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8.05

2010/08/05 01:06 / My Life/Diary

무언가 잘못 쓰고 있다.

농담. 농담. 농담 같은 삶. 농담처럼 살았다. 아니다. 절망이다. 절망. 제 몫의 절망은 얼마나 됩니까? 제 절망의 몫은 얼마입니까? 후하게 받으면 부활할 수 있습니까? 아니, 죽지도 않았는데 부활은 무슨 부활. 농담이다. 농담. 현재를, 순간을 산다,가 아니라 계획이 없는 겁니다. 미래가. 계획이. 웃는다. 농담이니까. 그래도 엄연히 내가 살아갈 농담입니다. 하하하. 어제는 죽겠다더니... 사나이라면 농담처럼 죽어야 한다. 느닷없이. 아니, 그거야말로 농담이다. 농담. 하하하. 분위기가 화기애애하다.

여섯 시 땡치자마자 부리나케 집으로 왔다. 샤워를 하니 눈이 슬슬 감겨 그대로 잠들고. 한밤중에 일어나려는데 다리에 힘이 들어가질 않는다. 쳐다본다 다리를. 무릎에서 꺾여 있다. 내 다리가 언제부터 이렇게 가늘었지. 짧은 건 익히 알고 있었다만... 두 팔은 가볍고 두 다리는 가늘다. 자기연민이다. 노인이다. 한 여름 중국집에서 배달한 콩국수를 먹는데. 이가 없다. 한참을 물고 우물우물거리다 넘기는. 콩국수와 그 노인이다. 내 할아버지다. 말이 없던 내 할아버지다. 당신께선 슬픔의 은유로 머릿속 깊은 구석 어딘가에 박혀 계셨구나! 갑자기 비 쏟아진다. 내가 부른 비 쏟아진다!

그야말로 농담이다.

2010/08/05 01:06 2010/08/05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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