수단으로 보여질수 있어 믿음이 덜가겠지만 저야 뭐 이제 과거의 기수 였고 팬여러분과 호흡을 같이할 운명인것을 ....






2002.03.26 PM05:08:00 입력
2005/12/19 15:41 2005/12/19 15:41

경주중 기수의 역할과 판단요소...



경주에서의 우승은 여러가지 조건들이 하모니를 이룰때 비로소 도출되는 결과라할 수 있다 또한 마칠인삼 이란 말이있듯이 마필의능력이 경주우승 조건에서 우선시됨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것이나 경마의 발전과 함께 현대의 경마에서는 기수의 역할이 점점 많은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증대되어 감에따라 간단하게 기수의 역할이나 판단요소 등을 제가 배워온 이론과 현역시절의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경주에서 기수의 역할과 판단요소 들로는 페이스판단.임기응변.냉정성.기민성.결단력.승부근성.등이 있습니다만 올바른 경주자세나 부조의 사용까지 정확하다면 금상첨화라고 할수있겠지요.

*페이스판단
경주전에 이루어지는 것으로 일종의 작전개념이나 스타트 하기 전까지 유효하다.보통 전체의 흐름은 어떠한가를 파악한다. 빠른가.늦은가.아니면 보통인가.
그리고 페이스메이커는 누구인가 상대마필은 어떤마필들인가.

상대마의 각질이나 능력 조교상태나 컨디션.게이트번호.기승기수. 장단점.특이사항.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자신의 마필과 비교검토한후 예견되는 모든 경주상황들을 이미지트레이닝을 통하여 숙지하고 의외의 변수도 꼼꼼히 생각해둔다.

또한 신인기수 들과의 경주에서는 예측할 수 없는 돌발적인 경주전개에 항상 대비할 수 있는 마음을 갖고 있어야한다.

장,단점은 있지만 비슷한 작전의 고집보다는 항상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해갈 수 있도록 훈련과 노력을 게을리 말아야 하며 할수있다는 자신감이 중요하다.

경주전의 작전개념이라 과도한 신경을 쓰는것은 긴장감을 높일뿐 아니라 스트레스의 원인이 됨으로 오히려 해롭다 대상경주에서의 평소와는 달리 침착하지 못한 경주전개는 과도한 신경과 긴장감이 주원인 이라해도 과언이 아닐겁니다.

저역시 대상경주의 첫출전시에 그랬었고.. 경험이 적은 기수들의 행동을 관찰 하여 보면 지나친 긴장으로 인해 화장실을 자주간다던지 굳은표정과 경직된 몸놀림이 눈에 선하지요 그것은 바로 이경주를 오랜시간 생각할 수 있었기때문에 그만큼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증거겠지요.

과도한 신경은 해가되지만 정확한 페이스판단과 자신감은 이미 반은 이기고 들어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란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임기응변
임기응변이란 스타트부터 결승선 골인할때까지 경주전개의 변화에 적절히 대응 해나가는 것을 말합니다.
모두가 중요하겠지만 그중 가장중요한 부분이아닌가 생각합니다.

페이스판단의 착오와 상황변화에 즉흥적으로 대처해 나가지 못하고 처음 작전 그대로 밀고나간다면 실패는 자명한일 아닐까요?
예를 들어 선행을 하려고 했으나 스타트가 상대보다 늦었고 처음 계획보다 많은 힘을 소비하여 선행해야 한다면 그 작전은 이미 틀렸고 빨리 다른방법을 찿아야겠지요.

그러나 상대마필과 비슷한 선행력을 갖고있고 상대마가 선행을 해야 잘뛰는 마필이거나 상대마 보다 지구력에서 앞선다면 조금은 상대의 힘을 낭비시킬 필요가 충분히 있기때문에 비록 선행은 못하여도 경합으로 상대의 힘을 빼주는 것이죠.

반면에 순발력이 좋은 마필은 개인차가 있겠지만 (능력에 따라 최고의 순발력을 발휘할 수 있는 거리) 몸싸움을 걸어와도 굳이 싸울 필요가 없이 곱게 유도하고 상대마나 결승선과의 거리를 보아 스퍼트 시점을 조절 해야겠지요.늦어도 빨라도 안되고 절묘한 타이밍이 가장 중요하며 쉽지는 않고 거리감각.스피드감각.자신의 마필에 대한 믿음. 서두르지않는 자신감등이 포인트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결국 임기응변의 핵심은 내가 하나를 실수 한다면 상대로 하여금 둘 혹은 셋을 실수 하도록 유도하고 서로 실수가 없다면 마필의 기본능력이나 기수의 실력이 우승의 향방을 좌우 하겠지요.판에 박힌 작전개념이나 고정관념 으로는 경주의 변화에 대처할 수 없고 좋은성적을 낼 수 없겠지요.

