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머물라

2013/10/28 12:07 / My Life/Diary
네가 너 자신으로부터 도망쳐 달아나고 싶을 때, 가만히 머물라.
네가 이 학교를 그만두고 싶을 때, 가만히 머물라.
네가 네 사랑하는 이에게 싫증이 났을 때, 가만히 머물라.
네 가족이 너의 신경을 건드릴 때, 가만히 머물라.
네가 하는 일을 내팽개치고 싶을 때, 가만히 머물라.
네가 삶에 지쳤을 때, 가만히 머물라.
네 아이를 누군가에게 주어버리고 싶을 때, 가만히 머물라.
네가 죽을 정도로 아플 때, 가만히 머물라.
네가 더 이상 기다리고 싶지 않아도, 가만히 머물라.
네 인내심이 바닥난 것 같아도, 가만히 머물라.
네가 모든 걸 포기하고 싶을 때도, 가만히 머물라.


ㅡ 피터 제발트, 『사랑하라 하고 싶은 일을 하라』
2013/10/28 12:07 2013/10/28 12:07
TAGS

에인절스 팬들이여 힘을 내세요. 물론 2011 시즌이 끝나고 여러분의 팀이 앨버트 푸홀스와 10년 계약을 맺는 2억4천만 달러짜리 실수를 한 것 같긴 합니다. 2012년 푸홀스는 .285로 역대 최저 타율을, 30개로 역대 최저 홈런을, .859로 역대 최저 OPS를 기록했고, 에인절스는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이번 시즌 푸홀스는 다리 부상으로 남은 시즌을 날리기 전까지 타율 .258, 홈런 17개, OPS .767로 역대 최저 기록을 갱신했습니다. 그리고, 네, 에인절스는 48승 55패로 선두인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 13게임차 뒤져 있습니다. 형편없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너무 우울해하지는 마세요. 어쨌든 여러분이 유일한 피해자는 아니니까요. 뉴욕 양키즈 팬들에게 알렉스 로드리게즈가 2007년에 싸인한 10년 2억7천5백만 달러짜리 계약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한번 물어보세요. 아니면 필라델피아 팬 누구에게라도, 2010년에 1억2천5백만 달러의 5년 추가 계약을 한 라이언 하워드에게 얼만큼 크게 야유를 보내고 싶은지 물어보세요. 라이언 하워드의 계약은 이제 “MLB사상 최악의 계약” 논쟁에서 확고한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더 덧붙이자면, 몇몇 무척 똑똑한 사람들ㅡ석유회사 분석가와 경영진들, 1960년대와 70년대 멕시코만 연안의 시추권을 따냈던 사람들ㅡ 역시 무척이나 비슷한 실수들을 저질렀습니다.

네? 에인절스 구단주인 아트 모레노와 단장인 제리 디포토를 석유회사 경영진과 비교해봐야 여러분의 기분은 나아지지 않는다고요? 이해가 될 것 같습니다. 홀리크로스 대학의 스포츠 경제학자인 빅터 매치슨은 경제학자들이 “승자의 저주”라고 부르는 고통을 에인절스가 겪고 있다고 말합니다. “승자의 저주”라는 개념은 1971년 석유기술저널 6월호의 한 논문에 처음 등장합니다. 그 당시 석유 회사들은 비교적 새로운 개척지ㅡ멕시코만ㅡ의 임대권을 따내기 위해 서로 입찰에 열을 올리고 있었습니다. 야구팀들이 프리-에이전트 스타인 앨버트 푸홀스 같은 선수를 확보하려고 경쟁하던 것처럼 말이죠. 애틀랜틱리차드컴퍼니 소속 세 명의 석유 기술자들ㅡ케펜, 클랩, 캠벨, 여러분은 이 이름들을 잊지 못할 겁니다ㅡ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경쟁적인 입찰 환경은 패가망신하기에 좋은 조건이다.”

