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21세기 써러브렛 혈통의 유익하고 두드러진 특징이 노던댄서(Northern Dancer)의 근친교배가 되리란 것은 오랜 동안 분명했습니다. 하지만 노던댄서에 대한 높은 찬사에도 불구하고 위의 혈통 특징을 지지하는 전문가들도 고객들에게는 자주 이런 조언을 했습니다. 니진스키(Nijinsky II)와 같은, 노던댄서보다 체구가 좋았던 자손 가운데 적어도 한 마리의 혈통을 물려받은 씨수말과 근친교배하라고 말이죠.
이런 유의할 만한 조언의 이유는 명백합니다. 노던댄서의 체고는 15hh(1.52m)를 겨우 넘겼어요. 그리고 노던댄서가 배출한 최고의 자손들 대다수는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작은 마필(비록 그가 20세기의 마지막 4반세기 동안 최고의 씨수말이었다 해도)의 근친교배로 인해 탑-레벨에서 겨루기엔 너무 작은 마필이 태어날 수 있다는 두려움이 아마 생산자들을 납득케 했을겁니다. 그런데 빅브라운(Big Brown)이 2008 플로리다더비(Florida Derby)에서 거둔 손쉬운 우승이 그런 공포에 대한 넌센스를 만들었죠. 그 이름 그대로 생긴 크고 튼튼한 빅브라운은, 왜소한 누레예프(Nureyev)와 그보다 살짝 큰 댄지그(Danzig)를 통한 노던댄서의 근친교배로 태어났습니다. 켄터키에 있는 개리 냅(Gary Knapp)의 몬티큘(Monticule)에서 태어난 빅브라운은 댄지그의 아들 바운더리(Boundary)의 열 번째 자마군(群)입니다. 그리고 누레예프의 딸로 우승경력이 있는 민(Mien)의 두번째 자손이죠. 이는 노던댄서의 3x3 근친교배입니다. 하지만 이건 빅브라운의 범상치 않은 혈통 구성에서는 흥미거리도 안 됩니다. 바운더리의 모마인 엣지(Edge)는 노던댄서보다 훨씬 컸던 다마스커스(Damascus)의 딸입니다. 그리고 빅브라운의 3대모인 씨리안써클(Syrian Circle) 역시 다마스커스의 딸이죠. 더 있습니다. 바운더리의 2대모 뽄떼베끼오(Ponte Vecchio)는 라운드테이블(Round Table)의 딸인데 빅브라운의 4대모인 프렌들리써클(Friendly Circle) 역시 라운드테이블의 딸입니다. 요컨데 빅브라운의 혈통에서 2x3으로 나타나는 엣지와 씨리안써클은 둘 다 다마스커스와 라운드테이블의 교배로 태어난 것이죠. 그런데 아직도 더 있습니다. 빅브라운의 모마인 민은 전자매마인 루테넌트스티븐즈(Lt. Stevens)와 쏭(Thong)을 통해 낸탈라(Nantallah)와 러프쇼드(Rough Shod II)에 4x5로 근친교배되어 있습니다. 이런 복잡한 근친교배 패턴은 써러브렛 역사를 통틀어 많은 위대한 경주마들과 우수한 씨수말들 속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빅브라운은, 물론, 그런 대접을 받으려면 아직 먼 길을 가야 합니다. 그리고 그의 혈통 구성의 한 면이 판단을 어렵게 만들고 있죠. 빅브라운의 부마인 바운더리는 하이-클래스 경주마였지만 7펄롱(1400m)보다 긴 거리를 뛰어보지 않았고, 6펄롱(1200m) 이상의 거리에서 우승한 적이 없습니다. 바운더리는 3,4세 때 8번의 경주에서 6번을 우승했습니다. 그중에는 94년의 피너미넌(A Phenomenon, G3)과 로즈번(Roseben, G3) 핸디캡 우승이 있습니다. 하지만 바운더리의 경주 경력은(아마 거리적성도) 그의 두드러진 offset knee(무릎과 중수골이 어긋난 골격)에 의해 제한받았을 것입니다. 클레이본 목장(Claiborne Farm)에서 은퇴한 바운더리는 좋은 씨수말이었지만 눈부신 씨수말과는 거리가 멀었죠. 그의 3세 이상 418마리 자손 중에서 5.5%인 23마리가 스테익스 경주를 우승했습니다. 그가 배출한 최고의 자마들은, 2000년 아일랜드 최우수 2세마 미날디(Minardi), 2004년 킹스비숍(King's Bishop S., G1) 우승마 포메로이(Pomeroy), 2000년 메이커스마크마일(Maker's Mark Mile, G2) 우승마 컨저브(Conserve) 같은 스프린터나 마일러였습니다. 빅브라운과 컨저브만이 바운더리의 그레이드 경주 우승 자마 일곱 마리 가운데 마일 이상에서 우승했죠. 빅브라운의 모마인 민은 2번째 경주에서 첫승을 거두었는데 잔디 주로 1100m 미승리마 경주였습니다. 그리고 민은, 바운더리처럼, 더 먼 거리를 뛰도록 교배되었었죠. 그녀의 모마이자 리어팬(Lear Fan)의 딸인 미애즈마(Miasma)는 2세 때 영국에서 좋은 활약을 했습니다. 6펄롱 경주에서 우승했고, 7펄롱 경주인 밀카스타(Milcar Star S.)에서 2착을 거두었죠. 4세 때 미국으로 건너온 미애즈마는 처칠다운즈(Churchill Downs)의 잔디주로에서 열린 1-1/8마일(1800m) 별정경주에서 우승했습니다. 빅브라운은 사이몬스슈즈(Simon's Shoes)로 부터 내려오는 매우 좋은 모계를 갖고 있습니다. 사이몬스슈즈가 러프쇼드의 2대모이긴 하지만 빅브라운의 9대모라는 사실에 비하면 크게 중요치 않죠. 푸에르토리코의 스테익스 우승마 한 마리를 제외하고는 빅브라운은 그의 3대 모계 안에서 유일한 블랙타입 우승마입니다. 물론, 3대모 씨리안써클이 챔피언 암말인 히든레이크(Hidden Lake)의 반자매이긴 하지요. 빅브라운의 탁월함은 교묘한 혈통 패턴과 전체적으로 뛰어난 혈통 구성 모두에서 오는 힘이 분명합니다. 빅브라운의 모계에 포진한 부마들인 누레예프, 리어팬, 다마스커스, 라운드테이블은 모두 그 혈통에 강력한 영향을 끼치고 상당한 스태미너를 물려줍니다. 이것이 바로 두 스프린터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 1-1/8마일 거리를(혹은 더 멀리) 뛸 수 있는 이유입니다. Original article by John Sparkman, Thoroughbred Times. kiv. 2008.05.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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