임기응변이나 경주의 백미는 상대가 한끝 잡았을때 광땡잡으면 싱겁잖아요.더도말고 둘도말고 한끝이나 두끝 차이 이거 좋지요 그래야 또 덤비잖아요.ㅎㅎㅎ

*냉정성
말 그대로 입니다. 호랑이 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는 말이있지만.물론 쉬운 얘기는 아니지요 치열한 경주속에서 침착하지 못하고 서두르고 판단착오로 경주를 망친후에 장탄식을 하는것을 많이 볼수 있지요 팬여러분 들께서도 엽기적인 경주전개라고 때로는 욕도 하시겠지만 전부 다 고의적인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팬 여러분들이 고의적인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것들의 대부분이(물론 고의적인 것도있음을 인정함) 어이없는 판단미스와 경주전개로 경주를 망치고 후회하고 망연자실한 모습을 저는 수없이 보아왔거든요 저도 처음에는 경주를 하면서 이해할수 없는 경주전개에 의심을 했었지만 거짓과 진심은 분명히 표가나고 다르잖아요.

냉정해야 한다는 것은 다알고 있지만 쉽지 않은것은 그만큼 경주가 긴박하고 기수역시 긴장하고 있다는 증거인 셈이죠.선천적인 자질도 필요한 것이 분명하구요.

*기민성
행동을 둔하게 하지말고 기민하게 해야한다는 것인데.스포츠맨이 전부가 다 둔하지않고 기민하게 움직인다면 전부 일등하게요 결코 있을 수없죠 어느정도 선천적인 자질이 필요한 대목인데.... 그러니까 똑같이 시작해도 차이가 나는것 아니겠습니까?


*결단력
실전에서는 길게 생각할 시간이 없습니다 페이스 판단하고 작전을 바꾸겠다고 결정하였으면 물론 이와 같은 것도 생각이나 판단과 동시에 행동으로 옮겨야 겠지요
1초도 안되는 극히 짧은 순간에 정확히 판단하고 판단 하였으면 기회놓치지 말고 임기응변 하라는 것인데 우물거리다 보면 좋은찬스 다 놓치고 우승의 기회는 하늘멀리 날아갈 수 밖에요.사실 이렇게 글이나 혹은 말로 할때는 여유있는것 같지만 경주중에는 생각이나 판단.행동이 한 스텝입니다.

따로 생각하고 행동할 여유나 시간이 허락하지 않기때문입니다.그런상황에서 결단력 까지 부족하다면 굳이 말씀드리지 않아도 이해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승부근성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보려는 악착같은 투지를 말하는 것이죠.전쟁에서 배수진을 친 병사처럼 눈에 힘이있고 도전 의지가 충만하다면....
정신일도하사불성 이라했던가요?

위에 열거한 것들이 기수들의 판단요소일 수 있겠으나 전부라고는 할수없으며 그밖에도 많은 것들이 서로 작용한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할것이고 한.두 가지가 조금 부족하다하여 그것이곧 커다란 결점은 아니고 또다른 장점도 있을 수 있기에 너무 하나에 연연하여 편중되고 단적인 시각이나 판단을 하는 오류가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2002.03.06 AM11:02:00 입력
2005/12/19 15:39 2005/12/19 15:39

예시장인가? 주로출장시인가? [2]..



경마팬. 여러분 구정연휴 잘 보내셨습니까?
1편 에서 예시장 에서 간단하게 마필의 컨디션 파악이나 상마학.기타 기초
적인 것들을 가까운 거리에서 동적인 것보다는 정적인 측면에서 관찰하고 살펴 보는것에 포인트 를 두시라고 말씀 드렸는데요.


같은 말을 장소나 관찰방법.선호도.안목.에 따라 관찰이나 판단이 가능 하겠으나 원래 말이라는 녀석은 사람 이 기승 하였을 때와 끌고 다닐때가 약간 차이가날 수 밖에없죠 우선 기수가
기승을 하면 말은 지금부터 시작이구나 하고 정도의 차이는있으나 약간의 긴장을 하게되고 이어서 경주도 한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기억 하는것이죠.

