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7.29

2012/07/29 13:03 / My Life/Diary
여러 가지 연구에 따르면 자기비판을 하면 언제나 동기부여가 약해지고 자기절제력이 부족해진다고 한다. 그뿐만 아니라 가장 뚜렷한 우울증의 전조 중 하나이기도 해서 ‘긍정의지력’과 ‘부정의지력’을 모두 고갈시켜버린다.

이와 대조적으로 자기연민은 특히 스트레스와 실패에 직면했을 때 자신을 우호적이고 친절하게 대하는 감정으로 동기부여를 강화하고 자제력을 길러준다.

...

놀랍게도 책임감을 키워주는 것은 죄의식이 아니라 용서였다. 연구결과 자신의 실패를 자기비판의 관점에서 바라볼 때보다 자기연민의 관점에서 바라볼 때 실패를 책임질 가능성이 커졌다. 게다가 다른 사람의 피드백과 조언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경험에서 교훈을 얻을 확률도 높아졌다.

실패에서 회복하려는 사람에게 용서가 도움이 되는 이유는 지난 일을 떠올리면서 느끼는 수치심과 고통을 가시게 하기 때문이다. 알게 뭐람 효과는 좌절을 경험한 뒤에 떠오르는 나쁜 감정들에서 벗어나려는 하나의 시도인 셈이다. 죄의식과 자기비판이 없다면 도망쳐야 할 이유가 없다. 그러므로 실패하게 된 원인과 과정을 돌아보기가 한층 쉬워지고 실패를 반복하려는 유혹에 시달릴 가능성이 훨씬 적어진다.

반면 좌절을 증거 삼아 나 자신을 뭐든지 엉망으로 망쳐버리는 가망 없는 패배자로 바라본다면 실패를 돌아보는 것은 자기증오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비참한 행동이 된다. 가장 시급한 목표는 경험에서 교훈을 얻는 것이 아니라, 이런 감정을 진정시키는 일이다.

ㅡ 캘리 맥고니걸, 『왜 나는 항상 결심만 할까?』, pp.240~242
2012/07/29 13:03 2012/07/29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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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시장에서 수많은 기관과 헤지펀드가 형성한 주가를 개인투자자들이 평가할 수 있을까요?

워렌 버핏: 크게 저평가된 주식은 지금 없는 것 같아요. 하지만 전 그런 것들을 찾으라는 압력을 받고 있죠. 이런 상황이 아닌 여러분이 저보다는 유리합니다. 몇 년 전에 한 친구가 제게 한국 주식을 살펴보라고 했어요. 우리는 당기순이익의 3-4배에 포스코를 매입했습니다. 전 이익의 2-3배에 거래되고 건전한 대차대조표를 가진 20개의 다른 회사들도 찾아냈죠. 한국 주식시장에 대해 잘 몰랐기 때문에 분산투자했지요. 우린 매우 특이한 것들을 찾습니다. 주식시장에서는 기이한 일들이 종종 일어나요. 수족관 속의 생선을 잡는 것도 쉽지만, 물이 다 빠질 때까지 기다리는 게 훨씬 쉽습니다.

이런 상황이 몇 년전에 있었어요. 30년물과 29년6개월물 국채가 그랬죠. 유동성이 부족한 탓에 기발행채들은 30베이시스 포인트 낮게 팔리고 있었는데, 이건 액면가의 3% 였어요. LTCM은 10베이시스 포인트 때 거래에 참여했지만 너무 큰 레버리지를 쓴 탓에 포지션을 유지할 수 없었죠. 만약 여러분이 롱숏전략을 썼다면 매우 빨리 돈을 벌 수 있었을 겁니다.

