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자가 범하기 쉬운 실수중 가장 큰 것 하나를 지적한다면 주가가 올랐을 때 그 투자는 성공적이라고 믿는다는 점이다.

사람들은 흔히 주당 5달러에 매입한 것이 6달러로 올라가면, 그것을 산 것이 마치 자기의 똑똑함을 증명이라도 하는 것처럼 안주하려 든다. 물론, 그런 경우 오른 가격에 재빨리 처분하여 상당한 이익을 남길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와 같이 유리한 상황에서는 팔지를 못한다. 오히려 가격이 올랐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투자가치가 있음을 확신하게 된다. 결국, 주가가 내려가서 투자가 잘못되었음을 알 때까지 그 주식을 갖고 있게 된다. 선택의 여지가 있다면 사람들은 10달러에서 12달러로 오른 주식은 갖고 있고 10달러에서 8달러로 떨어진 것을 팔아버린다. 그리고 나서 자기 스스로 " 성공주만 남겨두고 실패주는 정리했다 " 고 말한다.

그러한 일이 바로 1981년 차파타(Zapata)에서 벌어졌다. 에너지붐이 절정을 이룰 때 석유주식을 갖고 있다는 것은 에틸사(Ethyl Corp.) 주식을 보유하는 것보다는 틀림없이 훨씬 유쾌한 일이었을 것이다. 그 당시 에틸사 주식은 주요 제품인 휘발유용 납첨가제에 대한 환경보호국(EPA)의 규제로 소위 '짓밟힌 개'로 전락한 종목이었다.

그러나, 그렇게 좋아보이던 주식은 35달러에서 2달러로 내려가 빅 딥퍼 (Big Dipper;'국자' 모양을 이루는 북두칠성을 일컫는말. 즉, 북두칠성만큼이나 큰 국자. 여기서는 내려갈대로 내려간 주가를 회복시킬 수 있는 어떤 큰 영향력을 빗대어 표현한 것임) 를 갖고 퍼부어도 구제할 수 없을 정도가 되었다. 한편 에틸사는 특수화학사업부문에서 뛰어난 성과를 올렸으며, 해외에서의 사업성과도 개선되었다. 또한 보험사업부문에서도 빠른 성장을 지속해 갔다. 그 바람에 에틸주식은 2달러에서 32달러로 껑충 뛰어 올랐다.

사람들은 " 보란말이야, 두 달 새에 20%나 올랐어. 진짜 성공주를 잡은거야 " 라고 하든가, 혹은 " 끔찍하군, 두 달만에 20%나 까먹다니…… 정말 잘못 골라 잡은거야 " 라고 말하는데 아마도 주가와 전망을 혼동하고 있는 데서 나온 말이 아닌가 한다. 20%의 이익을 바라는 단기매매자들이 아닌 한 그러한 단기적 팡파레는 전적으로 의미가 없다고 할 수 있다.

어떤 종목을 산 후 겪게 되는 주가의 등락현상은 다만, 동일 상품에 대해 더 또는 덜 지불하고자 하는 사람이 있었음을 말해줄 뿐이다.


피터 린치, 「 월가의 영웅 」
2004/06/20 04:05 2004/06/20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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