그런 긴장감 때문에 평소 조교시엔 약간 나빴던 말도 실전인 주로 출장시에는 제법좋아진 모습을 보여 주게되는 것입니다
뻔히 알고 있으면서도 가끔은 속을때가 있으니 그래서 말은 평생 배워도 못배운다는 말이 있는가봅니다.
그래서 정적인 평보위주의 예시장 보다는 좀더 동적이고 판단의 기준이 확실하며 예시장 에서의 미흡 하고 부족한 부분들을 보완 하고 주로 출장시 관찰해야 할것 등을 간단하게 말씀 드리겠습니다.

***주로출장시 관찰해야할 포인트***

주로출장시 관찰해야할 것들로는.
* 마필의 몸놀림이나 발걸음.
* 보양 이나 액션.주행자세.
* 파행 여부.
* 기타.
등 이있겠는데요 가장 중요한 것은 선입견의 배제입니다.
.즉 미루어 짐작하는 폐단이있다면 이미 반은 실패한것이나 다름이 없으니까요.
철저하게 말 그자체 만으로 판단하고 관찰한것에 확신을 가질수 있도록 숙련도.정확한지식.정확한안목.경험을 축적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필의 몸놀림 이나 발걸음

1편에서도 잠깐 말씀드린것 같은데요 컨디션이나 건강상태 기타.모든것이 포괄적으로 몸놀림 이나 발걸음에 나타나지요 힘있고 건강하고 달리고 싶은말이 축처지는 모습을 보일리 없고 아프고 지친말이 경쾌한 발걸음을 보일리 만무하잖아요.
그러나 말을 다뤄본 경험이없이 스쳐지나가는 짧은 시간에 감각적으로 한눈에 판단 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일이 아니란걸 잘알고있습니다.

우선 몸놀림이 안정감속에 힘이있고 탄력이 있으며 활기는 좋은가? 발걸음이 경쾌하고 가벼운가?
어딘지모르게 둔해보이거나 무거워 보이지는 않는가?
절거나 다리를 끌지는 않는가?
특히 주의해야 할것은
이와같은 관찰이 흥분성이나 무엇엔가 놀랐을 때와의 판단과 혼동되여서는 안되겠지요.

마필의 보양과 액션.주행자세.

예시장에서 관찰한 마필이 아무리 휼륭한 체구와 혈통.지세.자세.굽을 가지고 있다고해도(이런말이 보양이나 액션.주행자세 까지좋다면 일류마 겠지만)보양이나 액션.주행자세.가 나쁘다면 좋은말이라고 할수없을 뿐더러 경주생명도 짧아지겠지요.

보양이나 액션 주행자세는 속보시에 어느정도 파악 할수있지요 발이높은지? 목과 머리는 어떠한지? 뒤는 잘들어오는지? 계파는없는지? 등을 파악합니다.
그러나 좀더 확실한 판단은 말이 최대한도의 능력에 도달하는 습보시에 보양이 높은지? 액션이 부드러운지? 뻣뻣한지? 낮은 주행자세인지? 높은 주행자세인지? 를 관찰합니다.

여러분 들도 발높아서 나빠 라고 하는말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왜 나쁠까요?
경주마술은 수평마술입니다 즉 높이뛰기가 아니고 낮고 멀리 뛰도록 발전되고 연구 되어온 학문이자 스포츠 예술이지요 그래서 기수들은 낮은 주행자세로 달릴 수 있도록 주먹을 낮추고 부조조작을 통해 말을 만들어 가는 것이지요.
주행자세나 보양이 높은 말은 씩씩하고 힘찬모습 처럼 보일 수 있으나 실속은없죠
또한 이런말은 기수가 유도나 제어하기에 좋지않고 몰아내는 데에도 호흡일치가 불편 하다는것을 참고 하시길바랍니다.

파행여부

마필의 파행여부는 속보시에만 정확한 판단이 가능합니다.
예시장에서 평보시에 파행을 보인다면 어느정도 심한 상황 이고 경주제외 가능성까지 생각해 보아야할 정도로 평보시에 미세한 파행은 판단하기 어렵고 정확하지않다고 말씀드리고 싶군요.평생을 말과 함께하신 선배님들도 평보시에 판단이힘들면 속보로 달리게해서 진단을 내리곤 했으니까요.

더군다나 뒷다리 부분은 심한 상황을 제외하고 미세한 파행은 웬만한 실력으로는 판단하기 힘들거라고 생각이되는군요 어떻게보면 앞다리인지 뒷다리인지 구분 하기 쉽지않고 오래 쳐다보고 있으면 건강한 말도 저는것처럼 보이지않던가요?