시장은 대부분의 시간동안 대부분의 주식에 대해 효율적입니다. 하지만 이런 기회가 생겼을 때는 누구도 여러분에게 말해주지 않아요. CNBC를 봐도 안 나오고, 증권사 리포트를 봐도 없어요. 여러분 스스로 찾아야 합니다. 제가 학교를 졸업한 1951년에는 무디스와 S&P매뉴얼이 정보원이었죠. 한 장 한 장 넘겨봤습니다. 2미터가 넘는 선수를 찾는 농구 코치와 같았지요. 찾는다해도 그가 건강한지, 학교에는 잘 나올지 알아내야 했습니다. 근데 170cm도 안 되는 누군가가 저에게 와서 자신이 농구공을 잘 다룰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말한다면 전 사양하겠죠. 무디스 매뉴얼의 1443페이지에서 전 웨스턴인슈어런스시큐리티즈를 찾았습니다. 이 회사는 2년 전에 주당 21.66달러를 벌었고 전년도에는 29.09달러를 벌었어요. 전년도 내내 이 회사의 주식은 3달러에서 13달러 사이에서 팔리고 있었는데 말이죠. 그 수익이 제대로 된 건지 알아내는 일은 남아 있었죠. 시장은 결국엔 주가를 제대로 쳐줄겁니다. 이런 것들은 여전히 있어요. 너무 많은 걸 찾을 필요는 없습니다. 여러분의 일생에서 이런 기회들 중 10개만 찾아낸다면 큰 부자가 될 거예요. 하지만 잘못된 걸 고르면 안 됩니다. 그 어떤 망할 회사도 골라선 안 됩니다. 아무리 큰 수라도 0을 곱해버리면 결국 0이 됩니다. 계산기 버튼을 다시 눌러봐도 소용없어요.


질문: 다음 세대의 위대한 투자자가 될 한 명을 꼽는다면 누가 될까요? 선생님과 비슷한 투자 스타일을 가진 투자자 가운데 선호하는 분이 계시나요?

워렌 버핏: 우린 그런 사람을 찾는 걸 막 마쳤습니다. 이사회는 CEO로서 절 대신할 3명의 후보와 투자자로서 절 대신할 4명의 후보를 선정했어요. 그들은 현재 직분에서 잘 해왔는데도 더 적은 급여로 버크셔에 오려고 합니다.

1969년에 전 제 파트너쉽을 해산했어요. 제 파트너들의 돈을 관리해줄 사람을 찾는 걸 도와줘야 했죠. 전 세코이아 펀드의 빌 루앤과 현재 버크셔의 이사인 샌디 고츠먼, 그리고 제가 “그레이엄과 도드빌의 슈퍼투자자들”에 언급했던 월터 슐로스를 추천했지요. 이들이 실패할 일은 없습니다.

전 요즘 투자자들은 잘 몰라요. 동시대인들이 아니니까요. 과거 실적만 봐서는 충분치 않습니다. 예상 가능하지도 않고 항상 소수의 괜찮은 투자자들은 있어요. 전 500만 달러로 1년에 50% 수익을 낼 수 있으나 10억 달러로는 그럴 수 없는 사람들을 알아요. 괜찮은 투자자들의 문제점은 그들이 너무 많은 돈을 끌어모으는 탓에 그들의 장점이 사라진다는 거예요. 괜찮은 투자자들을 구분하는 것도 어렵지만 투자금을 제한하는 건 더 어렵지요. 3살 때 우승경력이 있는 12살 먹은 경주마에 베팅하는 것과 마찬가지예요. 돈을 빌려 레버리지를 쓰는 매니저를 피하는 것 역시 중요합니다. IQ 160짜리들을 날려버린 게 바로 레버리지예요.


