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5.01

2012/05/01 23:26 / My Life/Diary
어떤 형질이 나타나는 것은 유전과 환경 사이의 복잡한 상호 작용의 결과이다. 우리의 임무는 오로지 모든 개인들이 그들의 잠재력을 충분히 실현할 수 있도록 가장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는 데에 있다.


1960년대 미국 사회는 자유주의에 유리한 시대였다. 정부는 빈곤 퇴치를 위한 복지 사업에 상당한 예산을 투입했으나 그 효과가 별로 없었다. 그런데 새로운 지도자가 등장하면 국가 또는 사회 활동의 우선 순위가 새로이 정립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자면 자연히 이전의 활동 계획이 어째서 제구실을 못했던가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 두 가지가 원인이 될 수 있었다. 첫째, 정부와 사회가 자금을 충분히 투입하지 않았거나, 창의적인 노력을 충분히 하지 않았거나, 또는(바로 이 점이 어떤 기성 지도자든 간에 그를 초조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지만) 사회경제적으로 이 사회를 근본적으로 개혁하지 않는 한 그런 문제들은 해결할 수 없는 성질의 것이라는 견해가 있다. 둘째, 복지 사업의 대상이 되는 사람들이 선천적으로 그렇기 때문에 그 계획은 실패했다고 하는 설명이 있다. 이런 해석은 희생자들에게 책임을 돌리자는 논리이다. 그러면 예산 감축이 대세인 이 시대의 집권자들은 과연 어떤 식의 설명을 선택하고자 할까?

나는, 생물학적 결정론은 칵테일파티 같은 데서 인간이라는 동물에 대하여 떠들어 댈 때 화젯거리가 될 만한 재미있는 소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여러분이 인식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그것은 중요한 철학적 의미를 함축하고 있으며 중대한 정치적 결과를 불러올 수 있는 보편적인 개념이다. 존 스튜어트 밀은 다음과 같이 반대파의 표어가 됨 직한 글을 남겼다. “인간 정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런 사회적 도덕적 효과를 고려하지 않고 행해지는 몇 가지 천박한 방법들이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천박한 짓은 개개인의 행위와 성격의 다양성을 선천적이고 자연적인 차이에 돌려 버리고자 하는 일이다.”

ㅡ 스티븐 제이 굴드, 「인종 차별주의와 지능 지수」, 『다윈 이후』, pp.350~351
2012/05/01 23:26 2012/05/01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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