기타

흔하지 않고 요즘엔 보기힘들지만 부정구보라고 들어보셨지요?
부정구보란 앞다리는 구보이나 뒷다리가 이에따르지 못하고 속보의 운보를 하는 것을 말합니다. 기수가 제어해서 속보로 걷게하던지 추진하여 구보로 발진시키던지 해서 교정 해 가야하며 흔치않은 일이기에 이런것도 있구나하는 정도로 알고나 계십시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예시장 이던 주로 출장시 이던 장소가 중요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말씀드린대로 각각의 장단점이 있느니만치 충분히 활용하여 마공을 높이는데 조그만 도움이라도 된다면 하는 마음입니다.
쉽지않은 분야이고 이론대로 척척 맞아 떨어지는 것도 아니기에 여러분에게 혼선이나 초래 하지 않을까.. 염려도 되는군요.
비교 관찰이나 판단을 다시한번 권유하고 싶습니다.

여러분의 건승을 기원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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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2.16 PM06:50:00 입력
2005/12/19 15:26 2005/12/19 15:26

예시장인가? 주로출장시인가? [1]..



근간에 팬여러분 이나 혹은 전문가 들 사이에서 현장 예상시
마필분석이나 발걸음,컨디션의 이상유무의 판단에 대하여
예시장에서 살피는 것이 좋은지,
주로 출장시 살피는 것이 좋은지 라는 문제로 격론이 벌어지면서,

토론의 중간중간에 저의 이름까지 거론되며 본인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도마위에 오르내리는 사건(?)이 있는 줄로 알고 있습니다.

평범한 대화속에서 가볍게 이야기 한것인데,
논쟁의 중심에서 특정논리의 근거가 되고있다는 점에서 일견 당황스럽기도 했습니다.

기왕에 저의 이름까지 거명되었기에 차제에 제 생각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우선, 제가 알고 있는 상식과 경험으로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양쪽 다 틀린 것이 아니라는것 입니다.

마필관찰의 주된 장소가
예시장이냐..주로에서냐...라는 것은 각각 장단점이 있어서
각각의 주된 이점을 어떻게 살려서 마필을 관찰하는냐 하는 것이 관건이겠고,
각기의 미흡한 부분을 어떻게 상호 보완하느냐가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마디로 말씀드린다면,
예시장은 가까운 거리 에서 자세히 관찰할수 있다는 장점으로,
마체의 생김새나 미세한 컨디션의 변화등 동적인 것 보다는 정적인 면의 관찰에 유리하고,
주로 출장시에는마필의 보양이나 전체적인 몸놀림을 관찰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동적인 부분의 세심하고 미세한 부분의 판단에 유리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동일한 마필에 대한 관찰이기에 장소에 따라서 관찰소견에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아야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만, 각기 장소의 장점을 살려서 마필을 관찰한다면, 빠르고 정확하고 유용한 현장 마필 점검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관찰자가 마필의 외견을 보고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안목을 지녔느냐라는 점이겠지요.

각각의 장소에서 어떤 점을 중점적으로 관찰할 것이가 라는 점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긴 글이 되겠기에,
이번에는 예시장에서의 마필관찰에 관한 말씀을 먼저 드리고,
다음 편에서 주로에서의 마필관찰에 관한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예시장 에서의 판단 요소 *

예시장 에서 판단할 요소들로써
상마학. 마필의 건강상태. 흥분성의 여부. 기타 특이사항.등이 있겠습니다

우선,
상마학적으로 관찰할 주된 점은 마필의 전체적인 균형이겠습니다.
즉, 동체와 사지와의 균형은 잡혀있는가. 라는 점이지요.

동체가 아무리 훌륭하고 전구와 후구의 조화가 잘 이루어 졌다고 해도
사지와의 조화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결코 좋은 말이라고 할수 없겠지요.
쉽게 표현하여,
3000cc급의 자동차에 1000cc급 의 바퀴를 달았다면 스피드 는 좋을지 모르나
안정성이 떨어질 뿐더러 타이어에 많은 부담이 될것은 자명한 이치 일것이며
반대의 현상이 되었다면 안정성이나 타이어의 생명은 연장 되겠으나
스피드와 순발력이 떨어지면서 튼튼하기만한 자동차답지 않은 똥차가 되겠지요.

일설에 마필은 발목이 가늘어야 잘뛴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도 전적으로 틀린 말은아니지만 그렇다고 전부 옳은 얘기 도 아니지요.
앞으로도 제가 마필을 포함해서 경마의 모든 부분에 관한 말씀을 드릴때,
그 중심에 있는 화두는 " 조화"일 것입니다만,
상마학에서는 더욱 중요한 덕목이기 때문이지요.

상마학적인 관점에서 살펴야할 두번째 요소는,
단거리형의 마필인가 중.장거리형의 마필인가를 살피는 일이겠습니다.
물론 쉬운일이 아닙니다.
상마학적으로 일반적으로 인정되고 있는 사실들이 전부 들어맞는 것도 아니구요.

