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1.14

2005/10/14 01:41 / My Life/Diary
나이 먹으니까, 아니 나이 먹었다면 너무 건방지니까, 세월이 좀 지나지까… 술 쳐먹고 주사도 못 부리겠고, 맛탱이 갈 때까지 취해서 오바이트도 못 하겠다. 억지로 술 먹이는 사람도 없어졌고, 같이 먹고 죽자는 사람도 없어졌다. 나도 다음날 겔겔 댈 생각이 앞서고… 이러다 언젠간 오바이트의 추억을 주제로 글을 써야 할 날이 올 지도 모르지.

3주전 갖고 온 일감을 여직 처리 못하고 있고, 이제 곧 시험기간인데 준비는 별로 되있지 않고, 강의 시간에 졸리는 건 여전하다. 좀 더 독한 커피가 필요한 듯. 혹은 대학에 대한 좀 더 강한 당위가.

말 그대로 일상이 심심하게 지나가는데, 그래서 그런가 사람이 너무 나이브해져. 머리통은 좀 복잡하고, 밥이 늘자 잠도 늘었고. 게으름은 하늘을 찌르는데 문득 곧 26살이라니까. 너무 나이를 많이 쳐먹은 것 같아. 뭐야! 난 여직 20살 겨울 이후의 기억은 없는데… 이 나이를 어떻게 오바이트로 게워낼 수는 없는걸까. 쌓이는 추억으로 글을 쓰는 건 언제나 참 서글픈 일인데 말이야.

눈이나 왔으면 좋겠어.
2005/10/14 01:41 2005/10/14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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