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2.30

2010/12/30 10:21 / My Life/Diary

눈이, 쌓였다 녹아. 내 속을 채우던 감정들도. 쌓였다 녹고, 다시 새로운 눈이 내리고, 나는 그걸 보고만 있어. 손 내밀어 건드리면 더 빨리 녹아버릴까, 가만히. 가만히. 어제 길바닥에서 한 시간 동안 택시를 잡으려고. 눈이 펑펑 쏟아져, 그저 순백의 마음에, “딱. 죽고 싶다. 이렇게 눈 오는 날.” 그냥 입 밖으로 소리 한 번 내보고 싶었는데. 옆에 동행이 있어서. 꾹 삼켰다. 그냥 입 밖으로 소리 한 번 내보고 싶었는데. 그게 안 되더라고. 눈도 소리 없이. 멍청하게 도로 위에서.

아무 일도 없을 거야.

2010/12/30 10:21 2010/12/30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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