상식선에서 말씀드릴 수 있는 간단한 판별법으로,
마필을 볼때 목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을 전체적으로 조명하여
단거리형의 마필은 거의 정사각형의 형태를 이루고 있으며, 살집이 통통한 체형이고
중.장거리의 마필은 약간 직사각형 의 형태 를 이루고 있고 보기에 늘씬한 체형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러나 이점도 역시 절대의 기준은 될 수가 없습니다.
약간 부족하다 혹은 어디 한군데가 미흡해도 다른 조건이 충족되면,
예를 들어, 마체는 단거리형이나 제기관 즉 심장이나 폐장등 내적인 기능이 월등히 좋을 경우에는 체형상 부족해 보이는 지구력을 보완하며 지구력이 좋아지겠지요.

저나 여러분이나 잘 생긴 말이 덩치 값도 못하는 경우를 한두번 본것은 아니잖아요
반면에 생긴것은 별볼일 없는데 의외로 좋은 성적을내는 경우도 심심찮게 볼수있는 것이 또한 말이거든요. 그래서 말은 평생 배워도 알수없다라는 것이겠지요.

제가 현역 시절 타던 말중에 승리호란 말이있었습니다 정말 뛰어난 마체.보양.감각.무엇하나 나무랄데 없는 준마라 나름대로 굉장한 기대에 마음 설렜지만 일류마명단엔 끼어보지도 못하고 퇴역했지요.
그만큼 마필의 외모가 전부다가 아니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다음으로 좀더 자세한 관찰로는
우선 발굽을 살펴보아야겠죠. 옛부터 굽이 없으면 말도 없다라는 말이있을 정도로
중요한 것이죠. 앞발과 뒷발의 굽의 각도는 어떠한지, 동체에 비해 지나치게 크거나
작지는 않은지, 중요한 이상제윤은 없는지 등을 관찰해야 겠지요

또한 지세나 자세 등을 살펴보고 이상유무 도 판단 해야 겠지요

제경험으로 미루어 상마학적으로 관심을 가질 기초가 되는 부분들을 언급해 드렸습니다.
어떤 것이 좋고 어떤 것이 나쁘다라는 평가의 기준은 상세하게 말씀드리지 못했지만,
저 역시 상마학의 달인도 아니고, 더구나 글을 통해서 상마학을 말한다는 것 자체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너무 많은 부분을 대충안다는 것이 도리어 팬여러분을 혼선에 빠뜨리게 하지 않을까 염려도 되는군요.

당부드리고 싶은 말씀은,
말을 20년 가까이, 가까이서 살펴온 저 역시도 상마학에 절대가 없다는 말씀을 드렸다는 점을 확인해주시면서, 정말 쉽지 않은 분야라는 점을 인정하셨으면 한다는 점입니다. 다만 경마를 즐기시면서 상마학에 관한 기본적인 사항들을 상식선에서 아신다는 데에 의미를 두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예시장에서 살펴봐야할 또 다른 주요점은,
마필의 건강상태에 관한 것이겠습니다.

포괄적인 면을 가지고있어 어느정도 숙련감과 지식이 필요한 부분이 아닌가 생각이됩니다 모든것을 전부 체크 할수는 없지만 간단하게 그중 필요하고 중요한 몇가지만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전체적으로 마필의 몸놀림은 안정감 속에 힘이있고 경쾌한가.

둘째, 어딘가 피로해 보이고 움직임이 둔하거나 무거워 보이지는 않은가
여기서 주의해야 할 것은 평소의 보여주던 행동이나 습관 을 비교 관찰하는 것은 필수이고,
돌출적인 행동 이나 흥분성에 기인한 행동인가 대한 정확한 판단이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셋째, 모든 감각기관이 제대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가를 관찰합니다.
눈빛은 힘이있고 광채가 나며, 눈물을 흘리거나 눈꼽같은것이 끼어있지 않은지
심한 경우 하품을 하거나 졸린듯한 표정을 하지나 않는지
귀는 주위의 환경에 예민하게 반응하되 그정도가 적당 지 아니면 심한지
사람도 그렇지만 컨디션이 나쁘고 아픈 말은 모든것을 귀찮아 합니다.

다섯째, 기타 체모의 색깔은 윤이나고 반질반질 한가를 살핍니다.
영양이좋고 상질의 관리를 받은 말은 체모의 색깔 부터 좋으니까요

여섯째, 배변에 지나치리만치 관심을 보이시는 분들이 많은데, 설사를 하지나 않는지를 살핍니다. 그러나, 예시장에서의 정상적인 배변(똥) 은 괜찮지요.