질문: “성공하는 최고의 방법은 성공할 만 해지는 것입니다.”라고 작년 웨스코 정기총회에서 멍거 선생님이 말씀하시더군요.  선생님이 어떻게 현재의 성공할 만한 위치에 올 수 있었는지 보여줄 가장 좋은 예를 그 무엇이라도 경험에 비추어 말씀해주실 게 있으신가요? 그리고 학생들 역시 어떻게 해야 성공할 만한 위치에 이를 수 있는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워렌 버핏: 건실한 행동을 하는 게 가장 큽니다. 학교를 나와 그레이엄에게 공짜로 일하겠다고 했을 때 그레이엄은 제가 고평가됐다고 말했지요. 전 그에게 유용하고 눈에 띄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했어요. 그레이엄에게 주식을 추천하고 계속 따라다녔죠. 거의 항상 좋은 일들은 좋은 행동에서 나옵니다. 살면서 점수를 매기지 마세요. 톰 머피는 매기지 않습니다. 톰은 저에게 좋은 일을 20개씩 해주고 있어요. 저는 제가 보답하길 바랄 뿐입니다. 점수를 매기는 건 결혼과 사업에서 끔찍한 일이예요. 전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겐 보답하고자 하는 매우 큰 갈망이 있어요. 여러분이 상대방을 위해 무언가를 해준다면, 상대방은 그 두 배를 해줄 겁니다. 점심시간에 일을 하고, 아침에 제일 먼저 출근하는 게 얼마나 드문가요. 뭔가 더 특별한 일을 한다면 눈에 띌 겁니다. 인정받지 못할 때도 기꺼이 기여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는 게 좋습니다. 찰리와 저는 1959년에 동업자가 됐습니다. 우린 항상 우리가 맞다고 생각했어요. 서로 의견이 맞지 않을 때도 있었지만 한 번도 싸운 적이 없습니다. 서로의 머리 속에 과거의 실수들을 담아두지 않았어요. “가난한 찰리의 연감(Poor Charlie's Alamanack)”을 읽어보세요. 환상적입니다. 5만부가 팔렸고 여전히 독자적으로 팔립니다.

 
질문: 투자를 해오시면서 선생님의 전략을 벗어나고 싶은 유혹을 느끼셨던 때가 있었나요? 만약 그랬다면 어떻게 바로 잡으셨습니까?

워렌 버핏: 전 그런 타입도 아니고, 규율적이지도 않아요. 전 그저 상식에 맞는 일들을 자연스레 하고 싶을 뿐입니다. 제 개인적인 생활에서도 마찬가지예요. 전 다른 부자들이 뭘 하는지 상관하지 않아요. 전 다른 사람이 120미터짜리 보트를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125미터짜리 보트를 원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몇몇의 제 친구는 55명이 14명에게 서빙하는 큰 보트를 갖고 있어요. 55명 중에는 말썽을 일으키는 사람들도 있겠죠. 전 그런 일들을 겪긴 싫어요. 친구가 보트를 갖고 있으니 전 최고의 무임승차자죠. 전 여러 채의 집은 필요 없어요. 만약 제가 뭔가 미친짓을 하고 싶다면 하겠죠. 하지만 안나 니콜 스미스는 죽고 없네요. 25살 여성과 결혼하게 된 60살 노인 얘기가 생각나는군요. 어떻게 결혼하게 됐는지 노인의 친구가 묻자 그가 답했답니다. “내 나이가 90이라고 했지”


질문: 낮은 법인세율이 전세계적인 경향으로 보입니다. 선생님께서는 미국이 현재 법인세율을 유지한다면 경쟁력을 잃을 위험이 있다고 보십니까?

워렌 버핏: GDP로 보면 정부세수는 18.5%고 정부지출은 20%예요. 적자재정인 거죠. 국가부채 문제는 겁나는 주제는 아니고 GDP 비중을 유지하는한은 증가된 것도 괜찮습니다. 18.5%는 어디서 온 걸까요? 정부수입은 2.7조 달러였습니다. 2.2조 달러는 개인들에게서 왔는데, 이 중 상속세는 1%가 안 됩니다. 1.1조 달러는 소득세였고, 9000억 달러의 급여세가 포함된 거죠. 하지만 이것도 연봉 10만 달러까지만 적용된 거예요. 우린 최대의 번영을 이룰 수 있는 조세 시스템을 원합니다. 하지만 가족도 돌볼 필요가 있어요.

우린 사무실에서 간단한 조사를 했습니다. 전체 세금 납부액과 총 수입을 비교해봤죠. 전 4천6백만 달러를 벌었고 세율은 17.5% 였죠. 제 세율이 제일 낮았고, 평균은 33% 였어요. 청소 아주머니가 40%더군요. 조세 시스템이 부자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겁니다. 포브스 400대 부자의 총 순자산은 2천200억 달러에서 1조5천4백억 달러로 늘었어요. 7배로 늘어난 겁니다. 입법부에선 상속세와 개인 투자 자산의 이자에 대한 법안들에 권력자들의 로비가 있어요. 우린 소득세와 급여세의 차이를 줄여야 합니다. 이건 연소득 30만 달러 이하의 사람들에겐 별 상관도 없어요.

