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9.07

2011/09/07 07:19 / My Life/Diary
  바닷속 깊은, 아주 깊은 바닷속에선, 바닷물조차 움직이지 않아. 거기선 버려진 것들이 아무 말 없이 썩어가. 바닷속 깊은, 아주 깊은 바닷속에선, 바닷물조차 움직이지 않아.

  더 필사적으로 살았어야 했다는 아쉬움. 감당하기 벅찬 일들이 덮쳐왔지만, 그렇게까지 많은 걸 포기하고 도망갈 이유는 없었는데. 피는 토했지만, 죽지 않고, 산 채로 썩어가야 했던 까닭을, 이젠 떠올릴 수가 없어. 내가 기억하는 내 모습으로 되돌아가는 길. 멀리 떠나온 듯해도, 이미 한 번 가본 곳이니까. 아무도 없을테지만. 다시 그곳에서. 끝나지 않을 가을을 기다리기 위해.
2011/09/07 07:19 2011/09/07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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