일곱째, 주된 관심사항이 되고있는 걸음걸이를 살핍니다.
그러나 사실 예시장에서 평보로 윤승할때, 걸음걸이의 이상유무를 판단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평보시에 파행을 보일 정도라면 상주하고 있는 수의사나 조교사의 눈에 체크 될것입니다. 기본적으로 평보시에는 아주 심하게 파행을 하지 않는다면, 미세한 이상유무를 발견 한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결과적으로 컨디션의 양호나 불량은 위에서 말씀 드린 기본적인 사항들을 망라해서
전체적인 몸놀림에 나타나는 것으로써 판단할 수 있는 것으로,
정확한 관찰을 하기 위해서는 말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있어야하겠지요.
이는 하루 아침에 이뤄지는 것은 아니구요.
이제라도 마필의 상태에 관심을 갖고 관찰을 하시고자 하는 초보자라면,
특정마필을 선택해서 꾸준하게 비교관찰을 해보시길 권합니다. 이것이 혼선도 줄이고 나름대로의 관찰법을 터득하는 좋은 방법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다음으로 예시장에서 살펴야할 사항으로는 흥분성의 여부입니다.

흥분성을 판단하는 잣대 역시 꼭 이것이다 라고 선을 그을 수는 없지만,
평소와는 달리 지나치게 땀을 많이 흘린다던지 심지어는 발광 에 가까운 행동을 보인다던지
몸을 부들부들 떤다던지 하는 침착하지 못한 행동들을 지나친 흥분으로 간주합니다
이것이 왜 나쁠까요?
경주전에 에너지를 많이 소모하여 정작 경주에서는 힘을 쓰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중요한것은 이것 엮시 정확한 판단이 중요함은 두말 할 나위가 없겠지요

예시장에서 살펴야할 기타 특이사항을 체크해야 하겠지요.

좀더 전문적인 문제이긴 하나 경주마로서 부적절한 부분이나 이롭지 못한 부분으로써,
고래눈(눈에흰자위가많은것)
상흔(과거에 다쳤거나 상처의 흔적)..기타 등등..

경주마로서 적합치 못한 것들이 있을수 있으나,
문제는,
이러한 것들을 많이 안다고 해도 전부가 아니라는 것이 사람을 환장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중요한 것은.
상마학상 부분적으로 결점이 보이는 마필이라고 해도 단순히 그 결점으로만 마필의 능력을 평가할 수 없는데, 다른 부분의 장점이 그 약점을 커버해주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예시장에서 주로 확인하고 살펴야 할 것을 주로에서의 관찰과 굳이 대비를 한다면
5m 가량의 근거리에서 관찰할 수 있다는 이점을 활용하여,
상마학에 관련되는 미세한 부분을 관찰하는데 촛점을 맞추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음편에서는,
주로에서 중점적으로 살펴야할 점과 그 기본적인 방법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2002.02.07 PM03:42:00 입력
2005/12/19 15:26 2005/12/19 15:26

작성자 운영자 추천: 0, 조회: 6, 분류: Etc.
속도지수 산출 근거 기록을 찾습니다.
답변 늦어서 죄송합니다.

속도지수를 산출하기 위해 경주당일부터 3년 전의 우승마의 주로상태별 평균기록을

사용합니다.



오늘 현재('05.11.6)부터 3년전 기간의 우승마 평균기록은 다음과 같습니다.



<서울경마공원>

-----------------

거리 주로 평균기록

-----------------

1000 건조 62.734
1000 다습 62.556
1000 불량 62.003
1000 양호 62.764
1000 포화 62.010
1200 건조 76.644
1200 다습 76.199
1200 불량 75.400
1200 양호 76.590
1200 포화 75.457
1400 건조 89.695
1400 다습 88.955
1400 불량 88.251
1400 양호 89.356
1400 포화 88.006
1700 건조 113.757
1700 다습 113.034
1700 불량 111.773
1700 양호 113.851
1700 포화 111.661
1800 건조 120.071
1800 다습 119.453
1800 불량 118.150
1800 양호 120.007
1800 포화 118.032
1900 건조 126.951
1900 다습 126.075
1900 불량 124.860
1900 양호 126.478
1900 포화 124.522
2000 건조 133.109
2000 다습 131.165
2000 불량 130.880
2000 양호 132.930
2000 포화 129.946
2300 건조 152.744
2300 다습 154.950
2300 양호 150.400
2300 포화 145.900
-----------------





부산의 경우는 3년간이 아니라, 최초 모의경주('04.11.28)부터 반영되니 1년 정도의

우승마 평균기록입니다.