상상해봅시다. 여러분이 태어나기 24시간 전에 요정 지니가 와서 당신이 태어날 사회와 경제 시스템을 만들라고 말합니다. 한 가지 문제점은 여러분이 시스템을 만들고 난 이후에는 여러분이 누구로, 어디서, 어떻게 태어날지 결정할 쪽지를 통 속에서 뽑아야 한다는 거죠. 여러분이 만들고자 하는 시스템의 목표는 뭘까요? 번영을 이룰 시스템을 만들어야겠죠. 능력주의 사회라서 알맞은 사람이 알맞은 자리에 가야겠고, 강력한 교육 시스템을 가져야겠죠. 그리고 수많은 물자와 서비스를 구비해야겠죠. 또한 여성과 소수자를 차별해서도 안 되는 사회가 되어야 합니다. 비록 미국의 1인당 GDP가 4만7천 달러지만 20%는 2만 달러 이하를 벌고 있습니다. 우린 질병과 노화의 두려움을 없애야 합니다. 세법은 한 나라의 가치를 집대성한 겁니다. 하지만 번영이라는 이름의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죽여서도 안 되죠.
 

질문: 선생님의 성공 가운데는 오마하에 살았기 때문에 월스트리트에서 좋아하는 주식을 사지 않은 덕분이라는 얘기가 항상 있습니다. 일과 삶을 지속하는데 어떤 것에 중점을 두어 균형을 맞추시나요? 그리고 적절한 균형을 맞추기 위해 무얼 하십니까?

워렌 버핏: 전 무척 즐겁고 이건 일이 아니예요. 전 제가 원하는 걸, 원하는 곳에서 합니다. 보트 위나 어디에서든지 말이죠. 제 아내는 아이들을 키우는 역할을 맡았죠. 우리 둘 모두 이런 역할 분담에 문제가 없었어요. 아담 스미스가 말한 “분업”의 개념에도 맞는 겁니다. 여성은 일과 생활의 균형을 맞추는 게 어려울 거예요. 그리고 항상 불공평함도 있지요. 개인적인 삶에서 제가 하기 싫었던 역할이나 만남을 거의 하지 않았어요. 전 간단히 재미로 하는 일들이 있지요. 온라인으로 브릿지 게임을 일주일에 12시간씩 합니다. 빌 게이츠와 하지요. 빌의 아이디는 “chalengr”고 전 “tbone” 이예요.

하버드에서의 강연이 끝나고 전 그들에게 가장 존경하는 사람 밑에서 일하라고 했어요. 그래서 그들 모두 자영업자가 됐지요. 여러분이 존경하는 사람이나 회사에서 일하는 건 중요한 겁니다. 힘든 결정을 내려야 하는 남성들을 본 적은 많지 않아요. 하지만 여성들은 힘든 상황을 겪지요.

kiv.2012.06.01
2012/06/01 12:30 2012/06/01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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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28

2012/05/28 22:21 / My Life/Diary
이 모든 방면에서 내가 요구하는 것은 비굴하다 싶을 정도의 정직함이다. 난 정치적인 문제에서도 좀 더 확실한 정직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하면 더 자유로워질 거란 것이 내 생각이다. 난 사람들이 정직하지 않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싶다. 과학자들 역시 전혀 정직하다 못하다. 영 쓸모가 없다. 아무도 정직하지 않으니 말이다. 사람들은 보통 과학자들이 정직하다고 믿는다. 그래서 문제는 더 커진다. 정직함이라고 하는 것은 정확한 사실만 얘기하는 것을 의미하진 않는다. 전반적인 상황을 분명하게 말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지적인 사람들이 결정을 내리는 데 필요한 모든 정보를 분명하게 전달해 주는 것을 의미한다.

ㅡ 리처드 파인만, 『파인만의 과학이란 무엇인가』, p.143

2012/05/28 22:21 2012/05/28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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