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5.28

2011/05/28 20:46 / My Life/Diary
  “Hope has two beautiful daughters: their names are anger and courage. Anger that things are the way they are. Courage to make them the way they ought to be.” ㅡ St. Augustine

  내 방 열린 창으로 들어온 날벌레 한마리가 날아 오른다. 하염없이 벽에 부딪는다. 자신이 어디로 들어왔는지도 모른 채. 부딪다 기절했다 정신차렸다 부딪다 보면 열려 있는 곳 어디론가 나갈 수 있을런지도 모른다. 이곳에선 아마 거실이 되겠지. 그리고 다시 벽에 부딪는다. 하염없이.

  여차저차 이곳에서 일한 지도 막 1년을 넘겼다.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될 대로 되란 식으로, 급한 불이나 끄고 보자면서 들어와 생각보다 오래 지내고 있다. 많은 일이 있었지만, 결론은 하우스의 대사 한마디면 될 것 같다. “miserable stays miserable”.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 분노는 하지만 용기를 못 내고, 생각대로 살기 버거워 사는대로 생각을 하는 꼴. 세월이 두렵다. 용기가 필요해.
2011/05/28 20:46 2011/05/28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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