-----------------

거리 주로 평균기록

-----------------

1000 건조 63.029
1000 다습 62.667
1000 불량 61.380
1000 양호 62.681
1000 포화 63.062
1200 건조 76.143
1200 다습 75.596
1200 불량 73.900
1200 양호 75.970
1200 포화 75.707
1400 건조 89.900
1400 다습 87.944
1400 불량 87.200
1400 양호 89.410
1400 포화 89.150
1600 건조 103.457
1600 다습 100.450
1600 불량 102.500
1600 양호 101.987
1800 건조 118.167
1800 양호 119.550

-----------------



이용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참고: 출주마 분석정보 보는 법>



⑭ 속도지수 : "거리별 주로상태별 최근 3년간(출주일기준)의 우승마 평균경주기록"을 100으로 잡고
-0.2초(1마신)마다 1을 더하고 +0.2초마다 1을 빼서 계산. 지수가 클수록 경주기록이 좋음.
예) 3년간 1000m 건조 주로에서의 평균우승기록이 1:03.0일 때
해당마가 건조주로에서 1:02.0의 경주기록일 경우 속도지수는 105가 됨.
해당마가 건조주로에서 1:03.4의 경주기록일 경우 속도지수는 98이 됨.
- 1년 최고 : 1년간 최고 속도지수
- 최근속도 : 직전 경주 속도지수
- 6월평균 : 6개월간 평균 속도지수




--------------------- 원본글 --------------------
> 글쓴이 : 이정원
> homepage :
> E-mail : fallight@fallight.com
> 제 목 : 속도지수 산출 근거 기록을 찾습니다.
------------------------------------------------


안녕하세요.



유용한 사이트 잘 이용하고 있습니다.

금주의 경마 > 출주마 혈통정보 상에 나타나는 속도지수의 근거가 되는 거리별, 주로상태별 평균기록을 찾습니다. 군별 경주기록을 찾아보았는데 나와있지는 않네요. 가능하다면 제공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부산 경마의 경우 아직 표본이 많지 않을텐데 혹시 서울 경마장의 표본을 근거로 삼고 산출하는 건지도 알고 싶습니다.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고,

답변 부탁드립니다.
2005/11/07 05:38 2005/11/07 05:38

각군별 1착마의 평균기록, 최고기록, 최저기록, 그리고 경주수도 함께 정리하였으니 유익하게 이용하시길 바랍니다.

현재의 군이 형성된 것은 2002년 2월 부터이므로 2002년 2월 부터 총 2,726개 경주의 1착마 2,726마리를 대상으로
정리하였습니다.

아울러 최근에 시행되는 외1가,나, 국1가,나 군의 데이터는 아직 경주수가 많질 않은 관계로
외1군과 국1군에 혼합하여 정리하였슴을 알려드립니다.


HND(Human & Dream, Horse & Data) 드림





각군별 1착마의 거리, 함수율별 평균 기록

함수율
군 거리 0~4% 5~9% 10~14% 15~19% 20%
국1 1400 1281 1289 1270 0 0
1700 0 1528 0 0 1491
1800 1590 1592 1578 1580 1579
1900 2080 2065 2065 2045 2052
2000 2141 2138 2115 2122 2106
국2 1400 1294 1274 1283 1292 0
1700 1526 1532 1542 1507 1515
1800 2017 2006 2004 1589 1583
1900 2091 2083 2072 2071 2076
2000 2146 2150 0 2101 0
국3 1200 1171 1159 0 0 0
1400 1298 1292 1288 1279 1281
1700 1546 1543 1537 1532 1529
1800 2024 2020 2011 1591 2008
국4 1200 1167 1164 1164 1154 1154
1400 1303 1301 1296 1292 1290
1700 1560 1549 1545 1540 1531
국5 1000 1034 1032 1029 1027 1024
1200 1173 1173 1169 1165 1161
1400 1312 1313 0 0 0
외1 1400 1285 0 0 0 0
1800 1596 1587 1582 1566 1550
1900 2066 2058 2051 2037 2035
2000 2132 2128 2123 2122 2112
외2 1400 1279 1281 1284 1278 0
1700 1536 1537 1526 1526 1503
1800 2007 2006 1599 1594 1590
1900 2088 2073 2072 2062 0
2000 2154 2151 2097 0 0
외3 1200 1156 1165 1146 0 0
1400 1295 1287 1283 1289 1275
1700 1537 1534 1523 1508 1527
외4 1000 1026 1023 1021 1019 1009
1200 1163 1157 1156 1152 1150
1400 1326 1292 0 1281 0


