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교와 마필의 체중을 통해서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것에 대하여..



조교와 마필의 체중을 통해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것에 대하여

그저 단순한 체중의 증감은 아무런 의미가 없고 조교관리나 사양관리와 연관되어진 체중의 증감만이 마필의 여러 가지 척도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기초 자료인 것이다.

백문이 불여일견 이라 했던가?
백 번 듣는 것보다 한 번 보는 것이 좋으며 백 번 보는 것보다 한 번 기승해 보는 것이 좋으며 백 번 기승해 보는 것보다 한 번 실전에서 경주를 해 보는 것이 더 좋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왜냐하면 관리가 잘 되었는지 잘 못되었는지는 실전에서 결과로써 검증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마필의 관리에는 크게 사양관리와 조교관리로 나누어진다.
그러나 서로 한 개념으로 보아야 할 정도로 밀접한 것으로써 따로 떨어져 생각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즉 사양관리에 따라 조교관리를 하고 조교관리에 따라 사양관리를 하는 것이니 닭이 먼저 인가 계란이 먼저 인가를 논하는 것처럼 비록 분류는 하지만 한 개념이라 할 것이다.

또한 마필 관리자(조교사,기수)라 해도 개인의 능력이나 경험 노하우 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전부를 알 수가 없는 것이니 그래서 죽을 때까지 배워도 모르는 것이 말이라 하지 않았겠는가.
더욱이 기승해 보지도 않고 또 중요한 사양관리에 대해서는 전혀 백지 상태이며 단지 조교 관찰 만으로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는 것은 어쩌면 자명한 일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 기수의 경험을 토대로 조교의 강도나, 조교의 지속시간, 조교의 빈도(이하 조교라 칭함) 등의 관찰을 통해서 또는 마필이 보여 주는 몸 놀림이나 탄력, 활기 등과 연관된 경주 당일의 마필 체중을 통해서 사양관리를 유추해 조금의 도움이라도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나 개체에 따라 다 다르고 또 같은 조건 이라도 연령.계절 ,일기, 환경변화, 건강상태, 질병여부, 사료의 종류, 기타 등에 따라 다를 수 있으며 나이 어린 마필이나 경주 경험이 많지 않은 마필들은 마체가 가다듬어 지지 않았기에 관리상태를 떠나 변화의 여지가 많이 있다는 것도 함께 유념 하시길 부탁 드리고 싶다.

체중이 늘어난 경우

1.강도 높은 조교를 실시했고 마필의 발걸음도 좋은 상태에서 체중이 불었다면 물론 정도차이 겠지만
일반적으로 좋은 경우이다 식보가 보약이라는 말처럼 양질의 사료 잘 먹고 운동 열심히 한 경우이니 매우 긍정적이다. 건강이나 운동기 양자 다 좋기에 관리자가 강한 조교를 실시할 수 있을 것이고 컨디션 또한 좋은 것으로 보면 무리가 없다. 양질의 사료 잘 먹고 운동 열심히 한 마필은 때깔도 좋은 법.
한가지 유의 해야 할 사항이라면.. 물론 개체에 따라 적정 체중이 다르겠지만 거리가 늘어나면서 특히 장거리 경주일 수록 마필이 무거우면 좋지 않다. 운동부족이던 과 체중이던 경주 초반에는 기본능력으로 버틸 수 있으나 점차로 심,폐 기능에 무리가 오기 때문에 지구력에 문제를 들어내는 것이다.

2. 조교강도는 약하면서 체중이 늘어난 경우는 두 가지로 판단할 수 있다.

우선 지금까지 보다 조교의 패턴이 바뀌어 강도를 높이지 않은 상태에서 마필의 건강이나 몸 놀림에 이상이 발견되지 않고 단지 체중이 적정 이상 불었다면 좋은 경우는 아니고 조금은 의심해 보아야 한다.
또한 질병(특히 운동기 질병)이 있는 마필은 어쩔 수 없이 강도를 높이지 못하고 지속시간을 늘릴 수 밖에는 없으며 체중감량을 위해 여러 가지 수단이나 장구가 동원되기도 하고 사료 급여량을 줄이기도 하나 양자 다 좋은 경우는 아니다.

