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fection.

(Kathy Willens/AP)

한국은 하계 올림픽에서 아홉 번의 경기를 치뤘고 모두 승리했다. 쿠바를 꺾고 3 : 2로 승리한 마지막 경기는 한국에게 야구 부문 첫번째 금메달을 안겼고, 어쨌든 적어도 8년 간은 야구 부문의 마지막 올림픽 메달이 되었다.

쿠바는 은메달을 받았고, 앞서 치뤄진 준결승에서 8 : 4로 일본팀을 박살낸 미국팀 멤버들에게 동메달이 돌아갔다. 이로써 정식 종목으로는 다섯번 치뤄진 올림픽 야구가 끝나게 되었다. (야구는 1984년과 1988년에는 시범 경기였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야구를 2012년 올림픽 종목에서 제외했고, 2016년 올림픽 채택 여부를 재고 중이다.

" 동(銅)이겠죠, 근데 금(金) 같아요. " 메달 수여식이 있은 후 미국의 외야수 맷 라포르타(Matt LaPorta)의 말이다. 그는 한국의 승리 투수이자 이번 올림픽에서 많은 이닝을 꾸준하게 던져준 류현진의 옆에 서 있었다. " 이곳에서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큰 영광이었습니다. 훌륭한 야구팀이 무척 많았기 때문에 한국의 성과가 놀라웠죠. 이 대회의 모든 게임에서 이길 수 있다는 건 특별한 겁니다. "

올림픽에서 경기하기 위해 8년을 기다리는 건 한국에게는 낯설지 않다. 한국은 미국처럼,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예선에서 탈락했었다. 한국의 경기력은 점차 향상되었고, 2006년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뛰어난 모습으로 준결선을 통과했다. 그리고 올림픽에서도 한국팀은 그저 앞으로만 나아갔다.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 한국은 미국을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제압한 후 거침 없이 나아갔다. 막강 쿠바를 한 번도 아닌 두 번이나 꺾은 것이 한국의 저력을 보여준다. 류현진은 ㅡ 위협적인 덩치에 나중엔 테디-베어 같이 친근한 ㅡ 쿠바를 잘 막았고 완투까지 투아웃을 남겨두고 내려왔다. 정대현은 게임을 병살타로 끝내며 세이브를 올렸다.

" 전 오늘밤 마운드에 서서 한가지 생각만 하고 있었고, 그건 이겨서 금메달을 따는 거였죠. " 류현진이 말했다. " 경기 내내 잘 던지고 싶었지만 9회의 끝에선 약간 긴장했습니다. "

류현진이 속한 팀의 팬들도 같이 긴장해야 했다. 무척이나 험난한 마무리였다. 한국은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의 스타인 이승엽이 일찌감치 또다른 큰 홈런을 때렸고, 그것으로 1회에 재빨리 2 : 0을 만든 후에 한 번도 역전 당하지 않았다. 두 팀은 이후 점수를 주고 받으며 9회까지 막상막하였다. 야구에 대한 국제적인 감각으로 알려져 있는 쿠바였고, 이 게임은 극적으로 마무리 될 것이 확실했다.

선두타자 헥터 올리베라(Hector Olivera)가 9회에 단타를 쳐냈고, 희생번트 때 2루로 진루했다. 프레데릭 세페다(Frederich Cepeda)가 포볼로, 그리고 류현진에게 7회 솔로 홈런을 쳐냈던 알렉세이 벨(Alexei Bell) 역시 포볼로 나가서 만루가 됐다. 구심 카를로스 레이 코토(Carlos Rey Cotto)와 달리 한국의 포수 강민호는 알렉세이 벨이 포볼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는 화를 냈고, 한국 대표팀의 가장 결정적인 순간에 퇴장당했다. 그리고 강민호는 아마도 그날밤 가장 강력한 강속구를 던졌는데, 퇴장당하면서 자기의 포수 글러브를 한국팀 덕아웃 벽에 내동댕이칠 때였다.

그 글러브의 속도는 비공식적으로 약 99마일(159km)이 찍혔다.

" 구심이 그걸 볼이라고 판정했을 때 무척 아쉬웠죠. " 강민호가 말했다. " 마지막 경기에서 그게 볼인지 스트라익인지를 농담으로 넘길만큼 재밌다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항의를 했는데 실패했고 그래서 퇴장당했죠. 하지만 우리 팀이 금메달을 땄다는 소리를 들었을 때 무척 기뻤습니다. 제 퇴장이 우리 팀의 사기를 진작시킬 거라고 생각했기에 전혀 걱정하지 않았어요. "

분명 한국은 배터리(투수, 포수) 모두가 포함된 뜻밖의 더블-스위치를 해야했다. 강민호는 진갑용과 교체되었고 류현진은 정대현과 교체되었다. 일촉즉발의 상황, 상대팀은 올림픽의 강자인데다 베이스는 터지기 일보직전 이었다. 쿠바는 다시 한번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는 상황에 놓였고, 이제 16년 동안 네 번째 금메달을 따게 되는 것이다. 타석엔 베테랑 율리스키 구리엘(Yuliesky Gourriel)이 나왔다.

6-4-3(유격수-2루수-1루수)으로 이어지는 병살타. 이는 야구의 기본이었고, 한국팀은 유난히도 잘 수행했다. 완벽했다. 금메달 팀인 그들처럼.

" 오늘밤 우린 좋은 투수를 상대했습니다. ㅡ 타자들에게 매우 어려웠죠. " 쿠바 감독 안토니오 파체코(Antonio Pacheco)가 말했다. " 그리고 9회 마지막 상황에서 우린 해내지 못했죠. 이게 야구입니다. "

페드로 루이스 라조(Pedro Luis Lazo)는 이 경기에서 한 회를 던졌는데, 금메달을 위해 어제 미국과의 경기에서 구원으로 나와 길게 던진 후였다. 그는 네 번째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며 뛰어난 성과를 이뤘다. 두 개의 은메달과 두 개의 금메달.

이번 것은 은메달이었다.

" 은메달도 좋은 겁니다. " 메달을 보여주며 그가 말했다. 메달 위쪽을 가로질러 ㅡ BASEBALL ㅡ 이라고 새겨져 있었다. " 우린 힘들게 싸웠고 제 생각엔 이건 멋진 메달 같아요. "

어제 올림픽에서 두 번째 홈런을 친 라포르타는 동메달도 그리 나쁜 건 아니라고 분명히 말했다.

" 메달을 목에 걸기 전까지는 마음에 확 와 닿지 않았어요. " 밀워키 브루워스에서 클리블랜드 인디안스로 사바시아(C.C. Sabathia)와 트레이드 된 라포르타의 말이다. " 굉장했어요. 일생의 경험으로 기억하게 될 거예요. 이런 선수들과 경기해서 기쁩니다. 전 분명 복받은 거예요. "

메달 수여식 후 류현진은 취재진들에게 둘러싸였다. 메달의 뒷면에 무엇이 있느냐고 묻자 웃으면서 메달을 들어 깨물려고 했다. 한국 취재진이 사방에 있었고 본국으로 가는 TV 인터뷰가 진행중이었다. 하늘색 유니폼의 선수들이 국기를 들고 우커송 야구장을 돌며 승리의 행진을 했다. 새로운 올림픽 챔피언이 탄생했고, 완벽한 모습이었다.

아홉 명의 선발선수. 아홉 번의 경기. 아홉 번의 승리. Perfect.

By Mark Newman / MLB.com
■ Original Article

kiv.2008.08.24

2008/08/25 00:04 2008/08/25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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