각군별 1착마의 거리, 함수율별 가장 좋은 기록

함수율
군 거리 0~4% 5~9% 10~14% 15~19% 20%
국1 1400 1269 1289 1270
1700 1528 1491
1800 1575 1571 1562 1574 1579
1900 2056 2037 2044 2034 2029
2000 2123 2096 2077 2089 2086
국2 1400 1288 1261 1272 1292
1700 1526 1518 1539 1507 1515
1800 1588 1564 1578 1577 1561
1900 2053 2046 2054 2029 2057
2000 2141 2134 2101
국3 1200 1171 1159
1400 1282 1269 1274 1253 1263
1700 1521 1512 1513 1502 1508
1800 1599 1593 1585 1566 1595
국4 1200 1152 1143 1140 1140 1140
1400 1273 1261 1271 1263 1270
1700 1541 1522 1524 1521 1524
국5 1000 1012 1013 1011 1005 1011
1200 1153 1138 1150 1136 1145
1400 1294 1299
외1 1400 1283
1800 1572 1549 1570 1552 1550
1900 2058 2026 2032 2021 2010
2000 2104 2082 2090 2106 2107
외2 1400 1273 1262 1280 1273
1700 1524 1525 1508 1526 1499
1800 1568 1569 1572 1581 1552
1900 2063 2049 2039 2027
2000 2154 2148 2097
외3 1200 1147 1145 1141
1400 1273 1258 1260 1263 1258
1700 1517 1507 1500 1488 1510
외4 1000 1008 1007 1006 1004 1003
1200 1144 1127 1137 1123 1137
1400 1326 1283 1281

각군별 1착마의 거리, 함수율별 가장 나쁜 기록

함수율
군 거리 0~4% 5~9% 10~14% 15~19% 20%
국1 1400 1292 1289 1270
1700 1528 1491
1800 2001 2017 1594 1586 1579
1900 2102 2101 2085 2054 2074
2000 2164 2190 2133 2146 2130
국2 1400 1300 1284 1303 1292
1700 1526 1545 1545 1507 1515
1800 2055 2033 2026 2008 2008
1900 2127 2106 2088 2108 2093
2000 2151 2168 2101
국3 1200 1171 1159
1400 1309 1311 1304 1298 1293
1700 1577 1571 1570 1564 1544
1800 2044 2069 2041 2009 2027
국4 1200 1178 1192 1178 1171 1167
1400 1325 1327 1318 1310 1307
1700 1579 1586 1565 1558 1538
국5 1000 1055 1055 1049 1041 1040
1200 1195 1201 1191 1184 1169
1400 1336 1327
외1 1400 1287
1800 2020 2015 1591 1591 1550
1900 2087 2093 2075 2055 2054
2000 2159 2158 2159 2133 2116
외2 1400 1285 1287 1288 1284
1700 1547 1559 1543 1526 1506
1800 2064 2051 2028 2010 2022
1900 2131 2095 2098 2101
2000 2154 2153 2097
외3 1200 1164 1180 1152
1400 1320 1315 1309 1309 1300
1700 1558 1561 1539 1522 1544
외4 1000 1047 1038 1034 1037 1016
1200 1180 1179 1178 1176 1172
1400 1326 1307 1281


각군별 1착마의 거리, 함수율별 마필 두수

함수율
군 거리 0~4% 5~9% 10~14% 15~19% 20%
국1 1400 2 1 1
1700 1 1
1800 4 10 2 2 1
1900 10 19 12 5 2
2000 17 24 7 9 7
국2 1400 2 3 3 1
1700 1 4 2 1 1
1800 17 32 16 8 9
1900 23 22 8 11 3
2000 2 6 1
국3 1200 1 1
1400 19 40 18 13 8
1700 31 63 24 13 11
1800 18 29 14 5 3
국4 1200 24 39 19 11 12
1400 80 136 72 26 21
1700 10 26 13 8 5
국5 1000 105 187 83 53 26
1200 67 147 60 41 19
1400 6 7
외1 1400 2
1800 6 9 4 3 1
1900 8 16 8 3 5
2000 18 28 17 4 2
외2 1400 4 5 2 3
1700 3 6 4 1 2
1800 18 25 12 6 7
1900 13 16 6 3
2000 1 3 1
외3 1200 3 6 4
1400 38 61 18 12 11
1700 20 29 14 4 2
외4 1000 34 53 18 19 4
1200 40 63 37 18 11
1400 1 3 1
총합계 648 1120 499 285 174
2005/11/02 02:26 2005/11/02 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