다른 하나는 채식상태가 나쁘거나 무슨 질병으로 인하여 적정 체중에 미달했던 경우나 체력이 약해 출주 주기를 늦출 수 밖에 없는 마필 등은 강도를 높이기 보다는 가벼운 조교로 컨디션 조절만을 할 수 밖에 없으며 조교가 강하면 식사를 하지 않으니 어찌해볼 방법이 없다 이런 경우는 조교의 상태나 패턴에 커다란 격차만 없고 체중이 늘었다면 좋은 현상이라 할 수 있다.
질병은 회복하면 되지만 선천적으로 예민하고 신경질 적인 마필 나이 어린 마필 등은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밥 안 먹는 아이 따라다니며 한술이라도 더 먹이려 하는 엄마의 심정과 같다 할 수 있다.

체중이 빠진 경우

1. 강도 높은 조교를 실시하고 적정체중에 미달한 경우는 전부가 나쁜 것은 아니다.
특히 조교의 강약이 이루어지지 않고 연일 강한 조교 속에서 적정 이하로 감량 되었다면 지나친 조교로 인한 피로누적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대개 이런 경우는 조교 시 마필의 몸 놀림에 당연히 나타나며 간혹은 체중의 감량이 없이도 탄력이나 활기가 떨어지고 능력에 손이 생기며 쉽게 지친다.
이런 경우는 기승자의 조교 기술이 부족하거나 판단 착오 또는 의욕이 넘쳐 다른 중요한 점을 간과한 것이라 감히 말하고 싶다. 즉 피로의 기색을 보이고 있는 마필을 무거운 것으로 판단하고 계속 강도를 높인다면 실전에서 무슨 에너지로 뛰겠는가?

그러나 마필의 발걸음이 가볍고 탄력이나 활기를 유지하고 있다면 크게 문제 되지 않고 중 대형의 마필 이라면 일반적으로 좋은 현상이며 경주 경험이 그다지 많지 않은 마필이나 나이 어린 마필이 양질의 관리를 받았다면 군살 부분이 빠진 것이라 생각해도 좋을 듯하다.

2. 약한 조교에도 체중이 빠진 경우

이런 경우는 그다지 좋은 상태는 아니지 싶다.
대개는 채식상태가 좋지 않거나 질병으로 (특히 운동기 질병) 강도를 높이지 못하는 경우가 주류를 이룬다 전자의 경우는 아무리 먹이려 해도 어쩔 수 없는 경우이고 후자의 경우는 운동기 질병(질병의 경중차이는 있음) 그 중에서도 (특히 건이나 관절) 이 나쁜 경우에는 성적도 성적이지만 마필의 경주생명 보호차원에서 체중을 줄여야 하기에 감량을 해야 하고 운동만으론 한계가 있어 사료를 줄이고 심지어는 주어진 사료 이외의 것을 먹지 못하도록(볏짚,건초 등) 입에 망까지 씌우는 것이다.
또한 구내염, 치아이상, 산통, 부상, 독초섭취, 자가중독, 전염병 등으로 인한 채식불량으로 체중감소가 있으나 일시적인 것이라 할 수 있다.

관리자 들이 개체에 따른 적정체중을 유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경주하고 있으며 또한 관리와 맞물린 마필의 적정체중과 베스트가 일정치 않음에 항상 고민한다 나 또한 현역 시절 수 많은 물음표를 내 자신에게 던져야 했던 화두 아닌 화두였으니.. 어쩌면 정답이 없는 것이 곧 정답이 아닐까 싶다.
신이 아닌 인간이기에 살아 있는 마필을 다루어 감에 있어 완벽함과 정답은 있을 수 없다.
단지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으려 노력하고 실수를 경험 삼아 하나씩 깨우쳐 갈 뿐이며 그런 경험들이 소중한 자산으로 가슴 깊은 곳에 남아 있지 않을까 싶다.




2004.10.27 PM07:23:00 입력
2005/12/19 16:04 2005/12/19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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