석유 회사들은 이들 지역에서 산출될 석유의 양을 과대평가하고는, 지역을 확보하기 위해 지나친 가격으로 입찰을 했고, 결국 형편없는 대가를 돌려 받았습니다. 야구에서 프리 에이전트 계약의 성공은 짧은 승리를 가져다 줍니다. ㅡ 새로운 스타를 소개하는 축하 기자 회견, 도시에 퍼지는 높아진 낙관론 같은. 하지만 흔히 그런 낙관론이 여러분을 괴롭히기도 합니다. 너무 많은 돈을, 오랜 기간, 능력이 쇠퇴하는 자산을 사들이는 데 써버리고 있는 거죠. 자 여러분이 에이로드와 10년 계약을 한다고 해봅시다. 그가 32살 때 입니다. 양키즈가 지난 2007년에 한 것과 같이 말이죠. (에인절스는 푸홀스의 32번째 생일 바로 전에 싸인을 했습니다) 이제 여러 부상과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 그리고 PED(Performance Enhancement Drugs;경기력향상약물) 스캔들이 벌어졌고, 여러분은 알렉스 로드리게즈를 내치고 싶어합니다. 여러분은 승자의 저주에 걸린 겁니다.

반세기 전 석유 입찰과 오늘날 야구의 프리-에이전트 경쟁 사이에서 유사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우리 사업에는 확실한 수치와 사랑에 빠져버리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확실한 수치와 연관된 불확실성을 인식하지 못하고는 나락에 빠져버린다.”라고 앞의 저자들은 논문의 한 장에서 말합니다. “오늘날 석유 산업은 더 똑똑해져서ㅡ새로운 탐사 기술들 덕에ㅡ 미래에는 같은 종류의 실수를 하지 않을 거라고 반박할 수도 있다.”라고 다른 장에서 말합니다. 오늘날 야구계도 프런트가 더 합리적인 판단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되는 보다 수준 높은 데이터를 얻을 수 있게 됐습니다. “우리가 오늘날 더 나은 탐사 평가를 시행할 수 있다는 건 확실한 사실이다. 하지만 이는 더 낫다는 것이지, 매우 뛰어나다는 뜻은 여전히 아니다.”라고 논문은 말합니다. 마찬가지로, 분명히, 야구에서도 그렇습니다.

매티슨은 과거 석유 시장은 스스로 교정됐다며, 앞으로는 이런 엄청난 장기 계약은 별로 볼 수 없을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야구팀들은 세인트루이스카디널스로부터 배울 것이 있습니다. 푸홀스가 명예의 전당급 기록을 보였고, 세인트 루이스의 유명인사이며, 두 번의 월드 시리즈 우승에 도움을 주었음에도, 카디널스는 푸홀스가 2억4천만 달러를 받고 에인절스로 가도록 했습니다. 결과는? 지난 해 내셔널리그 챔피언쉽 시리즈에 다시 진출했고, 올해도 지금까지 최고의 기록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아, 미안합니다 에인절스 팬 여러분. 속이 쓰리시겠군요.

http://keepingscore.blogs.time.com/2013/07/30/why-albert-pujols-and-alex-rodriguez-are-empty-oil-wells


kiv.20130731
2013/07/31 12:19 2013/07/31 12:19
TAGS ,

2013.07.22

2013/07/22 08:50 / My Life/Diary
5:50 폭우 속에 집을 나서, 양말이며 바지며 다 젖어버리고…
6:00 버스를 탔는데, 교통카드가 없다, 어제 장보러 갈 때 빼놨다가…
6:20 지하철역에 도착해서, 만 원을 넣고, 1회용 지하철 승차권 4장을 뽑았는데, 거스름돈이 나오질 않는다…
6:50 강남역 지하로를 오르고 보니, 맨홀 뚜껑을 넘쳐흐르는 빗-똥물이 골목을 범람하고…
7:00 회사에 도착, 에어컨을 켠다, 젖은 구두과 양말을 벗어 놓고…
7:10 찬 커피 홀짝 거리면서, 선풍기를 돌린다, 걷어 올린 바지가 차갑다…
:
:
6:01 만 원짜리 밖에 없어서, 버스 기사 아저씨가 다음에 두 배 내라며 그냥 태워주셨고…
6:21 나중에 보니 거스름 돈은 허리를 굽혀야 볼 수 있는 개구멍으로 나오는 거였고…
6:51 편의점에서 양말을 하나 샀는데,
7:11 발에 착 달라붙는 게 기분이 좋다…
:
:
8:00 구두도 바지도 거의 다 마른 듯,
:
:
8:50 하루는 이렇게 시작되고,
2013/07/22 08:50 2013/07/22 08:50

« Previous : 1 :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 428 : Nex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