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6.28

2005/06/28 23:30 / My Life/Diary
동물원의 '금지된 꿈' 을 들었다. 옛날 생각이, 화가 났다. 5년전에 처음 들었던 이 곡을 나는 입소하는 날 새벽까지 듣고 있었다. 공익요원으로 그저 4주간의 외지 생활이었지만 난 이를 시발점으로 모든 미련들과 이후 3년 이상의 단절을 할 작정이었다. 아니, 그럴 수 밖에 없었다… 결국 그 작정은 아쉬움이 되버렸고, 단절은 5년이나 계속되었다.

지난 주 토요일, 홈 커밍 데이에서 5년전 사람들을 만나면서 우리는 참 변한 게 없는데 벌써 5년이란 세월이 흘렀다고 서로 놀랍다는 듯이 쳐다봤다. 사실 우리 모두가 함께한 시간은 1년이 채 되지 않는데 느끼는 친밀감의 깊이는 깊었다. (이를 거부한 이는 참석하지 않았다.)

내가 화가 나는 이유는 5년전이나 지금이나 다른 것이 하나도 없다는 점이다. 부모는 부모이길 완전히 포기했고 사랑했던 이들은 맞는 짝을 찾아 내 곁을 영원히 떠났으며 나는 여전히 어딘가 무너져 내린 채 살고 있다.





" 사랑했던 만큼 늘 외로웠던 그 날들, 다시 돌아갈 수는 없는데 "
- 금지된 꿈, 동물원
2005/06/28 23:30 2005/06/28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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