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어의 finis라는 단어는 두 가지의 뜻을 가지고 있다. 그 하나는 끝이나 완성을 의미했고, 다른 하나는 달성해야 할 목적이나 목표를 뜻했다. 자기의 '잠정적인 실존'이 언제 끝날지 짐작할 수 없었던 사람은 삶에 있어서 궁극적인 목적을 세워 나갈 수가 없었다. 그리하여 그는 정상적인 삶을 누리는 사람과는 대조적으로 장래를 위해 사는 일을 포기해야 했다. 따라서 그의 내면적인 삶의 전체적 구조가 변하게 되었다. 그리고 우리가 알고 있는 삶의 다른 영역에서도 쇠퇴의 기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빅터 프랭클 (김충선譯),『 죽음의 수용소에서 』, 1995, pp.119~1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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